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부생의 연구 활동을 활성화하자
학부생의 연구 활동을 활성화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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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1.01.03 1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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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통적으로 교육, 연구, 사회봉사 세 가지를 대학의 역할이라고 한다. 요즘 우리나라에서는 학교마다 각기 강점을 살려 ‘연구중심대학’이나 ‘교육중심대학’으로 분류하는 것이 대세인데 우리 덕성여자대학교는 이런 분류가 보편화되기 전부터 교육중심대학을 표방해 왔으며 우리 구성원들은 이와 같은 사실에 자부심을 느끼고 있는 것 같다. 그러나 여기서 간과하면 안 되는 사실은 연구중심대학이 연구를 최우선으로 한다고 강의를 소홀히 할 수 없는 이유와 같이 교육중심대학에서도 연구라는 대학의 본분을 소홀히 할 수 없다는 것이다. 교육중심대학이 학부교육 역량을 강화하는데 중점을 둔다는 것이지 연구를 하지 않아도 되는 것은 아니라는 것이다. 연구는 교육의 질적 향상을 위해 필수적인 요소이며 끊임없는 연구를 통해 변화하는 학문을 받아들이고 스스로를 발전시키려는 노력이 없다면 교육의 질은 저하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대부분의 학과에서 대학원이 활성화되어 있지 않은 교육중심대학으로서 연구를 활성화하기 위한 방안으로 학부생을 연구에 참여시킬 수 있는 프로그램의 개발을 제안한다. 이미 학과별로 운영하고 있는 졸업논문이나 졸업 프로젝트가 이 프로그램의 토대가 될 수 있겠다. 이들을 활성화하여 학생들의 개인적인 공부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최신 학문 동향에 따라 지도 교수의 지도를 받아 교육 과정의 한 부분이 아닌 연구 활동으로 발전시키는 것이 필요하다. 미국 대학의 ‘직접 연구(DR)’ 프로그램이나 방학을 이용한 ‘학부생을 위한 연구 경험 프로그램(REU)’을 벤치마킹해도 좋을 것이다. DR이나 REU는 연구중심대학에서는 물론이고 ‘학부중심대학’이라고 하는 미국의 리버럴 아트 대학(LAC)에서도 운영되고 있는데 교수의 지도를 받아 한 학기 혹은 방학 동안 연구를 진행하고 결과에 따라 학점을 받는 제도이다. 물론 교수대 학생수가 1:7~9 정도인 LAC와 같은 수준의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것은 무리일 수 있다. 그러나 우수한 학생을 지원하고 체계적으로 관리해 주는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이용하거나 연구에 관심이 있는 학부생을 대상으로 하는 제도로 수정하는 것과 같이 우리 학교의 현실에 맞게 실행할 수 있는 방법은 찾을 수 있을 것이다.
  마침 정부에서도 2008년도부터 한국과학창의재단에서 운영하는 ‘학부생 연구 프로그램(URP)’을 통해 연구하는 학부생과 지도 교수를 지원하고 있으며 2011년에도 20억원을 지원하여 학부생의 연구 참여를 장려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이공계에 국한된 예이기는 하지만 지식경제부에서 개최하는 ‘임베디드 소프트웨어 공모전’의 입상작들은 학부생의 수준이 석사급을 능가하는 경우를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다. 학부생을 통한 연구 결과가 반드시 저명한 학술지에 게재하는 논문과 같은 업적이 아니더라도 학생들에게는 일방적 지식 전달이 아닌 수준 높은 교육을 제공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고 교수들의 연구 활동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한다. 학부생 연구 참여 프로그램의 개발을 통해 우리 학교가 강의를 잘하는 교육중심대학의 수준을 뛰어넘어 교육과 연구에 모두 충실한 대학으로 발전해 나가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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