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한류 반댈세!
나는 한류 반댈세!
  • 박소영 기자
  • 승인 2011.08.27 1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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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원조 한류 배우 욘사마(배용준)를 필두로 하던 한국 드라마의 시대는 가고 아이돌 가수를 앞세운 한국 가요가 일본시장을 사로잡았다는 것은 누구나 다 아는 사실이다. 이에 일본 방송사들은 한국 방송프로그램을 앞다퉈 내보내고 있고 예능 프로그램에서도 한류스타를 손님으로 모시기 위한 경쟁이 치열하다. 그리고 요새는 한국 제품들까지 일본 곳곳으로 확산돼서 많은 인기를 모으고 있다.
  그러나 최근 한류에 반대하는 움직임이 일본에서 심상치 않다. 지난 7일에  후지 티비 건물 앞에서 반한류 시위가 처음으로 시작된 이후 지난 21일 또다시 같은 장소에서 시위가 열렸다. 이번 시위는 총 6,000명이 모이면서 규모가 한층 더 커진 모습이었다. 특히 시위 참가자들은 전체 방송분량의 사분의 일을 한류방송으로 내보낸 일본의 지상파 채널인 후지 티비를 비판하면서 한류가 일본에서 물러날 것을 요구했다. 지금까지 한류에 열광적이었던 일본인들이  반한류의 목소리를 내고 반한류 기운이 점차 커치고 있는 상황이어서 일각에서는 우려의 목소리가 흘러나오고 있다.
  이번 사태는 단순히 ‘일본인들이 한국인을 싫어해서’ 일어난 문제가 아니라 여러 가지 문제들이 얽히면서 생긴 문제일 것이다. 제2의 전성기를 맞은 한류가 일본 내에서 다양한 세대들을 팬층으로 확보하면서 자연스럽게 방송뿐만 아니라 한국 제품들 또한 그들의 생활속으로 깊숙이 파고들게 되었다. 이에 ‘한국 상품들의 일본시장 공략에 경제적 위기의식을 느낀 일본인들이 반한류 감정을 갖게 됐다’는 의견이 있다. 그리고 얼마전 논란이 됐던 일본의 배우 다카오카 소스케의 한국 비하발언 역시 ‘한국연예인들의 일본 내 활발한 활동으로 인한 일본 연예인들의 불안하고도 불편한 심리를 드러낸 것’이라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또 다른 문제는 우리에게 있다. 아메리칸 드림이 아닌 재패니즈 드림이라고 일컬을 정도로 현재 연예인 지망생들에게 일본은 소위 꿈의 무대요, 낙원이다. 한국 소속사 측은 이처럼 아직은 덜 여문, 검증되지 않은 스타들을 일본시장에 적극 투입하고 있다. 또한 일본시장에 한류가 활성화 돼 있긴 하지만 지금의 한류는 지나칠 정도로 일본시장에 편중돼 있다는 문제도 있다.
물론 이번 반한류 시위를 일본 내 우익단체가 주도했다는 얘기가 있다. 하지만 일본을 향한 한류의 방식 또한 잘못된 부분이 있다고 본다. 그러므로 한류의 올바른 방향 모색 없이는 일본뿐만 아니라 다른 나라에서도 ‘나는 한류 반댈세’라는 소리가 나올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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