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을 부르는 잘못된 습관
병을 부르는 잘못된 습관
  • 손철훈 예한의원 원장
  • 승인 2009.09.16 13: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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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이 건강해야 대학생활도 즐겁다

 

▲ 손철훈 예한의원 원장

  시험이 며칠 남지 않았는데 도저히 팔을 들 수가 없다며 한의원을 찾아온 학생. 본인은 단순히 팔을 오랫동안 사용해서 그런 줄만 알고 있다. 하지만 이는 일명 ‘학생 직업병’이다. 10년 전만해도 학생들이 한의원을 오는 경우는 운동하다 다친 경우가 가장 많았는데 세월이 바뀌니 병의 종류도 바뀌었다. 대학생 ‘병보드챠트’ 1위에서 3위까지가 어깨통증, 요통 그리고 생리통이다.

근육이완을 위한 스트레칭 꾸준히
  어깨와 목이 아픈 첫째 원인은 스트레스다. 스트레스를 받으면 기 순환이 안 좋아지고 오랜 시간 수축하는 근육에 피 공급이 좋지 않아 젖산과 같은 노폐물이 쌓여서 근육이 굳어진다. 긴장하면 어깨나 목을 나도 모르게 힘을 주게 되는데 이는 동물들이 싸움을 하거나 상대를 경계할 때 어깨가 올라가는 동작과 같은 맥락이다, 목 어깨가 딱딱해 지고 심하면 두피근육까지 굳어지는데 이때 두통까지 나타난다. 대부분 두통이 생기면 소위 머릿속이 이상이 있는 것으로 생각하지만 90%는 머리근육이 굳어서 생기는 두통이다. 자연히 어깨 근육이 풀리면 두통은 사라지게 된다. 최근에 새롭게 부상하는 어깨통증의 원인을 분석해보면 불량한 자세다. 대부분 노트북을 사용하다 보니 키보드가 책상위에 있게 되고 이렇게 되면 어깨를 든 채로 타자를 치게 된다. 이는 작업하는 동안 근육이 계속 수축하고 있는 것을 말한다. 즉 이완 없이 계속 일을 하는 것이다. 어깨근육은 쉬는 시간도 없이 팔 들고 벌서는 것과 같다. 이렇게 어깨를 만지면 아프고 돌릴 때 통증이 있는 상태를 한방에서 “담이 들었다”고 말한다. 담이란 인체에 비생리적인 노폐물이 고인상태를 말한다. 해법은 키보드를 책상 아래 전용 책상을 이용하거나 의자를 높여 어깨가 들리지 않은 상태에서 키보드를 쳐야 한다는 것이다. 그리고 노폐물이 쌓이지 않도록 한 시간에 5분 정도라도 쉬면서 잘 뭉치는 근육을 이완시키는 스트레칭을 해야 한다. 그렇게 해서도 안 되면 침 치료나 뜨거운 찜질이 라도 해야 더 이상 굳는 것을 막을 수 있다. 

사람잡는 킬힐
  두 번째로 많은 질환은 허리 통증이다. 요즘 힐을 신은 대학생이 많이 늘어났다. 이미 성인인 그들의 자유이겠지만 많은 문제점을 낳는다. 우리의 척추는 원래 4발 동물에서 직립동물로 진화하면서 생긴 무게를 분산하기 위해서 스프링처럼, 앞에서 보면 일직선이지만 옆으로 보면 S자 코드로 만들어져 있다. 뒷굽이 3cm 정도는 골반에 긴장감을 주는 정도로 허리를 펴게 하는 역할도 하지만 그 이상 올라가게 되면 허리부분의 척추를 너무 앞쪽으로 밀게 되고 뒤따라서 척추는 전체적으로 과도한 굴곡을 만들어 허리 뿐 만 아니고 목의 이상도 초래하게 된다. 즉 슬림한 S는 되지만 납작한 S는 척추와 주변 근육에 너무 무리를 주게 된다. 한 두 시간 이라면 상관없지만 오랜 시간은 척추에 무리한 힘을 가하게 되어 처음에 근육통증이지만 오래되면 디스크의 원인이 될 정도로 악화된다. 그리고 딱딱한 뒷굽은 발에서 느껴지는 충격을 흡수해 주지 못하고 머리끝까지 흔들게 된다. 이것 역시 척추 사이에 나쁜 영향을 미치게 된다. 그래서 킬힐은 확실히 이놈은 잡아야겠다는 판단이 들 때 무리수 로 한두 번 시도하는 것이지 강의실에서 함부로 함께 출석할 물건은 아닌 것이다. 무거운 책을 한쪽으로만 들다보면 척추는 앞쪽이 아니고 옆으로 휘어지게 되는데, 우리 몸은 이를 보상하려고 반대쪽 근육이 대신 수축하게 된다. 오랜 시간이 지나면 한쪽 허리가 뻐근해져 옴은 이러한 신호라고 생각할 수 있는데, 이때 풀어주지 않고 참고 계속하다 보면 이 역시 담통으로 나타난다. 가능하면 작은 배낭을 이용하거나 책을 양쪽으로 무게를 분산하여 드는 것이 좋다.

여자라면 몸을 따뜻하게
  세 번째가 냉증이다. 생리통이 심하면 무슨 문제가 있다고 생각하고 진통제 한두 알로 버티고 넘어간다. 옛날에는 영양이 부실해서 오는 냉증이 많았다면 지금은 스트레스가 첫 번째 원인이다. 스트레스는 기의 흐름을 막게 되고 이는 말초혈관의 수축을 일으킨다. 손발이 차지고 아랫배가 차지고 자궁이 차진다. 그래서 생리 때 굳은 피가 나오려면 부드럽게 나오지 못하고 혈관을 확장시키는 ‘프로스타그란딘’이라는 통증물질과 함께 나오게 되는 것이다. 이것은 통증을 일으키기 때문에 대부분의 진통제는 이 물질을 못나오게 하는 기전을 가지고 있다. 진통제를 먹고 30분 정도면 통증은 사라지지만 혈관은 충분히 확장되지 못하기 때문에 어혈이 생기고 몸이 냉해져 다음 생리 때 통증은 더 심해질 수 있다. 그런데도 몸을 따뜻하게 하는 음식을 먹기보다 인스턴트 위주로 밀가루로 된 흰 빵이나 혈관수축을 시키는 커피와 찬 음식을 먹어 증세를 악화시킨다. 이를 방지하려면 잡곡밥과 야채 그리고 따뜻한 음식을 위주로 먹어야 한다. 홍화, 당귀, 생강, 계피가 들어간 차를 꾸준히 마시는 것도 도움이 된다. 여름에도 에어컨이 강한 곳에서는 겉옷을 입고, 단전을 식히는 배꼽티는 피한다. 생리 때는 뜨거운 물을 페트병에 넣은 다음 수건에 싸서 아랫배에 올려두거나, 저녁에 40도씨 물에 20분간 족욕이나 반신욕이라도 해야 피가 제대로 돌아간다.
  원인을 알면 처방은 간단하다. 안 좋은 것은 안하면 되는 것이다. 몸이 건강해야 대학생활도 즐겁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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