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에게 권하는 실행의 지침서
당신에게 권하는 실행의 지침서
  • 이민정 기자
  • 승인 2011.04.09 17:3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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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무리 범상한 사람이라도 그 안에 수백 개 정도의 좋은 아이디어는 언제나 샘솟고 있다는 이론이 있다. 비단 좋은 발상이 소수의 선택된 사람들의 마음속에서만 강림하는 것은 아니라는 이야기다. 그렇다면 왜 우리는 이런 아이디어를 지니고 이렇게 평범한 삶을 살아가고 있는 것일까? 자기계발서 부문에서 부동의 베스트셀러 작가로 자리 잡은 이문규 교수는 <실행이 답이다>라는 최근 저서의 제목으로 그 답을 내걸고 있다. 초청강연 중이던 그를 만나 그의 저서와 생각에 대해 얘기를 나눴다.

  1%가 다른 사람은 뭐가 달라도 다르다?
  이문규 교수는 아주대에서 심리학을 가르치며 일찍이 <끌리는 사람은 1%가 다르다> <1%의 심리학> 등의 자기계발서를 집필하고 연달아 베스트셀러에 올린 장본인이다. 그중 첫 번째 저서의 내용을 좀 더 보강하여 내놓은 것이 출간과 동시에 폭풍 같은 반응을 일으키고 있는 <실행이 답이다>다. 앞서 소개한 그의 저서들은 ‘실행을 하지 않으면 아무리 생각을 많이 해도 소용없다’란 논지를 펴며 의자에 눌러 붙은 현대인들을 뛰쳐나가게 만들고 있다. 그렇다면 이와 같은 저서들은 어떻게 탄생하게 됐을까?

  “책을 쓰게 된 건 대학에서 학생들을 만나 상담을 진행 했던 게 계기가 됐어요. 하나 둘 고민을 들어주다보니 무수한 고민들이 비단 한 사람에게만 국한되는 종류가 아니라는 걸 알게 된거죠.”
이 교수는 상담을 통해 오히려 자신이 배운 점이 많았기 때문에 그것에서 얻은 해결책을 다른 사람과 나누지 않으면 빚쟁이가 된 기분일 것 같았다고 말한다. 그래서 이걸로 얻은 결론을 책을 통해 다른 사람들이 도움을 받았으면 했다고.

  <실행이 답이다>에서는 각 장마다 사례와 이 교수의 생각, 그리고 읽던 책을 잠시 덮고 그대로 직접 행동해 보라는 지침이 실린 페이지들로 독특하게 구성돼 있다. 특히 직접 상담을 통해 수집한다는 모든 사례들은 오늘도 읽는 모든 사람들에게 그 사례속의 나를 발견하게 될 정도로 공감 가는 생생한 내용이다.           

  나는 ‘왜’ ‘어떻게’ 행동 하는가
  그렇다면 실행할 수 있는 내가 되기 위해 가장 필요한 것은 무엇일까? “이 세상에서 가장 무책임하다고 생각하는 두 마디가 ‘그냥’과 ‘어떻게 되겠지’에요. 그것은 정말 무책임한 사람들의 입에서나 나올 수 있는 말이거든요.” 이런 의견에는 그가 주문하는 가장 중요한 행동의 포인트가 숨어있다. 행동을 하기 전에도 내가 지금 무슨 행동을 하고 왜 하는지, 그 행동을 어떻게 하면 더 잘할 수 있을지를 잘 생각해보고 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이다.  

  “예시로 수업시간 중에 문자가 와서 답 문자를 보내려고 한다면 왜 문자를 보내는지에 대한 이유를 고민해야 합니다. 왜 문자를 보내느냐는 질문에 대답을 하지 못하는 학생들과 어떻게 하면 문자를 더 효율적으로 보낼 수 있는지에 대답할 수 있는 학생들은 질적으로 다른 대답을 내놓기 때문에 같은 강의실에서 수업을 듣더라도 인생은 다른 물에서 놀게 될 것이란 확신이 있기 때문입니다.”

  또한 그는 무엇이든지 일단 열심히 하려는 사람들의 태도는 경계해야 한다고 답한다. 일상생활을 열심히 한다는 것은 분명 하나의 덕목이지만 오히려 내가 지금 무엇을 하는지 모르고 그저 ‘열심히’만 하는 사람들은 자신이 원하는 것을 성취하기도 힘들뿐더러 혹여 성취하게 된다고 해도 목적을 잃기 일쑤기 때문이다.


  “대학가에서 요 몇 년 심리학과가 상당히 강세입니다. 그런데 그렇게 노력해서 들어온 학과에서 내가 지금 이 공부를 어떻게 해서 무엇이 될 것인지 확실히 알지 못하는 학생들을 보면 너무 안타까워요. 그저 열심히 해서 학교를 졸업하고, 그저 열심히 해서 학위를 딸 수는 있겠죠. 하지만 확실한 목표와 단계를 계획한 학생들과는 효율성에서 현저한 차이가 벌어집니다. 인생을 그저 ‘열심히’만 산 사람들 중에 현재 가난한 삶을 사는 이들이 상당수를 차지한다는 것은 많은 점을 내포하고 있는 것이니까요.”

  충분히 고민했다면 실행이 답이다!
  행동하기 전에 그 목적과 방법을 고민했다면 이제는 자신의 생각을 행동으로 옮길 때다. 하지만 막상 그 과정으로 돌입하는 것이 쉽지만은 않은 것이 우리네 인생사가 아닐까?
그는 이와 같은 우리들의 고민에 처음부터 큰 목표를 해결하려 덤비지 말고 작은 것부터 차근히 시작하라고 주문한다.
  “오늘은 그동안 엄마에게 사랑한다는 얘기를 못했으니 한번 해봐야겠다. 그럼 집에 가서 엄마에게 오늘만 그 말을 해보는 거에요. 앞으로 계속하란 얘기가 아니고 오늘 하루만요. 그럼 내일은 수위아저씨에게 추운데 고생하신다고 한마디만 해보자고 결심하고 내일 하루만 그 말을 해보는 겁니다. 이건 다 작은 일들이고 하루에 하나만 하는 거에요. 그렇게 지속하다보면 우리의 뇌는 자동적으로 이런 생각을 가지게 됩니다. ‘오늘은 엄마한테 사랑한다고 말했으니 내일을 아빠한테 그동안 속썩여 죄송하다고 말할 수도 있지 않을까?’라는 생각들이 연쇄적으로 일어나게 되는거죠. 그러다보면 차츰 더 큰 목표에 다가갈 수 있는 거에요.” 이 과정들과 훈련을 통해 우리 마음에는 내 자신을 통제할 수 있는 자아 통제감이 길러지게 된다. 누가 시키지 않아도 스스로 목표를 정해 실현할 수 있는 힘이 생기는 것이다. 하지만 그 반대의 경우, ‘나는 뭘 해도 제대로 못 해’라는 문장이 머리에 심어지면서 학습된 무력감이 발생하게 된다. 과유불급이라고 했다. 혹시 우리들은 토익 900점이라는 거대한 목표를 세워놓고 그 근처에 가기조차 부담스러워하는 자신을 여기에서 발견하고 있지는 않은가? 충분히 고민했다면, 작은 목표부터 세워 실행해본다. 그 실행들이 모여 목표가 되어가는 것이다.

  “그럼 교수님은 책에서 추천해주신 방법대로 실천하며 살고계신가요?” 이 교수는 종종 받는다는 이 질문에 항상 웃으며 다음과 같이 대답한다. “아니, 내가 그걸 한다고 했나? 하라고 했지.” 이율배반적인 대답처럼 보일지 모르지만 실상 그의 말뜻은 이미 자신은 체화되어 더 이상 그 방법을 쓸 필요가 없으니 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그러니 갓 입문한 초보자는 기껏 실행하기 시작한 그 방법이 몸에 익을 때 까지 부지런히 해보란 소리다. 이 글을 읽는 당신에게도 마찬가지다. 혹시 당신이 인생을 바꿀만한 변화를 구상하고 실행에 옮기려 한다면 시작하고 나서도 꾸준히 그것을 유지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 시작하지 않는 것은 시작하느니만 못하고, 시작하고서 유지하지 못하는 것은 아예 시작을 않는 것보다 못하지 않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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