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배가 들려주는 인턴생활기
선배가 들려주는 인턴생활기
  • 장지원 기자
  • 승인 2010.10.09 16:5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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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턴은 기업의 정식 직원이 되기 이전에 밟는 과정 중 하나다. 그런데 많은  학생들은 인턴생활에 선뜻 도전장을 내밀기 어렵다. ‘직장생활이라는 생존경쟁 사회에서 견뎌낼 수 있을까?’, ‘인턴 지원도 스펙이 따라줘야 한다던데?’, ‘잔심부름만 잔뜩 시키고 정작 채용은 어렵다던데?’ 등 소문만 무성하고 답은 없는 여러분의 궁금증, 지금 이진(경영 4) 학우의 인턴생활기로 해답을 찾아보자

기회는 가까운 곳에서부터 찾자
이진 학우는 인턴 경험을 두 번이나 했다. 첫 번째 인턴은 삼성에서 한 것으로 3학년 겨울방학동안 우리대학 취업경력개발실 인턴십 지원 프로그램을 통해 삼성생명FC에서 인턴을 시작했다. 인턴십이 끝나고 곧바로 휴학을 한 이 학우는 더욱 더 많은 경험과 경력을 쌓겠다는 목적으로 또 다른 인턴십 지원을 준비했다. 이 학우는 “학교 인턴십 프로그램으로 인턴 지원을 할 때는 일정 영어 성적이 되면 쉽게 지원해 면접을 볼 수 있었는데, 개인적으로 인턴을 지원하려고 하니 준비해야 할 것이 상상 이상이었어요”라며 당시 직면했던 어려움을 전했다. 여러 기업에 지원서를 보냈으나 번번히 고배를 마셔야 했고, 결국 복학 후 또 다시 교내 인턴십 프로그램을 통해 ‘다음소프트’라는 IT업체에서 인턴을 다시 할 수 있었다. 이 학우는 “가까운 곳의 기회를 적극 활용하는게 아무래도 편하더라”며 웃었다.

인턴, 그 어려움에 대하여
인턴에 대해 이것저것 떠도는 궁금증들에 대해 물어봤다. 첫 번째 질문은 ‘인턴에게 필요한 스펙’에 관한 것이었다. 이에 이 학우는 “솔직히 업무를 하는데 높은 학점이 뭐 그렇게 필요하겠어요”라며 학점에 대해서보다 영어 실력을 신경쓰는게 더 필요하다고 말했다. 실제로 이 학우는 인턴기간동안 미국 출신 과장과 함께 일을 하게 되었는데 영어 회화가 유창하지 못해 어려움을 겪었다고 전한다. 이 학우는 “이런 상황 외에도 외국의 자료를 정리하는 업무도 맡아서 했기 때문에 영어공부의 필요성을 더 느낄 수 밖에 없었죠”라고 전했다.
   인턴기간동안 주로 맡은 일에 대해 물어보니 이 학우는 “솔직히 처음 인턴을 가면 잡일부터 맡게 된다”고 말했다. 9주간의 인턴경험 중 2~3주동안 이 학우가 주로 맡았던 일은 정보·자료 정리 수준의 단순작업이었다. 단순작업이 계속되니 기운빠지기는 했다던 이 학우는 ‘이것도 배움의 한 과정이다’는 생각으로 일을 했다고. 여기에 이 학우는 기업마다 인턴 교육 분위기가 조금씩은 다르다고 덧붙였다. “처음 인턴을 하러 갔던 삼성생명에서는 매 주마다 체계적으로 교육내용이 정해져 있어 중소기업인 다음소프트와는 분위기가 달랐었죠.” 하지만 이 학우는 이런 차이를 보는 것도 인턴을 통해 배우고 느낀 것으로 생각하고 있다.
   인턴을 하는 동안 이 학우를 가장 힘들게 했던 것은 바로 경쟁사회가 주는 압박이었다. 특히 그녀가 일하던 정보관리부서는 여성 직원들만 있는 곳이었는데 여성들끼리의 경쟁 사이에 존재하는 시기와 질시는 큰 스트레스로 다가왔다. “덕성인 모두 여자들끼리 함께 지내고 있지만 회사는 학교랑은 또 다른 사회에요. 경쟁에 치이고 치일 수 밖에 없게 되어있죠.” 경쟁사회의 체험도 이 학우에게는 소중한 체험 중 일부였다.

인턴을 통해 배운 것들
이 학우는 인턴생활로 얻게 된 가치관에 대한 소중함을 이야기 했다. 이 학우는 다음소프트에서 9주간의 인턴이 끝나고 나서 6개월의 정식 인턴을 제의받기도 했다. 정식 인턴을 거친 후 채용을 결정하겠다는 것이다. 처음 제의를 받고 이 학우는 고민을 많이 했지만 결국 제의를 거절했다. 이 학우는 “진로 결정을 하면서 선배들과 많은 이야기를 나눠봤는데 모든 선배들이 똑같이 ‘이 일이 재미있다면 일을 계속하라’고 이야기 해 줬어요. 그런데 아무리 생각해 봐도 이 일을 하면서 재미있다고 생각해 본 적도 없고, 일하면서 나에게는 참 맞지 않는 일이라는 생각을 줄곧 해왔었죠”라고 그 이유를 밝혔다. 이 학우는 “사람 성격 따라, 진로 계획 따라 인턴 직종을 결정 하는 것이 나중에 취업에도 도움이 될 것 같아요”라고 덧붙여 이야기 했다.
   앞으로 인턴을 하게 될 후배들을 위해 이 학우가 전하는 팁은 붙임성 있는 태도와 용기를 가지라는 것. 인턴을 하는 동안 맡게되는 업무는 누구나 할 수 있는 수준이니 실수에 대한 걱정은 말고 선배들에게 적극적으로 다가가라는 것이다. 단 한가지 주의할 점은 상사와 세대차이가 존재함을 기억하고 항상 말조심 하라는 것. “일도 열심히 하는데 회사 내 분위기 메이커까지 한다면 정말 예쁨받는 인턴이 될 수 있을 거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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