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일 후
60일 후
  • 황유라 기자
  • 승인 2012.06.11 0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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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60. 지난해 7월, 유엔여성(UN WOMEN)과 양해각서(MOU)를 체결한 후 한껏 기대를 모았던 ‘차세대 여성 글로벌 파트너십 세계대회(이하 세계대회)’가 두 달 앞으로 다가왔다. 우리대학에서 처음 열리는 국제행사기 때문에, 세계대회를 준비하는 약 60명의 교수들과 220명의 학우들의 노고를 알기 때문에, 우리대학의 이미지 쇄신에 큰 보탬이 될 것이라 믿기 때문에 개인적으로 세계대회에 거는 기대가 크다.
  그러나 정작 주변 반응은 당황스러울 만치 시큰둥하다. 실제로 필자의 친구 10명 중 절반 이상이 세계대회가 무엇인지, 언제 어떻게 열리는지, 심지어 우리대학에서 열리는지도 모르고 있다. 우리대학 홈페이지에, 우리대학 신문에, 우리대학 스쿨버스에, 지하철역 곳곳에 있는 광고를 한 번도 보지 못한 것일까? 아니, 어쩌면 보면서도 관심을 가지지 않았을지도 모를 일이다. 그런데 비단 필자의 친구만이 이런 반응일까 하는 생각이 든다. 이 글을 읽고 있는 독자들 중 세계대회가 어떤 행사인지, 언제 어디서 어떤 프로그램이 열리는지 정확히 알고 있는 사람이 몇이나 될지 의구심이 드는 것도 사실이다.
  세계대회가 어떻게 진행되고 있는지, 준비과정에서 문제점은 없는지 제대로 알 수 없다는 것도 문제라 생각한다. 고작 두 달밖에 남지 않았음에도 세계대회에 관한 대학의 이렇다 할 공지나 의견이 나오지 않아서인지 필자는 기대만큼 불안감도 크다.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세계대회 진행과정에 대한 중간보고회를 열거나 공지를 띄우고 설문조사를 실시해 그에 관한 학내 구성원들의 생각을 들어 의견을 수렴하는 것은 어떨까 싶다. 좋은 아이디어는 반영하고 지적사항은 보완·개선하는 피드백을 거친다면 좀 더 알차고 만족도 높은 행사가 되지 않을까? 학우들의 의견과 생각이 반영된 세계대회에 자연스레 관심과 참여도 높아지지 않을까?

  분명 세계대회의 의미와 가치는 크다. 무엇보다 우리대학 홍보에 아쉬움이 많았던 필자로서는 세계대회가 성공리에 개최됐을 때 그 결과가 가져올 영향력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 많은 학우들이 필자처럼 우리대학 홍보에 불만이 많을 것이다. 그렇다고 무작정 ‘홍보가 부족하다’ ‘방법이 잘못됐다’ 비판할 것이 아니라 내가 먼저, 우리가 먼저 애교심과 자긍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 조금만 고개를 돌려 관심을 가져보길 권한다.  
  학우들의 애정과 관심이 없는 우리대학은 뿌리 없는 나무와 같을 테니. 그런 면에서 이번 세계대회가 5천 덕성인들 속에서 성황리에 마무리되길 진심으로 바란다. 두 달 후, 발 디딜 틈 없이 사람들로 북적대는 우리대학의 모습을 기대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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