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아쉬움은 내일의 성장이다
오늘의 아쉬움은 내일의 성장이다
  • 정민지(국제통상 2)
  • 승인 2011.05.21 19:4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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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언론에게 주어진 역할은 다양하나 그 중 가장 중요한 것은 바로 객관적인 정보전달이다. 객관성에 초점을 맞추다보면 감정이 결여돼 딱딱한 기사가 될 지도 모르겠으나, 독자들에겐 오히려 그런 편이 비판적인 시선을 유지하며 사건을 바라볼 수 있기에 좋다.

  우리대학신문에는 다른 신문에서는 쉽게 찾아볼 수 없는 독특한 특징이 있다. 기사의 제목에 간간히 ‘-요’의 어미가 사용된다는 것이다. 이전까지는 2~3면 보도의 짧은 기사에서만 사용됐었는데 585호에서는 1면에 그것도 두 개의 기사에서 이 어미를 발견할 수 있었다. 부드로운 어미 사용은 비판적인 시선으로 기사를 바라보는데 방해가 되었고 제목만으로도 모든 내용이 파악되는 결과를 낳고 말았다.
뻔한 사실들의 나열보단 학우들에게 새로운 정보를 제공하는 ‘토요문화답사’나 ‘스마트폰을 이용한 홈페이지 접속’에 초점을 맞춘 기사가 1면에 어울리는 기사라 생각한다. ‘-요’ 어미가 나쁘다고 생각하진 않는다. 그러나 가장 많은 사람들이 보고 신문의 수준을 파악하는 1면만큼은 보다 진지하고 참신한 제목을 단 기사가 삽입되길 바란다.

  585호의 보도면에는 학내에서 일어난 사건과 더불어, 그동안 잘 다루지 않았던 외부 사건까지 실어 세상과 소통하고 있는 덕성의 모습을 보여주었기에 칭찬 받을만하다. 학내에서 벌어지는 일은 자유게시판과 듈립을 검색해보면 어느 정도 알 수 있지만 대학가 전체에서 벌어지는 중요한 사건들은 관심을 두고 찾아보지 않는다면 사건의 정황은 물론 사건이 발생했는지 조차 모르는 경우가 발생하기 때문이다.
이번 학기의 학술기획엔 대체적으로 ‘학술’이라고 해서 어렵고 복잡한 내용이 주가 되는 것이 아니라 학우들이 쉽게 이해할 수 있는 내용들을 실어 좋았으나, 학술기획 특유의 고질적인 문제가 계속해서 고쳐지지 않고 있어 아쉬웠다. 한때 이슈가 되어 대학생이라면 대략적인 내용은 알고 있을 법한 내용들이 주제가 되고 있기 때문에 학술기획이라면 거기서 한 걸음 더 나아가 구체적인 목표나 방향을 제시해 주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단순한 문제제기 혹은 사건이 일어나게 된 경위에 대한 설명에서 그치는 기사는 학생기자들도 충분히 작성할 수 있다. 청탁을 부탁받은 분들은 자신이 학생들에게 해당 분야의 전문가로 비춰진다는 사실을 잊지 말고 자신의 지식을 유감없이 기사에 쏟아내는데 더 많은 노력을 기울이길 바란다.

  여론면을 읽으면서 늘 참 아쉽다는 생각을 한다. 내용이 참신하고 하나하나 좋은 기사들임에도 불구하고 글이 너무나 많아 학우들이 읽어보지도 않고 그냥 넘기는 경우가 허다하기 때문이다. 교수·학생·덕성칼럼과 백미러 그리고 사설 등 이런 좋은 기사들을 주의 깊게 읽는 학우들이 없다는 사실이 안타깝다. 여론면의 변화가 필요한 때가 온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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