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내 행사 참여도가 낮은 현실
학내 행사 참여도가 낮은 현실
  • 김동원(경영) 교수
  • 승인 2012.05.14 1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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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새학기가 시작되면 캠퍼스 곳곳은 여러 가지 행사를 알리는 플랜카드와 벽보로 넘쳐난다. 그런데 유심히 살펴보면 도서관, 학생회관, 강의동 간을 분주히 움직이는 학생들 중에 가던 걸음을 멈추고 행사 공지를 주시하는 학생이 많지 않음을 보게 된다.
  학내 행사는 교수학습개발센터, 취업지원실 등의 교내 주요 부처에서 주최하는 학교 공식행사, 단과대학, 학과, 동아리 행사 및 이벤트성 행사, 외부초청특강과 각종 봉사활동 등으로 분류될 수 있다. 이런 학내 행사 중 상당수는 행사를 진행하는 데 필요한 최소한의 참석인원을 확보하지 못한 채 진행되는 현실이다. 행사참여 자체로 많은 가치를 얻을 수 있음에도 선물을 주면서까지 인원을 확보하는 조금 우스꽝스러운 경우도 있다.

  필자의 연구실이 있는 인문사회관 복도 벽면과 매점을 뒤덮고 있는 각종 행사 공지 벽보는 “제발 저 좀 봐주세요”라고 간절히 애원하고 있는 듯하다. 그렇다면 우리는 왜 학내행사 공지에 별 관심이 없는 것일까?
  먼저 행사 주최 측의 효율적인 커뮤니케이션 방법의 부재에 기인한 경우가 많다. 현재 많은 행사들은 홈페이지 덕성마당 > 공지사항에 행사안내라는 카테고리로 분류가능 한 게시판에 주로 고지되고 있으며 중요한 행사는 플랜카드와 벽보를 교내 주요 장소에 게재하고 있다. 하지만 최근의 개인·조직 간 커뮤니케이션은 디지털 기술의 진전으로 새로운 양태로 나타나고 있다. 홈페이지에 행사안내 전용 게시판을 설치하거나, SNS를 이용하는 방안 등을 강구하는 것은 어떨까? 또한 연례적으로 반복되는 행사의 경우는 학내행사 캘린더를 만들어 학기 초에 일괄적으로 대대적 홍보를 하는 방안도 생각해 볼 수 있다.

  행사 참가자인 학생들은 88만 원 세대의 절실한 가치인 취업이나 사회진출을 위한 준비만으로도 마음의 여유와 시간이 없기 때문에 자신의 미래 진로와 직접적 연관성이 떨어지는 행사는 보통 관심을 두지 않게 되는 것도 참여 저조의 한 이유로 볼 수 있다. 하지만 많은 취업컨설턴트들이 최근 이구동성으로 강조하는 “스펙보다는 자신만의 스토리를 만들어라”라는 조언을 잘 새겨볼 필요가 있다. 현대사회는 이질성의 융합(fusion of heterogeneity), 통섭(統攝, consilience)이 가치창출의 주요 패러다임으로 등장하고 있다. 필자의 학창시절에는 성공의 필요조건으로 IQ(지능지수)가 중요했지만, 10여 년 전에는 EQ(감성지수)가 중요했으며, 최근에는 NQ(Network Quotient, 관계지수)가 중요해지고 있다. 이런 관점으로 본다면 자신의 희망진로와 삶은 각종 행사로 매개되는 이질적인 다양한 사람들과의 상호교류를 통해서 더욱 실현가능해지고 풍요로워질 수 있다.

  우리학교는 학생과 교직원의 성공과 발전을 위하여 다양한 행사를 개최, 유치하고 있다. 그러나 많은 학내 구성원들이 행사 존재를 잘 모르고 대부분의 행사를 자신과 관련이 없다고 생각하고 있다. 하지만 시각을 달리하여 여러 가지 학내 행사를 바라보면 나의 발전과 성공을 위해 다양한 학내행사가 내게 만남을 청하고 있다. 모쪼록, 덕성과 함께하는 시간과 공간에서 다양한 학내 행사가 우리들의 삶의 자양분이 되기를 희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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