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숙한 ‘민주덕성’을 이루기 위한 합의점
성숙한 ‘민주덕성’을 이루기 위한 합의점
  • 박효진(국어국문 3) 학생칼럼 위원단
  • 승인 2013.04.15 14:3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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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벌써 몇 주째 인지 모르겠다. 조용하던 자유게시판이 시끌시끌하고 언론에는 좋지 않은 이미지의 덕성여대가 비춰지고 있다. 이 건에 대해서는  덕성여대신문 지난 호에도 실렸다. 사태는 조만간 잠잠해질 것이라 생각했다. 허나 그런 필자의 생각을 비웃기라도 하듯 사태는 더욱 심각해져 현재 6천 덕성인을 대변한다는 총학생회와 그런 총학생회를 탄핵하자는 학우들의 의견이 팽팽히 맞서고 있는 실정이다.

  모든 사태의 발화점이었던 진보2013 강연을 넘어 현재 학우들은 덕성여대의 이름으로 활동하는 총학이 과연 누구를 위한 총학이냐는 것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가족싸움에 타인을 끌어들여 보호막으로 삼고 구성원을 우롱하는 행위는 마치 조선 말 외세의 힘을 빌려 세력을 유지하고자 했던 역사의 한 장면을 떠올리게 한다.

  개개인이 어떠한 정치색을 지니든 그것은 상관할 바가 아니다. 하지만 ‘덕성’의 이름으로 특정 정치색을 띄는 일은 없어야 할 것이다. 6천 명의 학우들이 덕성여대에 다니는 이유는 정치 활동을 위해서가 아니다. ‘대학’이라는 이름에 걸맞게 생각하는 사람이 되고자 비싼 돈을 지불하며 학교를 다니는 것이다.

  진정 ‘민주덕성’을 부르짖는 총학이라면, 학우들이 불편해하는 안건이 있다면 그것이 단 한 명의 학우일지라도 해당 안건을 되돌아보는 것이 맞다. “국가가 없는 개인은 있을 수 있어도, 개인이 없는 국가란 존재하지 않는다”고 했다. 총학은 현재 그들의 권력이 어디에서 나온 것인가 다시 생각해봐야 한다.

  민주주의가 피어나는 학교를 만들고자 한다면 학우들과 총학 모두 한 걸음 물러서야 한다. 팽팽하게 서로를 향해 겨누고 있는 총들을 내려놓아야 한다.  단일 후보가 몇 년 째 출마함에도 어떠한 문제제기도 하지 않고 관심조차 주지 않았던 우리에게도 1차 책임이 있고, 그동안 학우들이 바라던 진정한 소통을 하지 않은 총학에게 2차 책임이 있다.

  분명 현재사태에 이르기까지 저마다의 입장 차이가 있었을 것이 분명하다. 그러나 자신의 입장과 생각만 고수하는 것이 진정한 민주주의는 아니다. 우리 모두 흥분된 마음을 가라앉히고 서로의 말을 들어야 한다. 상호 소통의 부재가 오늘에까지 이르게 했다. 수많은 생각과 의견을 존중하고 그 안에서 최선의 방책을 찾아가는 것, 그것이 진정한 민주주의이고 그때 비로소 민주덕성, 민주 총학생회가 될 수 있을 것이다.

  끝으로 4월 19일 역사적인 날과 함께 올 우리 대학의 개교기념일을 축하하며 이 글을 마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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