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시판은 학생들에게 필요한 학과 정보와 학생들에게 필요한 공모전 안내를 제공한다. 하지만 지금 우리대학 게시판은 제 구실을 하지 못하고 있다. 학내 소식과 공모전 안내 그리고 외부광고 등이 켜켜이 엉겨 붙어 있어 원하는 정보를 일일이 찾아서 봐야만 하기 때문이다.
익명의 한 학우는 “동아리 공연을 광고하는 안내 포스터를 붙였는데, 외부 광고 포스터가 너무 많아서 동아리 포스터가 눈에 띄지 않았다. 게다가 청소 용역 아주머니들이 교내외 포스터를 구분하지 않고 모든 포스터를 떼어버린 바람에 공연 홍보가 잘 이뤄지지 않았다”며 불만을 토로했다.
우리대학 게시판 관리는 학생처에서 맡아서 하고 있다. 게시판에 게시 할 포스터는 학생처에서 도장을 찍어 허가를 받아야만 붙일 수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게시판 관리가 힘든 이유는 학생처의 허가 없이 불법으로 포스터를 붙이는 ‘외부인들’ 때문이다. 학생지원과 김무식 씨는 “내용물을 검토하여 5 까지 도장을 찍어 게재 허가를 내리는데 허가를 받지 않은 사람들이 와서 포스터를 붙이고, 그 위에 또 붙이다 보니 게시판이 더러워진 것”이라며 원인을 밝혔다.
그러나 우리대학은 타 대학에 비해 게시판 관리원칙이 미비한 편이다. 타 대학도 포스터 내용을 검토하고 허가 도장을 찍어 관리 하는 방식을 취하고 있는데, 우리 대학과 다른 점은 게시판 현황을 틈틈이 파악해 허가 도장을 받지 않은 외부 업체의 포스터는 수시로 수거한다는 점이다. 그 중 동덕여대 게시판 관리가 철저한 것으로 알려져있다. 동덕여대는 포스터 부착시 12mm 두께의 투명테이프 사용을 원칙으로 하여 수거 후에 흔적이 남지 않고 다음 포스터를 붙일 때 불편이 없도록 관리한다. 동덕여대 학생과 홍종명 씨는 “외부 광고뿐만 아니라 학내 단대 활동, 총학생회 활동 관련 포스터까지 모든 게시물은 학생처에 신고를 받고 부착하고 있다. 학내 게시판이 총 9개가 있는데 각 게시판마다 5장까지 포스터 부착을 원칙으로 하고 있어 포스터가 겹겹이 붙여지지 못한다. 학생처의 허가를 받지 않은 포스터의 경우 교내 학생활동 관련 포스터를 제외한 모든 것을 강경하게 수거, 관리 하고 있다”고 게시판 관리 원칙을 밝혔다.
한편 우리대학 학생처는 포스터 관리가 어렵고 게시판이 학생들에게 정보제공 역할을 제대로 하지 못하고 있는 문제점 개선을 위해 다음 주까지 새로운 게시판 관리 원칙을 발표할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