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빼미에서 종달새로 변화할 만큼
올빼미에서 종달새로 변화할 만큼
  • 양병호 기획예산과장
  • 승인 2011.01.03 12:0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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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간의 생체리듬으로 보면 나는 종달새형이 아니라 올빼미형에 가깝다고 볼 수 있다. 야근이라든지 야간 취미활동 등 밤늦도록 하는 일에는 그다지 무리가 없다. 이런 올빼미형이 새벽 일찍 일어나기란 그리 쉽지 않다.
  종달새형의 생활이 궁금하기도 하고 아름다운 여명을 보고 싶어 새벽 일찍 일어나리라 스스로 다짐하고 수차례 시도했건만 실패를 거듭한 끝에 이 가을이 가기 전 새벽 기상에 성공하여 중랑천 조깅로를 걸어서 출근을 해본다. 중랑천의 새벽공기가 얼굴을 상쾌하게 스치고 하늘거리는 갈대가 나를 향해 아침인사를 건넨다.
  단풍으로 아름다운 교정에 도착하여 노천카페에서 북한산을 바라보니 이제야 푸르스름한 여명이 튼다. 천상의 낙원이 바로 이 모습이 아닐까라는 생각에 오랜 세월 몸담은 덕성에 감사하는 마음이 든다.
덕성은 세계를 만들어 가는 실천적 여성리더를 길러내는 여자대학으로 진취적이고 유능하며 책임감 강한 여성인재를 길러내고자 한다. 덕성?하나누리관 신축, 약학관 착공, 도서관 리모델링 등의 교육환경 개선과 MBC 대학가요제와 전국노래자랑 유치 등의 홍보 전략이 생존을 위한 우리의 발전 전략의 일환이라고 볼 수 있다.
  그러나 환경은 시시각각 급변하고 인구 감소 위기에 처해있다. 이러한 현실 속에 요즘 대학들이 경쟁력을 높이기 위하여 무한한 노력과 변화를 거듭하고 있다는 생각에 언뜻 새벽여명 감상에서 현실로 돌아오게 된다.
  2020년 우리대학은 창학 100주년 되는데 2016년부터는 대학 입학생수가 입학정원보다 줄어든단다. 입학생이 없어서 문을 닫는 위기에 처하는 대학이 부지기수가 될 전망이다. 과연 어떠한 대학이 생존할 수 있을까!
  이제는 무(無)에서 우리대학을 설립하신 차미리사 선생님의 창학이념인 “살되, 네 생명을 살아라! 생각하되, 네 생각으로 하여라! 알되, 네가 깨달아 알아라”를 이어 갈 수 있는 우리 교직원, 학생, 동문 등 모두 각고의 노력이 필요한 시기가 아닐 수 없다. 마치 올빼미가 종달새로 변화하는 천지개벽과 같은 노력이 필요하지는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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