졸업인증제, 어디까지 왔나
졸업인증제, 어디까지 왔나
  • 박소영 기자
  • 승인 2011.11.24 14: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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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1학번 신입생부터 학과별로 지정한 졸업인증제와 덕성 글로벌 파트너십 프로그램을 이수해야지만 졸업이 가능하다. 논문을 졸업요건으로 한 기존과는 다르게 졸업인증제를 도입한 이유는 우리대학만의 특성화된 맞춤형 교육과정을 실현하기 위해서다. 졸업인증제는 크게 학과별 인증제와 글로벌 파트너십 프로그램으로 나뉜다. 덕성 글로벌 파트너십 프로그램은 특강수업, 세미나식 수업, 기숙영어, 봉사 등을 이수하도록 하고 있다. 어느덧 졸업인증제 도입 1년을 바라보고 있다. 졸업인증제는 올 한해 어떻게 진행되었으며, 앞으로 학우들은 이를 어떻게 이수해야 할까?

파트너십을 지닌 인재로의 발돋움
  우리대학은 100주년 기념사업의 일환으로 ‘5대 특성화’ 사업을 추진키로 했다. 그 중 ‘파트너십’은 우리대학이 특히 강조하고 있는 슬로건이다. 이를 구현할 수 있는 방법으로 도입한 것이 졸업인증제라 할 수 있다.

  졸업인증제 중 하나인 ‘학과별 인증제’는 대부분의 학과가 요건을 확정한 상태다. 교무과 정지영 주임은 “현재 학과별 인증제는 거의 대부분의 과들이 확정됐다”며 “아직 정해지지 않은 학과들은 토익 점수대를 조정하고 있다”고 했다. 그렇다면 졸업요건이 정해진 과들은 어떤 식으로 학우들에게 졸업인증제 요건을 알리고 있을까? 이지은 사학과 조교는 “기존에 있던 졸업논문과 한국사능력검정시험 2급이라는 기준에 어학, 실무 자격증이 추가됐다”며 “학생들에겐 과 홈페이지나 클럽에 게시하는 형식으로 알리고, 직접 문의하는 학생도 따로 공지하고 있다”고 전했다. 반면 컴퓨터학과 조교는 “1학기 초에 졸업요건이 정해지긴 했지만 아직 정확한 기준이 정해지지 않아 학생들에게 따로 공지를 하거나 게시판에 알리지 않았다”고 말했다. 따라서 학우들은 전공 및 복수전공 학과 홈페이지의 공지를 참고하거나 해당 학과에 문의해서 졸업요건을 알아봐야 한다. 글로벌 파트너십 프로그램은 기숙영어, 이해와 소통, 글로벌 파트너십 특강, 봉사라는 네 가지 구분에 해당하는 필수 과목 및 봉사시간 이수를 내용으로 하고 있다.

 

막막한 봉사 100시간
글로벌 파트너십 프로그램의 핵심은 소통 능력 향상에 있다. 인문, 자연, 문학, 예술 등 다양한 분야에 대한 소양과 글쓰기를 통한 의사표현 능력을 기르고 외국어 교육으로 글로벌 역량을 강화한다. 더불어 파트너십을 실현할 차세대 인재 육성을 위해 글로벌 파트너십 특강을 하고 있다. 글로벌 파트너십 프로그램 중 봉사는 일정 시간 이상의 봉사활동을 ‘패스/논패스’로 이수하도록 하고 있어 단연 눈에 띈다.

  봉사 100시간 이수는 100시간 이상이라는 조건이 있긴 하지만 수업으로 편성된 다른 프로그램과는 달리 상당부분 학우들의 자율성에 맡겨져 있다. 파트너십의 기본 정신인 ‘나눔’과 ‘동행’에 적합한 프로그램이 ‘봉사’라는 판단하에 졸업요건으로 삼았다. 그러나 봉사활동을 통한 진정한 파트너십의 실천을 위해 그 내용까지 강제할 수 없기 때문에 학우들이 스스로의 파트너십을 실현할 수 있는 봉사활동을 선택해서 채울 수 있도록 하고 있다. 하지만 이런 점은 학우들에게 봉사 100시간을 어떻게 이수해야 할지 막막함을 주고 있다. 이한희(독어독문 1) 학우는 “물론 학기 초에 이야기를 들어서 이수해야 한다는 것은 알고 있지만 그 뒤로 어디서도 봉사 100시간에 대한 자세한 내용을 찾아볼 순 없었다”며 “인정기준 또한 잘 모르겠고, 어디서 어떤 활동을 해야 할지도 막막하다”고 말했다. 노송희(사학 1) 학우 역시 “여러가지 활동을 하면서 시야가 넓어질 순 있겠지만 아직은 봉사 시간을 채울 방법이 헌혈 정도밖에 생각나지 않는다”고 답답함을 나타냈다. 이처럼 대부분의 학우들은 봉사로 인정되는 봉사활동에 무엇이 있는지 몰라 혼란스러워 하고 있다.

 

중요한 만큼, 공지도 중요하다
앞서 학우들이 지적한 사항들에서 두 가지 문제를 짚어볼 수 있다. 먼저 봉사 100시간에 관한 공지를 홈페이지에서 찾아볼 수 없다는 점. 그리고 봉사로 인정되는 활동의 정확한 기준이 무엇인지 판단하기 어렵다는 점이다.

  2011학년도 이후의 학우들에게 모두 적용되는 만큼 반드시 어디서든 정보를 찾을 수 있어야 하지만 현재 이 기준은 어디에서도 찾아볼 수 없다. 이에 대해 정지영 주임은 “봉사 100시간은 학기 초 공지했던 수강편람에 명시돼 있으나 많은 학생들이 보지 못한 것 같다”고 말했다. 우리대학 홈페이지의 학사안내>학사정보>졸업>졸업여건에는 글로벌 파트너십 프로그램을 이수해야 한다고만 명시 되어 있어 프로그램의 실질적 내용이 어떤 것인지는 자유게시판에서 ‘수강편람’을 검색해 해당 페이지를 찾아보지 않는 한 확인이 불가능하다.

  또 우리대학은 지난 8월 30일 이후로 봉사활동 인증관리(VMS)를 도입했으나 이 역시 사회봉사과에서 8월 30일 자유게시판 글에만 공시되어 있다. 인증관리에 대해 김현철 씨는 “처음엔 모든 학생들이 다양한 봉사활동을 경험하게 해 봉사활동을 모두 인증하려 했었다”며 “그러나 학생들이 실질적으로 스펙을 가질 수 있게 하기 위해선 공식적으로 인정되는 봉사를 해야 된다는 논의가 있어 2학기부터 인증관리를 도입했다”고 봉사시간으로 인정받는 봉사의 기준이 늦게 정해진 것에 대해 설명했다.

봉사 100시간, 어떻게 채우지
  김현철 씨는 “덕성인들 매우 주체적이어서 봉사 100시간 그 이상을 자기가 스스로 봉사를 찾아서 채우곤 한다”며 “하지만 봉사시간을 어떻게 채워야 할지 고민될 경우 언제든지 사회봉사과에 와서 상담하면 된다”고 했다. 현재 사회봉사과는 환경보존캠페인, 해외봉사, 김장, 모자뜨기 등 많은 봉사 프로그램을 진행 중이다. 하지만 자신에게 맞는 봉사활동이나 무슨 프로그램들이 있는지 잘 모를 경우 사회봉사과에 가서 상담을 받으면 된다. 실제로 김현철 씨는 “사회봉사과에 와서 상담을 하는 학생들이 많다”고 했다.

  또한 새로 생긴 자원봉사게시판을 활용할 것을 추천했다. 자원봉사 모집 게시판에 올라오는 봉사들은 모두 공인된 곳이므로 봉사를 할 경우 모두 봉사시간으로 인정된다고 한다. 제일 기대되는 것은 앞으로 덕성포털에서 개인 봉사시간 관리가 가능해진다는 것이다. 김현철 씨는 “덕성포털에 봉사관리 란을 12월에 만들 예정이다”며 “포털을 통해 앞으로 학생들이 봉사시간을 좀 더 편리하게 다룰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이 프로그램은 거의 완성된 단계에 있으며 오는 12월 쯤 덕성포털 왼쪽에 새로 메뉴가 생길 예정이다. 학우들이 이 메뉴를 활용해 좀 더 쉽고 체계적이게 봉사시간을 관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우리대학만의 특성화된 파트너십을 갖춘 창의적 인재양성이라는 좋은 취지에서 만든 졸업인증제. 하지만 필수교양으로 지정된 다른 프로그램들과 달리 ‘봉사 100시간’ 이수의 경우 학우들 스스로가 봉사 시간을 채워야 한다. 그러므로 대학 측은 공식적인 공지와 봉사활동 교육을 통해 학우들에게 도움을 줘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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