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내 공식 흡연구역은 ‘학생회관’ ‘대강의동’ 두 곳뿐, 알고계셨나요?
학내 공식 흡연구역은 ‘학생회관’ ‘대강의동’ 두 곳뿐, 알고계셨나요?
  • 이수현 기자
  • 승인 2012.11.19 14:5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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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에코캠퍼스를 지향하는 우리대학은 원칙적으로 캠퍼스 모든 구역을 ‘금연구역’ 지정하고 있었지만 흡연자의 편의를 고려해 현재 학내 몇 곳을 공식 흡연구역으로 지정, 관리하고 있다.

 

현재 학내 공식흡연구역은 ①과 ②, 두곳 뿐이다.

  학내 시설을 관리하는 총무과와 학생지원과에 문의한 결과 학내 공식적인 흡연구역은 ‘학생회관 뒤 편(지도상 ①)’과 ‘대강의동 뒤 편(지도상 ②)’ 두 곳이다. 이 두 곳을 제외한 모든 곳은 원칙상 ‘금연구역’이다. 많은 학내 구성원들이 흡연장소로 알고 있고 또 이용하고 있는 차미리사기념관 뒤 편, 인사대-대강의동 통로, 대강의동-차미리사관 사이 등은 모두 원칙상 ‘금연구역’이다. 차미리사기념관에서 흡연 중이던 익명의 학우에게 이 같은 사실을 알고 있었냐고 묻자 “당연히 이곳도 흡연구역으로 알고 있었다”며 “학내 흡연구역이 단 두 곳이라는 사실은 처음 듣는다”며 깜짝 놀랐다. 이후 몇차례 흡연자들을 대상으로 인터뷰를 진행해 본 결과 모두 같은 반응을 보였다. 대학 측의 애매한 입장은 이 같은 혼란에 크게 일조했다. 흡연구역을 제외한 모든 곳은 금연구역이라 칭하면서도 차미리사기념관 뒤 편과 같은 암묵적 흡연구역에 대한 어떠한 조치도 취하지 않고 있다. 황성온 총무과장은 “원칙적으론 공식 흡연구역 두 곳을 제외하곤 금연구역인 것이 맞다”며 “하지만 차양시설이 갖춰진 곳은 차미리사기념관 뿐이다 보니 학생들이 그곳에서 흡연을 많이 하는데, 지저분하고 뒤처리가 제대로 되지 않아 자체적인 정화를 위해 재떨이를 비치해 놨다. 그랬더니 마치 공인된 흡연구역처럼 돼버린 것이다”고 설명했다.

  학내에서 흡연문제로 가장 많은 갈등을 빚는 부분은 흡연실과 인접한 강의실로 담배연기와 냄새가 유입되는 문제다. 특히 차미리사기념관의 경우 흡연이 이뤄지는 곳과 강의실이 창 하나를 사이에 두고 바로 붙어있어 강의를 듣는 학우들은 매 수업마다 담배 연기와 냄새에 골머리를 앓고 있다. 대강의동과 인사관 역시 예외가 아니다. 암묵적으로 공인된 흡연구역에서 발생한 담배연기와 냄새는 인사관과 대강의동의 지하 강의실로 스며든다. 흡연구역에 인접한 강의실의 피해 사례는 계속 있어왔지만 별다른 조치가 취해지지 않았고 학내 구성원들 간 갈등만 초래했을 뿐이다.

  학생지원과 정옥이 과장은 “차미리사기념관 뒤 편은 흡연구역이 아닌 것이 맞다”며 “항아리(재떨이), 담배꽁초를 없애고 다음 주 중에 금연구역이라고 써붙이겠다”고 전했다. 이어 “공식 흡연구역인 학생회관으로 흡연 장소를 안내하고 동료 학생들이 수업에 피해를 받고 있으니 양해를 구한다는 말도 붙여 놓겠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그 외에 대강의동, 인사관, 예대 등 암묵적 흡연구역에는 별다른 조치를 취하지 않겠다는 애매한 입장을 고수했다. 공식 흡연구역으로 지정하기도, 금연구역으로 지정하기도 애매하다는 이유에서다.

  한편 차미리사기념관 뒤 편의 폐쇄 소식은 흡연자의 입장에서 썩 반가운 소식은 아닐 것으로 보인다. 현재 암묵적 흡연구역 중 유일하게 차양시설이 갖춰진 곳이 차미리사기념관 뒤 편이기 때문인데 우천 시 이곳 외엔 흡연을 할 수 있는 공간이 없다.

  공식 흡연구역을 늘릴 계획은 없냐는 질문에 정옥이 과장은 “전국적으로 금연운동 중인 추세이기 때문에 더 늘릴 계획은 없다”고 밝혔다.

  흡연구역도, 금연구역도 아닌 애매한 캠퍼스 구역 나누기는 결국 혼란만을 야기하고 있다. 명백한 금연구역이라면 흡연자 단속 및 제지 등의 어떠한 조치라도 취해 학내 구성원들의 피해를 줄여야 한다. 또한 명백한 흡연구역을 학내 구성원들에게 적극적으로 홍보하고 흡연자들을 흡연구역으로 인도하는 등 흡연구역 정착과 흡연구역 이외의 장소에서는 흡연을 지양하는 분위기 조성을 위해 힘써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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