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업준비 전, 짚어야 할 몇 가지
취업준비 전, 짚어야 할 몇 가지
  • 윤정분(사학)교수
  • 승인 2011.08.27 1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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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근 청년실업 문제는 저출산?고령화 사회와 더불어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세계 여러 나라가 해결해야 할 중요한 현안이자 사회적 주요 화두로 대두되고 있다. 이러한 작금의 현실은 우리나라 대학생들에게 학문과 교양을 쌓는데 열중하기보다는 취업을 위한 이른바 ‘스펙’쌓기에 몰두하게 만들 뿐만 아니라, 대학 또한 대학의 본래적 사명을 수행하기보다는 ‘대학평가’라는 족쇄에 이끌려 취업률 제고에 사활을 걸다시피 함으로써 대학의 존재 이유와 근본적인 목적을 위협하고 변화시키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 따라 대학의 강의실은 학문과 미래의 꿈을 지닌 젊은이들의 희망과 이상, 그리고 지식의 활기찬 토론장이 아니라 오로지 취업을 위한 기능적 학원으로 변질되기에 이르렀고, 취업에 전전긍긍하는 ‘대3병’, ‘대4병’의 강박증과 두려움으로 생기를 잃어버린 지 이미 오래이다.

  이에 필자는 우리 대학생들이 취업준비에 앞서 먼저 짚어야 할 몇 가지 문제를 제시함으로써 힘들어 하는 우리 학생들에게 조금이라도 용기와 도움을 줄 수 있기를 기대해 본다.

  먼저, 취업은 앞으로 살아가는데 필요한 생활 수단이자 자신의 꿈을 실현하는 현실적인 방법이지 결코 삶의 목적이 아니라는 사실이다. 더구나 취업 여부가 자신의 긴 삶과 미래를 곧바로 결정하는 것은 아니다. 따라서 취업을 꼭 해야만 한다는 강박감으로 삶의 방향과 목적이 없는 ‘스펙’쌓기에 열중하기 이전에 내가 앞으로 어떻게 살아갈 것인지에 대한 자신의 삶과 미래의 꿈과 이상을 분명하게 세워야 할 것이다. 이렇게 자신의 삶의 목표와 장래 희망을 확고하게 설정하면 이를 실현하기 위한 진로(취업)방향과 이에 필요한 준비와 실천을 해야 함은 물론이다.

  둘째, 최근의 추세는 한 직장에서 영원히 일하는 ‘평생직장’의 개념은 무너지고 있다는 사실이다. 따라서 처음 취업한 직장은 자신의 꿈과 희망, 직장과 개인의 현실에 따라 자신의 의지와는 무관하게 이직할 수 있다는 점에서 임시 직장일 가능성이 높다고 하겠다. 따라서 처음으로 취업할 직장에 너무나 많은 의미를 부여하거나 이곳이 아니면 안 된다는 생각은 오히려 취업에 대한 막연한 불안감과 강박감을 불러올 뿐이기 때문에 자신의 장래를 위해 긴 안목으로 재고해 볼 필요가 있다고 생각된다.

  셋째, 취업은 보수와 작업 환경 및 기업의 명성 등 자신의 기대수준에 의해 결정되기 보다는 기업이 요구하는 능력에 의해 결정된다는 현실을 반드시 직시하는 것이 필요하다. 따라서 자신의 기대수준에 걸맞은 취업 대상을 선택하기 보다는 기업의 요구를 분명하게 인지하여 자신의 준비상황과 능력에 따라 선택할 때 취업 가능성은 그만큼 높아질 것이다. 뿐만 아니라 취업 후에도 자신의 장기적인 안목과 노력 여하에 따라서 그 분야의 현장 경험을 통해 자신을 업그레이드시킬 수 있는 기회가 더욱 많아질 수 있다는 사실도 잊지 말아야 할 것이다.

  마지막으로, 실패를 두려워하지 말아야 한다는 것이다. 많은 대학생들은 자신이 지원한 기업으로부터 불합격 통지를 받고 실망하거나 심지어는 용기를 잃고 실의에 빠지게 된다. 그러나 취업에서의 불합격 통지는 인생의 성패를 좌우하는 ‘실패’의 낙인이 결코 아니다. 오히려 이는 새로운 도전의식을 유도하는 자극제인 동시에 취업준비에서 부족했던 점과 자신을 다시 한 번 점검하고 되돌아보게 하는 기회가 될 수 있다는 점에서, “실패는 성공의 어머니” “높이 나는 새가 멀리 본다”는 말을 상기할 수 있는 끊임없는 도전의식과 멀리 내다볼 수 있는 여유를 가졌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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