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식 나눔의 향연
지식 나눔의 향연
  • 오미영 경원대 신문방송학과 교수
  • 승인 2011.10.10 1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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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식과 정보가 일부 엘리트 계층의 전유물이었던 시대도 있었다. 그러나 오늘날 인터넷 인프라의 확충과 이를 이용한 인적 네트워크의 눈부신 발달로 지식과 정보는 더 이상 이기적이고 폐쇄적인 영역이 아니다. ‘위키피디아(온라인 백과사전)’에서 보듯이 지식과 정보는 생산자나 수혜자가 따로 없이 누구나 생산할 수 있고 모두가 손쉽게 공유하면서도 정체되지 않고 계속 진보하고 있다.

  그 뿐만이 아니다. 요즘 인터넷에서는 이보다 한 발 더 나아간 이타적 지식·정보 나눔활동이 활발하다. 지식과 정보를 전 세계인에게 무료로 전달하는 테드(TED)가 그것이다. 테드는 세계적으로 저명한 지식인들이 모여 공유할 가치가 있는 창조적 아이디어에 대해 토론하고 교감하는 것으로 기술(Technology), 오락(Entertainment), 디자인(Design)에 관련된 수준 높은 강연회를 매년 개최하고 이 내용을 인터넷을 통해 전 세계에 공개한다. 그리고 이 영상은 즉각 전 세계에 있는 23,000명의 자원봉사자들이 각국 언어로 번역한 자막과 함께 제공된다.

  이와 함께 학교, 비즈니스, 도서관 등의 단체들이 구성원 스스로 테드와 같은 강연회를 열고자 할 때 도움을 주는 테드엑스(TEDx) 프로그램도 확산되고 있다. 2009년 4월 테드엑스 브랜드가 발족된 이후 지금까지 전 세계에서 1천 회가 넘는 테드엑스 행사가 열렸으며 그 가운데 우리나라의 테드엑스는 50여 개에 달한다. 국내에서는 세계적 규모의 행사를 치르는 테드엑스 명동을 시작으로 서울, 건국, 신촌, 부산, 성남 등 주로 지역이나 대학별로 구성되어 왔다.

  테드엑스는 누가 시켜서가 아닌 ‘아이디어를 퍼뜨려 세상을 바꾸겠다’는 생각을 가진 사람들에 의해 자발적으로 진행되고 있다. 그리고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SNS)를 통해 적극적으로 참가자를 모집한다. 참가자격에 아무런 제한을 두지 않으며 더욱 특이한 점은 테드엑스는 운영조직이 아니라 단순히 하나의 행사를 의미한다는 것이다.

  실로 지식과 정보의 평등한 확산을 통해 인류 지성의 발전을 도모하는, 이 시대를 대표하는 ‘착한’ 트렌드가 아닐 수 없다. 사회 구성원 모두가 함께 행복한 성장을 추구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은 요즈음이다. 테드와 테드엑스는 사회적 혜택을 입은 지식인들의 나눔과 배려 정신을 엿볼 수 있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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