빨라지는 기숙사생의 기상시간
빨라지는 기숙사생의 기상시간
  • 이연지 기자
  • 승인 2011.08.27 1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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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학 중 기숙사에 거주하는 학우들이 밤에 눈이 말똥말똥한 부엉이 신세가 됐다. 코오롱 건설(주)의 아파트 재개발 공사 소음으로 밤낮이 바뀐 생활을 하게 된 것이다. 특히 아파트 공사현장과 맞닿아 있는 기숙사 A?B동 학우들의 소음피해는 심각하다. 기숙사에서 생활하는 한 학우는 “새벽 5시쯤부터 공사 현장에서 엄청난 소음이 시작된다”면서 “도봉구청에 민원 신청을 해서라도 하루빨리 소음공해로부터 자유로워졌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심지어 소음측정 어플리케이션을 다운받아 직접 공사장 소음의 데시벨(dB) 정도를 알아본 한 학우는 “68데시벨이 공사현장 소음도 기준치인데 1분동안 89~95데시벨에 머물렀고 최고 99데시벨까지 올라갔다”며 “코오롱 건설(주)에 과태료를 부과하거나 작업 중지명령을 내려야 한다”고 주장했다. 우리대학 기숙사 홈페이지 자유게시판을 통해 학우들의 불만이 지속적으로 제기되자 기숙사 측은 도봉구청에 민원을 넣고 방 이동 문제를 검토했다.
  코오롱 건설(주)은 소음발생 원인으로 두가지를 꼽았다. 토공사 흙막이 작업 중 쓰이는 3축 오거 장비에서 발생하는 소음과 작업착수 전 오전 7시에 시행하는 안전체조로 인한 소음이다. 지반에 자갈이 많아 오거작업 중 큰 소음이 발생했지만 지난 9일에 작업이 종료돼 더 이상의 소음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아침체조는 취침 시간에도 안전을 위해 계속될 예정이라 학우들의 양해가 요구된다.
  기숙사에서 소음이 문제가 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구관인 A?B동과 C?D동은 1989년 8월에, 신관인 E?F동은 1996년 2월에 준공된 것으로 창이 낙후해 방음에 효과적이지 못하다. 도로변에 창이 나있는 방을 사용하는 학우들은 전부터 자동차와 마을버스, 오토바이 소리로 방음시설을 꾸준히 요구해왔다.
  이 문제에 대해 기획예산과 최병완 부처장은 “기존 기숙사는 단계적인 보수공사를 통해 소음문제를 해결하고 2013년에 준공 예정인 기숙사는 이중창을 설치하는 등 방음에 좀 더 신경을 써 기숙사생들의 고충을 덜어주겠다”고 말했다. 또한 시설과 조신선 주임은 “기숙사생들이 소음문제로 이렇게 많은 스트레스를 받는 줄은 몰랐다”며 “아파트 재개발 공사는 2013년까지 이뤄질 예정이므로 앞으로 지속적으로 소음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으니 후에 학우들이 소음문제에 대해 재검토를 요구할 경우 구청에 민원을 제기해 빠른 법적 조치를 취하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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