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통의 장 혹은 소음의 장
소통의 장 혹은 소음의 장
  • 김세영(심리 4) 학생칼럼단
  • 승인 2010.09.18 1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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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대학 홈페이지 덕성마당에는 커뮤니티 카테고리가 있다. 이곳은 학생들이 자유롭게 글을 쓰고 정보를 공유할 수 있어 전교생이 모두 이용한다. 커뮤니티는 자유게시판, 강의정보 등 10개의 게시판으로 나눠져 있는데 대표적으로 자유게시판은 학생들이 자신의 의견을 피력하거나 건의하는 장으로 이용된다. 그런데 이러한 커뮤니티가 오용과 과부하로 본질을 잃어 가고 있어 아쉽다.
   특히 ‘자유게시판’에서는 학우들의 다양한 질문들과 답변들이 오간다. 주로 수강하고 있는 강의의 출석확인 여부, 과제 혹은 시험에 대한 정보들을 묻고자 하는 질문들이다. 이러한 내용은 ‘강의정보’ 게시판에 들어가도 무리가 없을 것 같다. 그렇게 되면 강의에 대해 궁금한 내용들을 작성자뿐만 아니라 모든 수강생들이 공유하기에도 유용할 것이다. 또한 ‘벼룩시장’ 게시판에 있어야 할 글들도 ‘자유게시판’에서 작성돼 커뮤니티를 다양한 게시판으로 분류한 것이 의미를 잃어 가고 있다. 커뮤니티의 본질을 잊고 무자비하게 글을 올리는 학생들의 안일함도 지적할 만하다.
   하지만 커뮤니티를 관리하는 학교 측 또한 이러한 커뮤니티의 비효율성을 손 놓고 있는 것에 대해 반성해야 할 것이다. 우선 커뮤니티에 필요 이상으로 많은 게시판을 개설했다는 점이 커뮤니티 오용과 과부하의 원인 중 한 가지다. ‘생활 노하우’ 게시판의 경우, 단 4개의 글들이 올라와 있고 이것은 ‘자유게시판’과 통합되어도 무관할 내용으로 보인다. 더욱이 취업지원실에서 올리는 수많은 공지사항은 자유게시판 과부하를 부추기고 있어 문제다. 이러한 글들은 따로 등록하는 게시판이 개설돼야 할 것이다. 그래야 학우들은 원하는 정보를 좀 더 쉽게 찾을 수 있고, 학교 측도 수많은 글 속에 묻혀 학우들에게 전달되지 않는 것에 대한 우려에서 벗어날 수 있도록 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불필요한 게시판의 통합과 삭제는 커뮤니티 과부하를 해결해 나가는 방법 중 하나일 것이다.
   또한 학교 측은 커뮤니티의 목적을 확실히 해 커뮤니티 오용을 해결해 나가야 한다. 한 가지 예로 커뮤니티에 학우들이 학교 측에 답변을 요구하는 글을 게시한다 하더라도 그것에 대해 명쾌한 답변을 제시하는 경우는 드물다. 때문에 정확한 정보가 없어 의견이 다른 학생들과의 논쟁으로 번지는 경우가 있다. 이러한 논쟁은 결국 문제 해결과 개선을 위한 토론이 아닌 싸움으로 번지는 경우가 많아 보는 이로 하여금 눈살을 찌푸리게 한다.
   현재 커뮤니티는 다양한 문제들을 가지고 있어 본래의 모습을 잃어 가고 있다. 커뮤니티는 모든 학우들이 자유롭게 정보를 공유하고 학교 측과 소통하는 유일한 공간이다. 때문에 학교 측은 커뮤니티 관리에 조금 더 세심한 주의를 기울여 커뮤니티의 본래 모습을 찾아야 할 것이다. 이를 위해 각 게시판에 목적과 맞지 않는 부적절한 글들을 삭제할 권리가 있다는 것을 학우들에게 환기시켜 커뮤니티 과부하를 막고, 커뮤니티가 학교와 학우의 소통의 장으로 유지 될 수 있도록 학우들의 의견에 좀 더 귀 기울이는 노력이 요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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