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를 위한 강의인가
누구를 위한 강의인가
  • 이연지 기자
  • 승인 2012.03.05 13: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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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강신청 기간 동안 자유게시판에는 ‘증원’을 요구하는 글이 넘쳐난다. 대부분 수강편람 학년이수구분에 해당하는 학년이지만 인원이 다 차서 수강신청을 하지 못했다는 내용이다. 김미혜(영어영문 2) 학우는 “지난 학기 전공과목인 영미산문 강의의 경우 1학년 강의로 분류돼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실제 수강인원의 절반 이상이 타 학년이었다”고 말했다. 

  학우들은 4학년부터 시작해 1학년까지 순차적으로 수강신청이 이뤄지고 마지막 날에 전 학년에게 수강정정 기회가 주어지는 우리대학의 수강신청 구조를 문제로 지적하고 있다. 학년별 순차적 수강신청 방식이 결국 고학년에게 강의 선택 우선권을 주는 것과 다름없다는 것이다. 그러나 학교 측은 지난 2005년 두 개 학년씩 수강신청하는 방식을 도입했으나 과부하 문제로 학생들의 편의와 원활한 접속을 고려해 현 방식을 유지하고 있다는 입장이다.
  강의에 대한 학년별 인원 조정은 각 학과의 재량으로 이뤄진다. 그러나 동일 과목을 여러 개 개설하고 수강편람 참고사항에 수강 대상자를 명확히 구분하고 있는 것은 몇몇 학과에 불과하다. 모든 학과에 동일하게 적용되는 수강 과목 학년 제한 기준이 없는 것에 대해 교무과 석대준 과장은 “가급적 해당 강의 이수 학년이 수강할 수 있도록 지도하고 있으나 학생의 선택권이 우선이다 보니 강제하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대부분의 학과는 해당 강의 이수학년 수강신청일에 자유게시판에 공지를 통해 학년별 인원을 조정하고 있다. 그러나 졸업예정자, 부전공, 복수전공자를 모두 고려하자면 학년별 수강인원 배정에 어려움이 따른다. 영문과 조교 김모아 씨는 “졸업을 앞둔 학생들의 개인적 증원 요청이 많다”며 “해당 학년이 너무 적을 경우 논의를 통해 분반 하거나 증원 시 대상 학년만 신청할 수 있도록 하는 방안에 검토하겠다”고 전했다. 학우들이 정해진 교과과정에 따라 강의를 선택할 수 있도록 학과별 세심한 관리와 전체 수강인원 중 해당 학년 비율에 대한 고려가 요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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