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대학에게 역사편찬사업이란
우리대학에게 역사편찬사업이란
  • 박슬기
  • 승인 2011.03.21 14: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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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대학의 역사편찬사업은 70년사를 마지막으로 더 이상의 진전이 없는 상태다. 시도는 하였으나 결과적으로 80년사, 90년사 모두 무산되었다. 역사편찬사업의 유의미한 목적을 감안한다면 우리대학의 사례는 안타깝지 않을 수 없다. 그렇다면 우리대학이 특히나 역사편찬사업을 해야 하는 이유는 무엇이며 그 중요성은 어느 정도일까?
우리대학은 잘못된 역사의 뿌리를 품고 있었다. 그리고 2001년이 되서야 ‘역사 다시 찾기’ 사업을 통해 학교의 뿌리를 다시 찾을 수 있었다. 때문에 학생들 역시 역사 연구와 역사의 흐름을 정립한다는 것의 중요성을 잘 알고 있다. 하지만, 70년사를 마지막으로 더 이상의 역사편찬사업이 진행되지 않고 있다는 것은 다시 찾은 우리대학의 뜻 깊은 역사가, 역사 발굴의 가치가 퇴색할 수도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우리대학은 지난 90년 동안 다양한 굴곡을 겪으며 놀라운 성장을 이뤘다. 2009년에는 ‘제12회 여성소비자가 뽑은 좋은 기업 大賞’에서 ‘교육환경우수대학’으로 선정되었으며 2010년에 진행된 교육과학기술부의 대학 경쟁력 평가에서는 서울 소재 여자대학 중 2위를 차지했다. 이러한 발전은 90년의 역사를 기반으로 한 것이다. 하지만, 이 소식들은 순간적인 이슈거리로만 남을 뿐 지속적으로 정리되고 있지 않다. 물론, 대학의 존재 가치가 외부의 평가로만 결정되는 것은 아니다. 이러한 기록들은 우리대학이 이룩한 결과물들이기 때문에 정립할 필요가 있다. 어딘가에 분명히 기록되고 있을지언정 시대마다의 사건을 압축적으로 한눈에 볼 수 없다면 잊혀 지기 마련이다.
뿐만 아니라 우리대학은 90년의 역사 동안 수많은 졸업생을 배출하였다. 이따금 선배들로부터 들려오는 좋은 소식을 담은 현수막이 학교를 장식하고 선배와 후배가 교수와 제자라는 또 다른 모습으로 앉아 추억을 나누는 모습을 보면 그들의 끈을 지속적으로 연결시키는 것 또한 학교의 과제라고 할 수 있다. 역사편찬사업은 이 과제를 실현시키는 방법이 될 것이다. 선배들은 우리대학이 어떻게 변화해 나가고 있는지 파악할 수 있으며 후배들은 오랜 역사 속에서 우리대학과 선배들이 어떤 길을 개척했는지 깨달을 수 있다. 이러한 과정 속에서 그들은 서로에 대한 이해력을 키우고 서로에 대한, 학교에 대한 끈끈한 정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90년사 역사편찬사업은 무산됐지만, 앞으로의 100년사는 결코 이전의 상황을 똑같이 밟아서는 안 될 것이다. 긴 시간과 고된 노력을 필요로 하는 작업인 역사편찬사업은 앞서 말한바와 같이 무궁무진한 가치를 지닌 작업이다. 과거를 정립함과 동시에 더 나은 미래를 열 수 있는 이 길을 우리대학이 걸을 수 있기를 희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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