사회 르뽀 : 전국 비정규직 노동자 대회 열려
사회 르뽀 : 전국 비정규직 노동자 대회 열려
  • 김민정 기자
  • 승인 2003.11.08 21:5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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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비정규직 노동자 대회 열려
▲종묘공원에서 열린 비정규직 노동자 대회에서 노동자들이 항의집회를 하고 있다. /
 지난 26일 종묘공원에서는 한국노동조합 총연맹, 전국민주 노동총합연맹의 주체로 전국 비정규직 노동자 대회가 열렸다. 시위 현장으로 들어가는 입구에는 129일째 크레인 고공 농성을 벌여오다 지난 17일 끝내 자살한 한진중공업 노조위원장 故김주익씨의 영결 사진과 분향소가 마련되어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현실과 그 위기를 말하고 있었다. 각 지방에서 참석한 노동자들과 이주 노동자들인 외국인 노동자들이 함께 한 자리에서 그들은 ▲최저 임금 70만원, 즉각 보장 ▲특수고용자의 노동권 보장 ▲이주 노동자들의 강제 철회 추방과 합법화를 주장하였다.
 현재 최저 임금은 그 수준이 낮아 노동자들의 생계보장이라는 취지가 무색하다. 따라서 노동자들은 비정규, 저임금 노동자들의 최소 생계를 보장하기 위해서는 적어도 전체 노동자 임금의 50%수준은 되도록 법 제도의 개선이 필요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와 더불어 현재 비정규직 노동자들은 법적으로 노동 3권은 물론 근로 기준법도 보장되지 않아 이에 따른 불이익을 당하기 때문에 특수고용 노동자의 노동자성을 인정하고 노동권을 보장하는 방향으로 법제도가 개선되어야 함을 외쳤다.
 이날 시위에서는 근로복지공단비정규직노동조합 광주전남본부장 이용석씨가 분신자살을 시도하는 등 격렬한 행동으로 공원에 나들이를 온 시민들의 반감을 사기도 하였다. 하지만 그들의 요구는 사람답게 살기를 원하는 것일 뿐이다. 사회는 결코 무리한 요구도 부당한 요구도 아닌 그들의 삶을 외치는 목소리에 귀 기울여야 할 것이다.                     
                                        김민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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