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매 글은 벼룩시장에 좀 올려주세요.” 새학기가 시작되면서 중고교재를 판매한다는 학우들의 글이 우리대학 홈페이지 자유게시판에 연이어 올라왔다. 물건거래를 위해 마련된 벼룩시장 카테고리가 마련돼 있음에도 카테고리 구분에 따른 이용은 미비하다. 이에 학우들은 자유게시판에서 원하는 정보를 빠르고 쉽게 찾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또한 교재 구입을 원하는 학우들도 벼룩시장뿐만 아니라 자유게시판도 확인해야 하는 번거로움을 겪고 있다. 이 외에 아르바이트 모집과 분실물 습득에 대한 글들이 모두 자유게시판에 게재돼 혼란을 빚고 있다.

  이렇게 자유게시판에 무분별한 글이 집중되면서 비교적 활성화 되지 않은 게시판도 생겨났다. 우리대학 홈페이지를 관리하고 있는 홍보실의 박기형 담당자는 “글을 구분해서 올려달라는 공지를 띄울 수는 있으나 자유게시판의 수많은 글을 종류에 따라 해당 게시판으로 일일이 이동시키거나 수정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가장 활성화 돼있는 자유게시판이 학우들의 접근에 용이한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게시판의 성격에 맞게 글을 구분해 등록하려는 학우들의 적극적·자발적인 노력이 모인다면 게시판은 균형 잡힌 모습을 갖출 수 있을 것이다.

이연지 기자 다른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