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들의 자치 커뮤니티가 나가야 할 길
학생들의 자치 커뮤니티가 나가야 할 길
  • 박슬기(사회학 3) 학생칼럼단 위원
  • 승인 2011.04.09 18:3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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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머지않아 학생 자치운영 커뮤니티인 ‘수다 담벼락 듈립(DWU-lip)’이 출범할 예정이다. 듈립의 가장 큰 특징은 제한적 실명제로 운영되는 학교 자유게시판과는 다르게 익명제로 운영된다는 점이다. 또한, 그 유지를 위하여 듈립 몰을 창조하여 인근 상권을 홍보하는 동시에 학생들은 저렴하게 상품을 이용할 수 있는 수익 사업을 한다는 점이 특징이다.

  듈립은 학생들이 자발적으로 그 필요성을 감지하여 자체적으로 인원을 조직하고 지속적인 회의를 통해 출범을 준비 중이라는 데에 상당히 큰 의의가 있다. 때문에 학생의 입장에서 학생들이 진정으로 원하는 요구사항을 보다 효율적인 논의 과정을 통해 관철시킬 수 있는 능력이 있다고 볼 수 있다. 하지만 학생들의 자치기구인 만큼 학생들의 요구를 다 수행하지 못할시 벌어질 수 있는 반발에 대해 미리 대응책을 마련해 두어야 할 것이다. 듈립의 출범 계획이 홍보 영상을 통해 알려진 3월에서 연기된 것도 많은 학생들의 요구안을 수용하기 위해서라고 한다. 그러나 학생들에게 가장 알맞은 커뮤니티를 실현하는 것이 듈립의 최종 목표라고 할지라도 그것이 무리하게 학생들의 의견을 수용하는 방향으로 운영되어서는 안 될 것이다. 자체적인 운영방침을 만들어 출범 이후 생기게 될 학생들의 요구를 규제할 수 있어야 하며, 운영방침을 미리 학생들에게 공지하는 것 또한 방법이 될 수 있다.

  한편, 듈립이 선보일 익명제의 가장 큰 장점은 학생들의 진솔한 의견을 제약 없이 들을 수 있다는 점이다. 기존의 자유게시판은 제한적 실명제였기 때문에 민감한 사안에 대해서 학생들이 솔직한 의견을 말하는 데에 다소 소극적이었다. 반면 듈립이 출범하면 학생들이 의사를 표출하고 활발한 토론을 이어갈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익명제라는 것은 본래 뚜렷한 양면성을 지니고 있는 사안이기 때문에 그 도입에는 타당한 이유가 있을지언정 시행과정에서는 더욱더 신중한 논의가 이루어져야 한다. 학생들이 진솔한 이야기를 하는 것은 장려하되 무분별하게 자신의 주장을 피력하는 것을 제재해야 할 필요가 있다. 신변이 드러나지 않는 것을 자신을 무조건적으로 보호하는 수단이 될 수는 없기 때문이다.

  우리대학은 자유게시판 이외에도 학생들의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여러 개의 공간을 마련하고 있다. 다만 그 홍보가 원활하지 않고, 이미 자유게시판이 학생들에게 큰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기 때문에 발전이 어려울 뿐이다. 듈립은 앞서 언급한 사안들같이 자유게시판과는 확연히 다른 이점을 가지고 있다. 이를 효과적으로 피력하여 학생들이 서로의 이야기를 공유하고 친목을 쌓을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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