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물패에게도 연습공간을 마련해 주세요!
풍물패에게도 연습공간을 마련해 주세요!
  • 김지영 기자
  • 승인 2009.10.10 20:3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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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자유게시판에는 풍물패 관련 항의글이 끊임없이 올라오고 있다. 밤늦게까지 계속되는 연습으로 인한 소음이 학우들과 근처 주민들의 불만을 자아내고 있기 때문이다. 익명의 한 학우는 “저녁에 도서관에서 공부를 하고 있는데 풍물패 소리 때문에 공부를 중단할 수 밖에 없었다. 다른 학우들도 신경이 거슬렸는지 화가 난 표정이었다”라며 불만을 토로했다.
현재 우리대학에는 중앙 풍물패 ‘한대노리’, 정공대 소모임 ‘한울림’, 약대 소모임 ‘동천’ 등 총 세 개의 풍물패가 있다. 풍물패만 세 개가 있지만, 연습할만한 공간은 딱히 없는 것이 문제이다. 자연히 풍물패 학우들은 연습할 공간을 찾아 학생회관 옥상, 영근터, 운동장, 학생회관 강당 등 이곳저곳 옮겨 다니는데, 그 때문에 본의 아니게 다른 학우들과 근처 주민들에게 피해를 주게 된 것이다. 약학대 소모임 ‘동천’ 측에서는 이에 대해 “풍물패가 여러 개이다 보니 더욱 시끄러운 것 같다. 우리도 피해를 주지 않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세 풍물패의 연습시간은 ‘한대노리’와 ‘한울림’이 매주 화, 목요일 오후 6시부터 8시까지, ‘동천’이 주말 오후 2시부터 5시까지, 수요일 오후 6시부터 8시까지이다. 특히 ‘한대노리’와 ‘한울림’의 경우에는 연습시간이 겹친다. 따라서 학생회관 강당을 빌리지 못한 풍물패는 부득이하게 다른 곳에서 연습을 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그 때문에 다른 학우들이 느끼는 소음은 더욱 커진다. 이에 대해 중앙풍물패 ‘한대노리’ 측에서는 “최근에는 각 풍물패의 공연이 집중되어 있어서 생겼던 일이다. 어쩔 수 없는 일이다”라며 안타까움을 표했다. 정공대 소모임 ‘한울림’ 역시 “학교측에서도 당장 어떻게 할 방안이 없는 걸 알지만, 문제해결에 대한 학생들의 요구를 들어주지 않으니 답답하다”며 서운함을 드러냈다.
다행인 것은 세 풍물패 모두 정기공연이 끝난 상태라 이번 학기동안은 이런 일이 없을 것이란 사실이다. 하지만 다음 학기에도 아무런 대체 방안이 없어 풍물패 학우들이 학교 전체를 떠돌면서 연습을 하게 된다면 똑같은 불만은 계속해서 제기될  것이다.
김지수 동아리연합회장은 “곧 완공될 덕성?하나 누리관에 풍물패가 연습할 만한 공간이 있는지 알아보러 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학교측에서 도면을 보여줄 수 없어 직접 찾아가봐야 알 수 있다는 것이다. 하지만 “몇 년 동안 학교측에서는 하나누리관에 연습공간을 만들어준다고 했지만 아직도 이렇다 할 명확한 답변이 없는 상태”라며 학교에 대한 불만을 토로했다. 
이에 대해 기획처에서는 “정식으로 요청이 온 적도 없었고 하나누리관은 필요한 공간을 미리 만들어서 설계하기 때문에 당분간은 확답을 줄 수 없다”고 전했다. 하지만 “학생들을 위해서 그 곳에 연습공간을 만들도록 검토는 해 보겠다”며 희망적인 의지를 드러냈다.
매학기 학내에서 문제제기가 되어 왔던 이러한 일들이 다시 반복되지 않기 위해서는 학생과 학교 사이의 원활한 소통이 가장 중요하다. 아울러 이번일은 지역주민과의 소통 또한 중요하다는 것을 알려주는 계기가 됐다. 학교의 주인은 학생들이며 학교측에서는 학생들과 지역주민들 양측에 피해를 주지 않는 방법을 적극적으로 모색해야 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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