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언어 사용은 자신을 빛나게 한다
아름다운 언어 사용은 자신을 빛나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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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0.09.18 1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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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람이 살아가면서 갖추어야 할 능력 중에서 언어 능력만큼 중요한 것은 없을 것이다. 언어는 사람 사이의 관계를 만들어 나가는데 있어서 자신의 생각과 마음을 전달하는 중요한 수단이다. 구소련 출신 인지심리학자 레프 비고츠키 (Lev Vygotsky)는 ‘언어가 사고를 결정한다’고 하면서 수준 높은 언어의 사용은 사고력과 문제해결 능력의 수준까지 높여 주는 역할을 한다고 강조하였다.
   요즈음 들어 무분별하게 쓰이는 줄임말 신조어와 거친 말, 잘못된 외래어의 범람은 실로 우려할 만하다. 여러 속어와 단축어 등 이해하기 어려운 표현들이 난무하고 있다. 편의성 때문에 의사 소통이라는 언어의 근간이 흔들리는 현상을 보면서 안타까운 심정이 든다. 단순히 재미있어서, 쓰기 편해서라는 이유로 언어훼손이 심해진다면 그 영향력은 실로 막강하고 앞으로 우리는 후손들과 소통이 불가능해질 것이다.
   우리는 지금 시대의 조류에 따라 의사소통 수단도 직접 대화하는 방식에서 벗어나 핸드폰 및 인터넷 등으로 의사와 정보를 전달, 공유하는 시대에 살고 있다. 인터넷상에서의 언어훼손과 언어폭력은 날로 심각해지고 있는 추세이다. 인터넷상의 언어는 맞춤법과 문법을 무시한 경우가 많다. 컴퓨터 자판을 이용하여 대화를 하다보니 좀 더 편하고 쉽게, 빠르게 적을 수 있도록 이어적기, 줄여쓰기 등을 사용하면서 언어훼손이 시작되었는데 현재는 언어의 경제성 측면보다는 재미삼아 좀 더 튀는 표현을 찾는 경향이 뚜렷하다. 은어, 비속어, 발음되는대로 사용, 단축어 등 본래 언어를 훼손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상대방에게 모욕감을 주는 욕이나 악플 등 언어폭력은 흉기와 마찬가지로 무서운 결과를 초래한다. 특히 사이버 언어폭력의 경우는 인터넷 사용이 익명성이기 때문에 나타나는 현상이라고 할 수 있다. 인터넷 특성상 많은 대중들이 함께 공유하기 때문에 인터넷에서의 언어폭력은 개인 대 개인의 문제로 끝나지 않고 사회 전반에까지 악영향을 끼치는 매우 심각한 사이버 범죄이다.
   가끔 꽃봉오리같이 싱그럽고 어여쁜 여학생의 입에서 듣기 거북한 상스럽고 거친 언어가 서슴없이 나오는 걸 볼 때 가슴이 먹먹해지곤 한다. 언어는 사용하는 사람의 인격과 가치관, 살아온 세월의 깊이와 넓이, 그리고 성격까지 알 수 있는, 다시 말해 그 사람 자체라고도 할 수 있다. 어법과 논리에 맞지 않는 언어, 바르지 않은 언어를 계속 사용하는 사람은 결국 사고방식이나 행동이 그같이 굳어지게 된다. 지금부터라도 비틀린 언어가 아닌 정확하고 바른 언어로 자신의 생각과 가치관을 표현하는 데 힘을 기울여 보자. 바른 말, 깨끗한 말, 고운 말, 향기로운 말, 따뜻한 말, 아름다운 말은 사용하는 사람의 품격을 높일 뿐 아니라 주위 사람들과의 관계를 한결 부드럽게 만들고, 궁극적으로 자신의 미래를 더욱 빛나게 할 것이다. 올해로 창학 90주년을 맞은 유서깊은 명문여대인 우리 학교 캠퍼스가 구성원들의 아름다운 언어로 가득찬 향기로운 공간이 되기를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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