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사가 학교를 떠나는 사회
교사가 학교를 떠나는 사회
  • 이보영 객원기자
  • 승인 2012.11.20 1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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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몇 년간 교권에 관한 문제가 끊이질 않고 있다. 각 지역에선 교권보호조례를 설립하는데 여러 논쟁이 오갔으며 조례 내용과 관련해 교육과학기술부(이하 교과부)와도 마찰을 빚었다. 이러한 논쟁은 현재 심각한 문제로 대두되는 교권추락 또는 교권침해와 관계가 깊다.

  현재 교권침해의 원인으로 제기된 수많은 요인들 중 ‘교사에 대한 학부모와 학생들의 태도’는 가장 큰 문제 중 하나로 꼽힌다. 학부모와 학생에 의한 폭언·폭행, 성희롱 등의 교권침해 사례는 매년 급증하고 있으며 이 때문에 학생인권보호의 지나친 강조가 교권침해를 만들었다는 주장까지 나오고 있다. 교과부의 자료에 따르면 올 상반기 교권 침해 사례는 총 4,477건. 지난 2009년 한 해의 교권침해 사례가 1,570건인 것과 비교하면 교권이 현재 얼마나 추락했는지를 어렵지 않게 알 수 있다. 교권침해로 인한 교사들의 피해도 문제지만 무엇보다 심각한 것은 이러한 현실에 지친 교사들이 점점 학생들의 잘못을 방임하는 태도를 갖거나 학교를 떠나고 있다는 것이다. 실제로 최근 교사의 명예퇴직이 급증했으며 그 이유 중 대부분이 ‘학생인권조례, 교육과정 개정 등 교육환경의 변화에 따른 어려움’으로 꼽혔다. 학교는 학생들에게 단순한 지식의 전달이 아닌 사회성·인성 등을 함께 가르치는 곳이다. 때문에 우린 지금까지 학교의 중요성을 강조해 왔고 아이들을 학교로 보냈다. 학교폭력과 청소년들의 비행이 거대한 사회문제로 자리잡고 있는 현재, 교사들마저 학생들의 지도를 포기한다는 것을 우린 심각하게 받아들일 필요가 있다.

  학생인권보호와 잘못된 교사에게 항의할 권리가 나쁘다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우린 정도를 나눌 수 있어야 한다. 교권이 추락하고 교사가 학생들을 아예 포기하고 학교를 떠나게 된다면 그것은 진정으로 교육 그리고 학생들을 위한 것이 아니다. 지금은 학생과 교사의 권리를 잘 조율해 정말로 교육의 미래에 필요한 방법이 무엇인지를 생각해야 할 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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