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미리사 국가훈장 전수 위해 모두가 힘써야
차미리사 국가훈장 전수 위해 모두가 힘써야
  • 이수현 기자
  • 승인 2012.11.05 1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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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학생회, ‘훈장 돌려받기’ 사업 추진

차미리사 평전에 실린 훈장과 훈장증의 모습

  우리대학 설립자 차미리사 선생은 지난 2002년, 뒤늦게 그 공훈을 인정받아 정부로부터 건국훈장(애족장)을 추서받았다. 애족장은 여성독립운동가의 계몽 의식을 함양시킨 사람에게 주어지는 훈장이다. 현재 차미리사 선생의 훈장은 국가보훈처가 보관 중이다. 독립유공자로 인정이 되면 훈장과 훈장증을 수여받지만 이는 유족만이 보관할 수 있다는 규정 탓이다. 차미리사 선생의 경우 직계자손이 없기 때문에 이는 자연스럽게 국가보훈처가 보관하게 됐다. 우리대학은 2002년, 훈장을 대학 차원에서 보관하기 위해 이를 보훈처에 접수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총학생회는 차미리사 연구소와 공동으로 ‘훈장 돌려받기 엽서쓰기’ 사업을 추진할 예정이다. 총학생회 측은 “당초 차미리사 기념 주간에 시행할 예정이었지만 내부 논의 끝에 학기 중에 장기간 추진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어 학내에서 학우들에게 자발적으로 개인의 서명이 담긴 엽서를 무인수거함을 통해 수거한 후 이를 국가보훈처에 전달하는 등 훈장을 전수받기 위해 힘쓸 예정이라고 전했다. 이정현(화학 4) 부총학생회장은 “혈족이 아니라서 대학이 훈장을 보관할 수 없다는 것은 말이 되지 않는다고 생각한다”며 “보훈처가 아닌 차미리사 선생님이 설립한 우리대학이 훈장을 보관하는 것이 맞다고 본다”고 전했다.

  차미리사 평전의 집필자 한상권(사학) 교수는 차미리사 선생을 독립유공자로 신청해 추서를 받는데 기여한 장본인이다. 한 교수는 “훈장이 우리대학에 가져다 주는 의미가 크다”며 “우리대학의 설립자 차미리사는 학교의 상징이다. 보훈처가 아닌 설립자가 세운 학교에서 훈장을 보관하는 것이 맞다”고 말했다. 이어 “훈장을 전수 받으면 우리대학이 민족사학이라는 사실을 증명하고 자타공인하는 계기가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그렇다면 훈장을 찾을 수 있는 가능성은 몇이나 될까? 가능성은 충분하다. 단, 학내 구성원 스스로 민족사학으로서의 자부심과 애교심을 갖고 이 문제에 참여하려는 의지가 있어야 가능한 얘기다. 훈장을 전수받기 위해선 우선 보훈처와 대학 간의 협의가 이뤄져야 한다. 그리고 이 과정에서 대학 측은 훈장을 대학이 보관해야 하는 증거물을 제출해야 한다. 한 교수는 “학내 구성원의 합심이 중요하다”며 “서명운동 등 다양한 방법을 통해 훈장찾기운동에 참여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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