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술문예상 논문,평론부문 심사평
학술문예상 논문,평론부문 심사평
  • 김문규(영문) 교수
  • 승인 2003.11.23 18:0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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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응모된 셰익스피어에 관한 글은 새롭거나 특별한 내용은 없으며, 다만 나름대로 선행 연구들을 잘 소화했다는 느낌을 준다. 글 전체의 구성을 놓고 볼 때 서론과 본론 항목들의 배치나 연결은 비교적 짜임새가 있어 보인다. 그러나 제한된 지면에 방대한 주제를 풀어놓다 보니 각 항목의 내용이 타이틀에 비해 빈약할 수밖에 없다. 가령 "바보 광대론의 시대적 배경과 극장 구조의 특수성"을 "로커스"와 "플라티아" 개념을 중심으로 설명하는 부분은 중요한 개념 소개에 그치고 있을 뿐 이후<리어왕>에 관한 본론으로 이어지지 않는다. 특히 이 부분에 지적하고 싶은 것은, 인용근거를 밝히지 않아 어떤 국내연구를 참조했는지 모르지만, 아마도 참조한 구내연구가 "로커스"와 "플라티아" 개념을 로버트 바이만의 탁월한 연구에 빚지고 있음을 분명히 밝혔으리라 짐작컨대, 응모자 또한 바이만의 원전을 찾아 읽지는 않더라도 그 인용근거 정도는 밝혔어야 했다. 이런 오류는 논문을 작성하는 학생들이 흔히 범하는 것이기는 하나 응모작의 경우 다른 곳에서도 많이 발견된다. 무엇보다도 이 응모작의 결점은 제한된 지면을 감안하더라도 문학 작품에 관한 평론이 갖추어야 할 기본 미덕인 면밀하고 충실한 작품읽기가 입증되지 않는데 있다. 그럼에도 이 응모작을 가작으로 미는 것은 앞으로 충실한 작품 읽기를 바탕으로 더욱 정진된 글 쓰기를 할 수 있으리라 기대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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