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에서 나만의 Mr. Right 찾기
자유게시판에서 나만의 Mr. Right 찾기
  • 이민정 기자
  • 승인 2010.06.05 17:45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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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야흐로 여름이 문턱 앞까지 다가왔다. 여름하면 방학, 방학하면 바다. 바다를 생각하면 없던 남자친구에 대한 아쉬움이 연쇄적으로 떠오르는 것은 당연지사. 평소 여자들만 있던 공간에서 벗어나 꿈에 그리던 남자친구를 만들 절호의 시기건만 아직까지도 어딜 가야 인연을 만들 수 있을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뜻이 있는 곳에 길이 있는 법. 들어는 봤나, ‘자유게시판 배 소개팅(이하 ‘자게배’)’. 자유게시판을 통해 인연을 만들어주는 오정훈(한양대 경제금융학과 3) 자게배 운영자를 만났다.

▲ 자게배라는 독특한 대학생 매칭 시스템을 개발하셨는데 어떤 계기로 이 일을 시작하게 되었는지 궁금하다. 그리고 자게배 에서 이뤄지는 ‘야구팅’등의 여러 가지 소개팅 아이템 아이디어는 어떻게 개발 하는지? 
사실 자게배는 원래 한양대 자유게시판에서 존재하던 시스템이었다. 처음 들었을 때는 대체 저걸 누가 신청할까 싶었는데 의외로 많은 사람들이 신청했던 모양이더라. 하지만 알고 보니 한양대 내에서만 한정되어 진행되는 것이라 불만이 있었다. 그래서 한번 알아봤더니 작년까지 하던 게 올해는 안한다고 하는 게 아닌가? 그래서 올해 2월초 친구와 한 번 해보자하고 타 학교까지 포함해서 열게된 것이 자게배의 시작이었다. 
그리고 야구장에서 소개팅을 하는 ‘야구팅’이나 함께 봉사활동을 하러 가는 아이템 등은 운영 팀에서 올라오는 건의들을 가지고 회의를 통해 결정한다. 평소에 “이런 것도 해보면 좋겠다” 싶은걸 해보는 것이라 기발한 아이디어가 많이 나오는 것 같다.       

▲ 그렇다면 자게배 소개팅은 어떤 식으로 매칭이 되는 건지 궁금하다.
소개팅을 원하는 사람들은 자신의 사진과 소개서를 첨부해 자게배 메일로 보내야 한다. 그럼 그 파일들을 보고 내가 매칭을 시킨다. 단, 소개팅을 준비하는 분들에게 꼭 당부하고 싶은 매칭과정에서 적은 이상형과 자기 장점이 모든 것에 앞서 1순위가 될 수는 없다는 것이다. 소개팅에 나갔을 때 상대방이 자신의 이상형이 아니라고 불만을 토로하시는 분들이 계신데 그런 점은 어쩔 수 없을 때가 많다.
기본적으로 매칭을 할 때 가장 먼저 분류하는 게 ‘키 차이’다. 특히 여성분들은 키를 많이 보시다보니 더욱 신경쓰게 되더라. 그 다음에 장점이나 이상형을 기록한 부분을 보면서 최대한 맞춰드리는데 예를 들어 이상형에 ‘뿔테가 잘 어울리는 남자’라고 적혀져 있길래 뿔테안경이 잘 어울리는 분을 찾아드렸다고 하자. 하지만 그 남자분이 뿔테가 잘 어울리면서 키도 클 확률이 얼마나 될까? 이런 식이다. 소개팅에 나와서 자신의 이상형과 100% 매치하는 상대를 만날 확률은 정말 얼마되지 않는다. 따라서 자게배 역시 완벽한 이상형을 찾아 매칭해 주는 것은 참 어렵다.       

▲ 소개팅을 원하는 분들의 메일을 받고 중간에서 커플매칭을 해주는 입장 이다보니 매칭과정에서 곤란했던 기억도 있었을 것 같다. 
물론이다. 정말 별별 분들을 다 만났던 것 같다. 진짜 좋은 분들도 계시지만 좀 색다른 행동(?)으로 난감함을 종종 느낄 때가 있다. 하나를 얘기하자면 자기소개에 자신의 장점을 쓰는 란이 있는데 2달 전쯤에 한 남성분이 ‘이런게 자신의 장점이 될지 모르겠다’는 말과 함께 스포츠카가 있다는 말을 구구절절 적어 오셨더라. 그건 그래도 나름 부연설명도 있고 해서 그럴 수도 있다고 이해하고 넘어갔는데 다음에 다른 남성분이 장점란에 ‘장점 : 벤츠’라고 적어 놓은 게 아닌가. 처음에는 얼떨떨하더니 생각할수록 기분이 좀 상하더라. 솔직히 같은 학생신분 남자끼리 주머니 사정 모르는 것도 아니고 그 나이에 벤츠를 몰고 다닌다는 건 자기 능력이라고 하기에는 힘들지.
  
▲ 소개팅을 준비하거나 현재 연애진행형인 여대생들에게서 받은 질문 두 가지를 준비했다.
1. 소개팅에 나갔을 때 남자들이 선호하는 상대방 소개팅녀의 복장에는 어떤 게 있을까.
2. 남자친구랑 약속을 했는데 자꾸 시간을 바꾸거나 늦거나 하는 경우는 여자가 싫다는 걸 돌려서 표현하는 건가?  
자신을 소개팅에 임한 평범한 남자라고 생각하고 성실한 대답 부탁드린다.
그냥 내 생각을 말하면 되는건가?(웃음) 먼저 옷차림부터 대답하자면 역시 제일 남성들에게 무난히 어필할 수 있는 복장으로는 스키니 진에 힐 정도가 아닐까 싶다. 이 복장은 자게배 클리닉에서도 대부분의 남성분들이 공감하시더라. 포인트는 ‘힐’이다. 단화 말고.
상대방 남자가 자꾸 약속에 늦거나 하는 질문은 답하기가 좀 애매한데. 그건 개인차가 아닐까 싶다. 정말 시간개념이 없거나 바빠서 늦을 수도 있는 거고 여자분께 마음이 떠나서 그런 행동을 보일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 이정도면 만족스런 대답이 되었을까?

▲ 현재의 자게배 사이트를 보면 단순히 소개팅을 하는 곳보다도 오히려 동호회같이 가족적인 분위기가 강하다. 이런 자게배가 앞으로 어떤 모습으로 발전했으면 좋다고 생각하는지?
그냥 많은 사람들이 더 행복해졌으면 좋겠다. 굳이 나를 통하지 않더라도 행복하게, 사람들끼리 더 당당하게 만날 수 있었으면 하는 생각이랄까? 자게배 자체의 운영은 지금이 적당하다고 생각하기에 지금의 모습처럼 계속해서 운영할 생각이다.
최대다수의 최대행복이라는 자게배의 캐치 프레이즈처럼 이왕이면 자게배라는 공간을 통해 많은 분들이 만남을 가지고, 최대한 많은 분들이 행복해 지셨으면 하는 바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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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영 2019-07-04 15:02:18
★ 도망가도 괜찮다 ★







때로는 나 자신을 위해
도망가도 괜찮다.










사람에게 다쳐
상처받고 홀로 남겨진 나를 위해,









마음이 떠난 사람을
억지로 힘겹게 붙잡고 있는 나를 위해,
지치고 힘들 때








모든 걸 잠시 내려놓고 싶은 나를 위해,
수십 번 넘어져
더 이상 일어설 수 없는 나를 위해,









텅 빈 마음이 누군가로 채워질 때까지만,
무릎에 난 상처가 조금 아물 때까지만,







잠시 도망가도 괜찮다.
그 모든 상처를 견디며 살지 않아도 된다.

-너라는 위로(김수민)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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