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일 제121주년 세계 노동절(메이데이)을 맞아 여의도 공원 문화마당과 시청 앞에서 노동자 집회가 열렸다. 메이데이는 노동자의 열악한 근로조건을 개선하고 지위를 향상시키기 위해 각국의 노동자들이 연대의식을 다지는 날이다. 이 날 노동자들은 ‘노조법 전면개정’ ‘물가 대책 마련’등을 주장하며 이 같은 문제가 하루빨리 개선되길 호소했다.
집회에는 대학생, 이주노동자단체 등도 함께 했다. 특히 한국대학생연합은 덕수궁 대한문 앞에서 ‘5.1 대학생 권리실현을 위한 대표자 삭발 기자회견’을 열고 삭발식을 거행해 화제가 됐다. ‘등록금 인상 반대’ ‘대학생 취업 문제 해결’ 등을 외치며 진행된 이 집회는 잠시 경찰과 대치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전국 각지에서 모인 대학생, 노동자들로 가득 찬 시청 앞 서울광장에서 그들은 깃발을 휘날리며 투쟁을 이어갔다. 자발적으로 이 집회에 참여하게 되었다는 이찬형(광운대 1)씨는 “우리도 곧 대학을 졸업하고 사회에 나가 노동자가 될 것이기 때문에 행사에 적극 참여해 우리의 요구를 외쳐야 한다고 생각한다”면서 “직접 참여해보고 느껴보는 것과 그렇지 않는 것은 큰 차이가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 날 집회에는 우리대학 총학생회도 함께했다. 집회에 참여한 김수림(국제통상 4) 총학생회장은 “등록금 문제 등 대학생의 문제로 참여하게 되었지만 나중엔 노동자들이 처한 현실과 최저임금 등 여러 가지 문제들에 대해 더 잘 알게 되었다”며 “정부가 더 이상 이러한 문제들을 외면해서는 안된다고 생각한다”고 참여 소감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