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복과 학교에 대한 애정으로 시작, 한복 생활화가 목표예요
한복과 학교에 대한 애정으로 시작, 한복 생활화가 목표예요
  • 이수현 기자
  • 승인 2013.06.10 18:3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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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업 동아리 ‘꽃신을 신고’

▲ (왼쪽부터) 한혜정(의상디자인 4), 이신영(식품영양 3), 문예린(스페인어 2) 학우 ⓒ이수현 기자

2011년 신라호텔 한복 거부 사건을 계기로 뭉친 한복파티기획단은 그 해 가을, <제1회 덕성여대 한복파티>를 성공적으로 개최했다. 현재는 창업동아리가 된 ‘꽃신을 신고’ 멤버들은 ‘한복의 생활화’를 꿈꾼다고 입을 모아 말한다. 지난 30일 <제3회 덕성여대 한복파티>를 마친 꽃신의 이신영(식품영양 3, 회장), 한혜정(의상디자인 4), 문예린(스페인어 2) 학우를 만나 이야기를 나눴다.


  지난 30일 제3회 덕성여대 한복파티가 끝났다. 소감이 어떤가 

신영 : 매년 한복파티를 주최하면서 예상치 못한 문제들이 발생한다. 한복파티를 큰 문제없이 개최했다는 것 자체가 기적같다(웃음).
 예린 : 올해 저희 부모님이 참가하셨다. 그런데 하시는 말씀이 “어른들이 끼어 놀기에는 어려운 분위기였다”는 거다. 대학생만을 겨냥한 파티는 아닌데 그 부분까지는 신경쓰지 못했던 것 같다. 연령 타겟층을 다양하게 잡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 이 외에 올해는 총장님도 한복파티에 참석하셨는데 “덕성의 문화로 오래오래 자리잡기 위해 팍팍 밀어 주겠다”고 말씀하셨다. 이 약속을 꼭 지켜주셨으면 좋겠다(웃음).


  박술녀 디자이너는 1회 때부터 매년 한복파티에 참석하고 있다. 실제로 파티 진행에도 많은 도움을 받은 것으로 안다
  신영 : 1회 한복파티를 준비하면서 굉장히 절박한 마음으로, 그냥 모험삼아 이메일을 드렸다. 기대하지 않았는데 내 핸드폰으로 직접 연락을 주셨다. 어찌나 감격스럽고 놀랐는지…. 여전히 그 순간을 잊지 못한다(웃음). 젊은 학생들이 한복과 한복 문화의 대중화를 위해 열심히 노력한다고 많이 예뻐해 주시는 것 같다.

  꽃신에 참여하기 전부터 한복에 대한 애정이 남달랐을 것 같다
  혜정 : 의상디자인 전공자로서 우리나라 전통 의상인 한복에 관심과 애정을 가지고 있는 것은 당연하다. 전공 커리큘럼에도 한복디자인 수업이 있다. 그러나 예전에는 그저 좋아하기만 했다면 지금은 꽃신으로 활동하면서 직접 입을 기회가 많고 실제로 한복에 대해서도 더 잘 알게 됐다.
  예린 : 그렇다. 사실 드라마를 별로 챙겨보지 않는데 드라마 <황진이>의 경우 옷이 예뻐서 봤을 정도다(웃음). 게다가 어머니께서 전통음식을 전공하셔서 행사 혹은 전시회에 참가하실 때면 항상 한복을 입으셨다. 때문에 어렸을 때부터 한복이 생소하지 않았다.

 

▲ 덕우당에서 개최된 한복파티의 모습 ⓒ덕성여대신문사

 

  사실 한복을 입고 일상적인 활동을 하기엔 어려움이 많다. 한복의 대중화를 위해 이러한 한계를 어떻게 극복할 수 있을까
  혜정 : 지난 4월에 있었던 한복심포지엄에서도 그런 문제를 다뤘다. 다양한 소재, 디자인, 가격대로 사람들이 한복을 좀 더 편리하게 입고 부담 없이 살 수 있도록 해야 그 한계를 극복할 수 있을 것이다. 심포지엄에 참여하셨던 한복업계의 많은 분들이 공감한 부분이기도 하다.
  신영 : 그래서 요즘은 전통한복을 일상복화 한 브랜드들도 많다. 개량한복과는 다른 개념인데 나 역시 갖고 있다. 격식있는 자리는 물론 일상생활에서도 예쁘게 입을 수 있다.

  요새는 한복 제대로 입는 법을 아는 사람도 많지 않다
  예린 : 솔직히 말하면 나 역시 옷고름을 매는 법을 잘 몰랐다. 꽃신을 신고 활동을 하면서 “한복 문화 알리미의 기본은 옷고름을 예쁘게 매는 것이다!”라고 생각해서 배웠다. 이제는 자신 있다.
  혜정 : 부끄럽지만 나 역시 처음에는 고름도 잘 못 맸다. 하지만 지난 한복파티 때 파티참가자 분들의 고름을 거의 다 매주다 보니 이제는 달인이 다 됐다(웃음).
  신영 : 모두 비슷한 것 같다. 나도 꽃신활동을 하면서 많이 배웠다. 박술녀 선생님께 직접 배우기도 했고 인터넷을 통해서 스스로 배우기도 했다. 박술녀 선생님은 늘 “한복은 ‘그냥’ 입는 것이 아니라, ‘제대로’ 입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하신다. 또 우리 스스로부터 실천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항상 말하셨고.

  한복 입고 거닐 때 본인만의 ‘팁’을 주자면?
  신영 : 여성 한복의 경우, 기장이 길기 때문에 걸을 때 주의가 필요하다. 치마를 잘 잡고, 걸을 때에는 앞을 살짝 차면서 걷는 것이 좋다. 그리고 한복의 부드러운 선이 잘 나타나게 입으려면, 속치마를 입는 것이 중요하다.
  예린 : 속치마나 속바지를 입으면 걷거나 뛸 경우 맨 살이 보이지 않기 때문에 치마를 왼쪽으로 감아서 살짝 들 수가 있는데, 이 경우 걷기에도 뛰기에도 놀기에도 수월하다.

  꽃신이 내세울 수 있는 가장 큰 강점은 무엇일까
  혜정 : 탁상공론은 누구나 할 수 있지만 가장 먼저 실천했다는 점, 그리고 3회밖에 되지 않았는데도 구성이 잘 짜여있다는 점!
  신영 : 대학생들이 자발적으로 직접 기획하고, 주최한 첫 한복파티라는 점이다. 누가 시켜서 하는 것이 아니라, 애정과 사명감을 가지고 모인 학우들의 열정과 노력이 이루어낸 결실이라고 생각한다. 꽃신은 정말 멋진 친구들이다.

  지금까지의 경험을 바탕으로 ‘덕성여대 한복파티’가 나아갈 방향은 무엇인가
  예린 : 한복파티를 우리대학의 고유한 축제를 넘어 서울시, 그리고 더 나아가 대한민국 고유의 축제로 발전시키고 싶다. 연령층도 학생들뿐만이 아니라 아이들부터 어르신들까지 모두가 즐길 수 있는 파티로 발전시키고 싶고. 내국인과 외국인이 모두 어울려서 즐길 수 있는 파티로 발전시키고 싶다.
  혜정 : 맞다. 이번 타깃 층을 조금 더 다양한 세대로 넓히는 것이 좋겠다는 의견이 있었던 만큼 남녀노소 모두 즐길 수 있는 파티를 기획하고 싶다. 또한 외국인 손님들의 한국 전통문화 체험에도 도움이 될 만한 파티로 발전시키고 싶다.

  마지막 질문이다. 한복파티를 통해 궁극적으로 이루고 싶은 바가 있다면
  신영 : 한복의 생활화! 결혼식 혹은 사진촬영을 위해 민속촌에서 한복을 입는 것이 아니라, 아름다운 우리의 옷, 한복을 일상생활에서 많이 입었으면 한다. 그 첫 걸음이 한복파티가 되었으면 좋겠고.
  혜정 : 한복이라는 전통문화를 다음 세대로 이어지도록 하는 것이다. 또한 덕성여자대학교의 이미지 제고도 궁극적으로 이루고 싶은 목표 중 하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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