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동제, 고질적인 문제점
대동제, 고질적인 문제점
  • 이수현 기자
  • 승인 2011.10.10 16: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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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학가의 가을 축제 시즌도 끝이 났다. 이맘때면 항상 들려오는 소리가 있다. “대학 축제, 이대로 괜찮은가.” 

  대학 축제는 ‘다양성’이 부족하다는 비난 여론이 있어 왔다. 각 대학들은 이를 의식하듯 각종 프로그램을 도입하고 개최하려는 노력을 펼쳤지만 아직까지도 대학 축제의 현실은 ‘대학 축제 - 주점, 연예인 = 0’에 머물러 있다. 가장 큰 걸림돌은 ‘학생들의 참여’였다. 최근 한 포털사이트의 설문에 따르면 대학생 5명 중 2명은 축제에 참여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우리대학의 경우도 학우들의 참여가 적은 편이다. 그렇다면 학우들의 축제 참여도가 저조한 이유는 무엇일까. 결국은 ‘다양성’에 문제가 있다. 이진희(식품영양 1) 학우는 “주점 말고도 참여할 수 있는 행사가 많아졌으면 한다”는 아쉬움을 전했다. 우리대학 대동제의 경우 오후 6시 이후로는 주점, 중앙무대를 제외하고 쉽게 참여할 만한 특별한 프로그램이 없다. 또 오후 6시 이후에는 주점과 초청 연예인의 무대를 보기위해 학교에 남는 경우가 있지만 오후 6시 이전 활동에는 참여 학우들이 적어 거의 대부분의 행사가 지연되는 경우가 많았고 흐지부지 되는 경우도 있었다. 이에 대해 김수림(국제통상 4) 총학생회장은 “학과 행사를 진행해도 학생들이나 교수님의 참여가 저조하다”며 “올해 대동제를 시작으로 학과 행사를 장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올해 대동제에는 ‘미녀 항시대기’ ‘오빠 연락주세요’ 등 자극적인 포스터와 과한 호객행위가 도마에 올랐다. 대학 주점문화는 ‘선정적’이라는 논란이 끊이질 않고 있다. 김수림 총학생회장은 “이 문제 또한 매년 개선해나가고자 하지만 미흡한 부분이 많다”며 “대동제를 만들어나가고 진행하는 과정에서 좀 더 올바른 대학문화와 대동제에 대한 모습이 합의되고 지켜질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대동제를 즐기고 난 사람들의 뒤처리 문제 또한 심각하다. 대동제 기간 내내 학생회관 화장실은 그야말로 난리 통이었다. 행정동과 학생회관 화장실의 세면대는 음식물 찌꺼기 때문에 막히기 일쑤였으며 하수구에 라면을 통째로 붓고 사라진 사람도 있었다. 익명을 요구한 한 학우는 “뒤처리에 있어선 모두 책임을 회피하는 것 같아 아쉬움이 든다”고 말했다.

  물론 올해 처음 열린 한복파티를 비롯해 조금씩 변화의 움직임도 보이고 있다. 그렇기에 더욱 지금의 ‘과도기’를 거쳐 한층 성숙해진 대학의 축제문화를 만들기 위한 노력이 요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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