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시반, ‘구색 갖추기’ 이상의 노력이 필요해
고시반, ‘구색 갖추기’ 이상의 노력이 필요해
  • 이민정 기자
  • 승인 2010.11.24 14: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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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법고시, 행정고시, 언론고시, 외무고시. 뒤에 ‘고시’자가 들어가는 여러 시험들은 그 분야를 막론하고 막중한 노력을 요구한다. 하지만 그만큼 어느 정도의 지위가 보장되는 시험이기에 우리대학을 비롯한 대부분의 대학에서는 고시준비반을 운영하며 학생들이 고시에 전념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고 있다.
   현재 우리대학에 있는 대표적인 고시준비반은 양현재와 현룡전이 있다. 양현재에서는 ▲공무원시험 준비반 17명 ▲사범고시 준비반 16명 ▲로스쿨 준비반 9명이 있으며, 현룡전은 공인회계사 단일 준비반 32명으로 이뤄져 있다. 이 외에도 약학을 준비하는 프리팜메드와 보험계리사 준비반이 운영된다.
   하지만 한양대, 서울시립대 등의 타 대학 사법고시 준비반 학생들에게 공부에 필요한 여러 여건들을 포함, 숙식과 장학금까지 제공하고 있는 것에 비해 우리대학의 고시반 혜택은 상대적으로 미비한 수준에 그쳐 문제가 되고 있다. 우리대학에서 제공하는 고시반 혜택은 ▲1인 1 좌석제 ▲교재 및 동영상 제공정도에 불과하며 선발인원 역시 많은 편이 아니다. 장학금 제도의 경우, 아예 존재하고 있지 않은 것은 아니나 ‘덕성고시C’장학금 등은 회계학시험을 준비하는 학생들에게만 해당되며 총10명에게 10만 원정도의 혜택밖에 돌아가지 않는다.
   이 외에도 고시반 운영실태상의 여러 가지 잡음도 존재한다. 학생처에서는 “현재 마련되어있는 것 외에도 여러 다른 고시반 개설신청이 끊이지 않았지만 공간과 예산상의 문제로 모든 요구 수용은 힘들다”며 “원래 고시반은 각 담당학과에서 개별적으로 개설해 운영되는 것이 대부분”이라 답했다.
   고시반 중 양현재의 경우, 서로 다른 세 시험을 준비하는 그룹들이  섞여있어 극명하게 문제가 드러나고 있다. 양현재에서 지도를 담당하는 교수진만 세 명에 이르며 서로 시험을 보는 날짜 역시 다르기 때문에 한 시험이 끝나고 나면 그만큼의 인원이 한 번에 빠져버린다. 또한 제대로 된 출석관리에도 어려움이 있어 면학분위기 조성도 쉽지 않은 상황이다.
   학생처 김무식 씨는 “인원이나 혜택을 늘리는 것도 또한 중요하지만 학생들의 관리가 더욱 중요하다. 앞으로 출석체크 등의 관리체제를 좀 더 강화할 예정이다”고 전했다.
   반면 양현재를 담당하고 있는 강수경(법학) 교수는 “단순히 그날 출석여부를 묻는 것보다도 직접적으로 시험의 응시여부를 관리하는 것이 더욱 타당할 것으로 보인다”며 “또한 고시반은 학생들의 동기고취를 목적으로 운영하는 것인데도, 공간이나 보안문제 등 기본적인 여건에서 미흡한 점이 보인다. 앞으로 여러 면에서 개선되어야 할 것”이라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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