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내기들에게 전하는 말
새내기들에게 전하는 말
  • 함지현(정치외교 2) 학생칼럼단위원
  • 승인 2012.03.06 1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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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월이다. 따뜻한 햇살이 꽁꽁 얼었던 몸과 마음을 녹이고 곧 캠퍼스에는 벚꽃과 튤립이 피기 시작할 것이다. 덕성에서 맞았던 지난 첫 봄은 훌쩍 지나고 새로운 봄이 되어 새내기들을 맞게 되었다. 비록 아직은 짧은 시간을 경험했지만 대학, 그리고 덕성이라는 곳은 많은 생각을 하게 해주었다.

  어쩌면 대학이라는 새로운 곳에 던져졌을 때 우리를 압도하는 것은 표면적인 다른 어떤 것들 보다 ‘자유’일지도 모른다. 자유는 역설적이게도 언제나 있었지만 늘 꿈꿔오던 것이며, 어색하고 부담스러운 것일 수도 있다. “불안은 자유의 현기증이다”라고 철학자 키르케고르는 말했다. 자유에 대한 불안함과 혼란스러움을 겪는 것은 당연한 것이다. 따라서 자신이 겪는 불안으로 인한 또 다른 불안을 느낄 필요가 없다. 우리가 해야 할 일은 이것들을 딛고 일어서 주어진 선택의 책임을 다하며 나 자신의 삶을 만들어나가는 것이다. 대학시절이 중요하게 느껴지는 요인 중 하나는 이 시기가 우리에게 주어진 자유를 잘 운용하고, 최선의 선택을 하며 그 선택에 책임을 지는 방법들을 터득해나가는 처음이자 마지막 기회이기 때문이다.

  이 시간들이 나 자신과 나를 둘러싼 많은 것들에 대해 깊게 고민해 퍼즐을 하나하나 맞춰가는 시간이라고 생각하라. 그리고 끝까지 인내하면서 그 퍼즐을 열심히, 가능하다면 즐겁게 맞춰나가야 할 것이다. 어쩌면 ‘퍼즐 맞추기’가 이 시기 우리들이 감당해야할 가장 중요한 책임이 아닐까 생각한다.

  사실 대학생활은 기대 이상으로 아주 근사할 수도 있고, 생각했던 것보다 매우 실망스러울 수도 있다. 이것은 전적으로 자신에게 달려있는 문제라는 것이 개인적인 생각이다. 다르게 말하면 대학에서 많은 것을 얻는 사람들이 있는가 하면 오히려 잃는 사람도 있다는 것이다. 물론 대학에서 많은 것을 얻고 대학생활에 만족하는 것만이 ‘옳은 것’은 아니다. 그것이 삶에 있어서 절대적인 조건이나 기준이 아니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덕성에 입학한 우리가 스스로 멋진 대학생활과 20대의 첫 시간들을 만들어나가는 것은 누려야 할 권리이고, 충분히 해볼만 한 가치가 있는 일이며, 앞으로의 인생에 있어서 값진 자원이 될 것이라고 확신한다. 그렇기 때문에 덕성여대에 입학하기를 선택했다면 부가적으로 이곳에서의 삶을 충분히 즐기고 많은 것을 배우며 성장하는 ‘옵션’도 선택해보는 것을 추천한다.

  덕성이라는 멋진 울타리 안에 만나는 선배님들, 동기들, 교수님들을 비롯한 많은 분들과 함께 배울 수 있다는 것은 큰 행운이라고 생각한다. 아직 새내기들을 직접 만나보지는 못했지만, 내가 만난 많은 덕성인들 처럼 모두 멋질 것이다. 덕성인이라는 이름으로 하나가 되 감사하고 행복하다. 덕성 학우가 된 새내기들이 최고의 1년을 만들어나가기를, 최고의 4년을 만들어나가기를, 최고의 인생을 만들어나가기를 진심으로 기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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