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와 시민이 함께 새로운 문화소통의 장을 만듭니다
서울시와 시민이 함께 새로운 문화소통의 장을 만듭니다
  • 이은영 기자
  • 승인 2013.06.10 12:0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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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음악, 사물놀이, 뮤지컬 등의 공연을 공연장이 아닌 집 근처에서 볼 수 있을 뿐만 아니라 공연료가 무료라면 어떨까. 한 번쯤은 보러가고 싶다는 생각이 들 것이다. 서울시 곳곳에서 시민들이 다양한 문화를 즐길 수 있도록 한 <열린예술극장>, 일상에 지친 시민들을 위해 활력을 주는 <활력콘서트>가 그 주인공. 오로지 ‘시민의, 시민에 의한, 시민을 위한’ 공연으로 시민들은 시간 날 때마다 부담 없이 찾아가 즐거움을 얻고 있다.

 


 

서울시 곳곳에 퍼진 문화의 향기

▲ 김하은 소리꾼이‘이야흥’의 연주에 맞춰 <산도깨비>를 부르고 있다. ⓒ최아영 기자

  지난 1일 오후 3시 서울역사박물관 로비에 비틀즈의 명곡 <Let It Be>가 흘러나왔다. 피리, 가야금, 해금, 소금, 장구 등 전통악기로 연주된 <Let It Be>는 원곡과는 다른 또 다른 매력으로 서울역사박물관 관람객들의 이목을 끌었다. 관람객들은 관람을 멈추고 가족, 친구, 연인끼리 로비 계단에 모여앉아 공연을 지켜보기 시작했다. 이날 공연 1시간 동안 <진도아리랑> <춘향가>뿐만 아니라 아이들에게 익숙한 <올챙이송> <둘리 주제가> 등 다양한 장르의 곡이 ‘국악스타일’로 연주됐다. 공연을 관람한 정영애(여. 45) 씨는 “오늘 공연은 민요부터 아이들을 위한 동요까지 연주한 노래가 다양해 어른과 아이 할 것 없이 다 같이 즐길 수 있어서 좋았다”고 소감을 전했다. 관람객들에게 노래를 따라 부르게 하고 관객의 요청에 악기를 소개해주는 등 관객과 소통을 하면서 즐거움을 준 7명의 연주자들은 국악실내악그룹 ‘이야흥’이다. 이들은 서울시가 주최하는 ‘열린예술극장’의 재능나눔봉사단에 속해 있다.

 

▲ 전통악기를 소개해 달라는 관객의 요청에‘이야흥’의 한 단원이 피리를 들고 소개하고 있다. ⓒ최아영 기자

  작년에 이어 올해 5월에도 열린 열린예술극장은 시민들에게 시간적·공간적·경제적 제약 없이 일상생활 속에서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는 다양한 문화를 제공하기 위해 마련됐다. 암사 종합시장, 코엑스몰 거리, 석촌호수 수변무대, 당고개 근린공원 등 총 60여 개의 공연장에서 주말마다 다양한 시간 대에 전통무용, 클래식, 7080 가요, 인디밴드, 뮤지컬 등 다양한 장르의 문화예술을 무료로 1시간 동안 감상할 수 있다.

  열린예술극장에는 또 다른 특별함이 있다. 열린예술극장의 모든 공연은 문화예술가들의 재능기부로 이뤄진다. 여기서 문화예술가란 전문문화예술단체 또는 아마추어 시민 예술가로, 이들은 재능나눔봉사단으로 불린다. 올해는 재능나눔봉사단에 204개 팀이 지원했으며 심사를 통해 총 82개의 팀이 재능나눔봉사단의 일원이 됐다. ‘이야흥’의 권영주 단원은 “우리가 할 수 있는 것을 많은 사람들과 나누고 공유하고 싶어서 재능나눔봉사단에 지원했다”며 “주말마다 국악을 알릴 수 있을 뿐만 아니라 관객들에게 즐거움을 줄 수 있어서 좋다”고 공연 소감을 전했다.

  올해 11월까지 진행되는 열린예술극장의 공연 일정은 열린예술극장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열린예술극장 사무국 성정화 담당PD는 “재능나눔봉사단에 지원하는 팀뿐만 아니라 공연장의 수와 공연 횟수도 작년보다 증가했다”며 “앞으로 시민들이 더 다양한 공연을 접할 수 있을 것이다”고 말했다. 

 

  



일상에 지친 여러분에게 활력을 드립니다

▲ 기타연주를 하며 안치환의 <귀뚜라미>를 부르고 있는 김부영 시민청 예술가. ⓒ이은영 기자

  무대 조명을 받으며 통기타를 멘 사람이 공연을 준비하고 있다. 지나가던 사람들의 시선이 집중되고 객석은 군데군데 채워지며 사람들은 앉아서 공연을 기다린다. 잠시 후 공연 시작을 알리는 멘트와 함께 공연의 막이 오르고 무대는 노랫소리로 가득 채워진다.

  ‘활력콘서트’는 서울특별시 시민청의 주최로 일상에 지친 사람들이나 바쁜 직장인들에게 활력을 줌과 동시에 시민들 스스로 자유롭게 참여할 수 있는 콘서트를 만들자는 취지에서 시작됐다. 평일은 오후 12시와 6시 즉, 점심시간과 저녁시간에 시간을 내서 볼 수 있도록 공연을 열고 있으며 주말에는 오후 12시부터 7시까지 자유롭게 공연이 펼쳐진다.

  지난 2일에 찾아가 본 시민청 활짝라운지에는 수많은 거리공연으로 실력을 다진 시민 예술가 김부영 씨가 공연을 준비하고 있었다. 이렇게 활력콘서트는 치열한 오디션을 거친 약 30개의 팀이 시민청 예술가로 활동하고 있다. 시민청 예술가들은 음악, 퍼포먼스, 사물놀이, 무용 등 다양한 장르에서 공연을 하며 자신의 재능을 선보이고 시민들과 함께 하는 콘서트를 열고 있다. 시민청 공연 담당자는 “활력콘서트는 시민이 주인이 되는 자유로운 콘서트다”며 “상업적인 목적을 가지기 보다는 참여에 의의를 두고 즐기고자 하는 시민 예술가들을 우선적으로 선발했다”고 밝혔다.

▲ 김부영씨의 공연을 보면서 한 아이가 춤을 추고 있다. ⓒ이은영 기자

  이날 김부영 씨는 통기타 하나로 7080세대의 노래를 부르며 사람들의 발길을 불러 모았다. 노랫소리에 7080세대는 그 시절 노래를 들으며 추억을 떠올리고 향수에 젖어들었다. 뿐만 아니라 어린아이들은 기타소리에 맞추어 춤을 췄고, 10대, 20대는 흔히 들을 수 있는 아이돌 노래가 아닌 감성적인 음악을 들으며 가사에 집중해 노래를 들었다. 이날만큼은 어른아이 할 것 없이 감성적인 기타소리와 노랫소리를 들으며 그동안의 고단함은 모두 잊었다. 자유로움이 가장 큰 매력인 공연의 특성상 김부영 씨는 노래 중간 중간에 관객 한 명, 한 명과 눈을 맞추며 이야기를 하는 시간도 가졌다. 재치있는 말로 일상의 소소함을 풀어내 사람들의 공감도 사고 웃음도 유발하며 한 시간을 이끌어 나갔다.  

이날 공연을 마친 김부영 씨는 “오늘같이 연주하는 나를 보고 기뻐하는 시민들의 얼굴을 보면 항상 기쁘다”며 “공연을 통해 좋은 에너지를 얻어가는 것 같다”고 말했다. 공연을 관람한 홍수미(여. 42) 씨는 “시민청에서 콘서트를 한다는 소식을 듣고 처음 와 봤는데 무료라고 하기에는 공연이 정말 알차고 무엇보다 아이들과 함께 즐길 수 있어서 좋았다”고 공연을 본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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