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의평가, 신선하고 유용한 평가도구가 되길
강의평가, 신선하고 유용한 평가도구가 되길
  • 김세영(심리 4) 학생칼럼단 위원
  • 승인 2011.01.03 1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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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말고사 기간이 다가오고 있다. 현재 학우들은 쏟아지는 과제와 시험 준비로 분주한 모습이다. 또한 지금은 강의평가를 해야 할 시기이다.
  강의 평가는 한 학기 동안 자신이 수강했던 수업과 담당 교수에 대한 의견을 제시하고 강의의 질을 높이기 위해 필요한 개선점에 대해 평가하는 것이다. 강의 평가를 기간 내에 하지 못할 경우 성적 확인이 불가능하다. 때문에 시험 준비에 바빠 강의평가를 놓친 학우들은 성적을 열람할 수 없는 사태에 직면할 수 있기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그러나 이러한 방법으로 인해 강의평가가 순수한 목적을 잃고 성적을 열람하기 위한 통과의례로 바뀌고 있어 안타깝다. 우리대학의 강의평가의 경우, 학우들이 덕성포털에 접속하여 정해진 문항에 대한 생각을 기록하는 객관식 형태와 짧은 글을 적는 주관식 형태가 혼합되어 있다. 객관식 문항의 경우 교수의 태도, 수업계획서와의 일치성, 기본적인 수업에 대한 권고 사항에 대한 것들이 주를 이룬다.
  이러한 객관식 문항이 때로는 수업의 내용과 맞지 않아 혼란을 겪는 경우가 있다. 예를 들어 교과 수업을 통해 지식이 향상되었는지 묻는 문항의 경우 지극히 개인적인 것이다. 같은 강의를 수강하는 학우들일지라도 각 개인마다 지식의 수준과 강의 내용에 대한 습득력이 다르기 때문이다. 이러한 문항은 ‘강의’를 평가 한다기보다는 ‘학생’을 평가하는 문항으로 생각된다.
  또한 교수가 정해진 수업 시간인 14주를 모두 지켰는지에 대한 문항과 수업을 하지 못하였을 시에 보강을 했는지 묻는 문항들은 수업의 형태에 따라 평가가 다를 수 있다. 예를 들어 한 수업의 경우 14주를 모두 지키지 않았지만 강의계획서의 내용을 모두 진행했다고 하자. 이런 상황이라면 교수의 수업의 방식보다는 내용을 중시하는 학우들은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수업의 내용보다는 14주를 모두 지키는 것이 교수의 기본 태도라고 생각하는 학우들은 부정적으로 평가할 수 있다. 때문에 객관식 문항에 추가적으로 왜 그렇게 평가하였는지 이류를 기록하는 문항이 있다면 더 세부적이고 타당한 평가가 가능할 것이다.
  또한 주관식의 문항의 경우 학생이 기록할 것인지 아닌지를 선택할 수 있어 거의 모든 학우들이 기록하지 않는다. 주관식 문항을 자유롭게 기록하게 하기 보다는 교수가 직접 강의에 대해 평가받고 싶은 부분을 기록하고 그에 대한 답을 학우들이 기록하는 방식으로 바꾼다면 더욱 유용하게 쓰일 것이다.
  대학당국은 강의평가가 가지고 있는 문제들을 점검하여 신선하고 유용한 평가도구를 개발해야 할 것이다. 또한 학우들은 강의평가를 성적 열람의 도구로 생각하지 말고, 강의의 질을 높이고 더 나은 강의들이 존속하도록 돕는 도구로 생각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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