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래식과 친근해지기
클래식과 친근해지기
  • 부유진(식품영양 3) 학생칼럼 위원단
  • 승인 2013.10.07 1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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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침과 저녁에는 바람이 부는 것이 가을이 완연해진 것 같다. 가을은 흔히 독서의 계절이라고 한다. 마음의 양식을 쌓아주는 좋은 책들이 많이 있지만 클래식 음악을 들어보는 것도 책을 읽는 것만큼 좋은 방법이라 생각된다. 하지만 클래식은 우리에게 익숙하지 않다. 어렸을 때부터 아이돌 가수들의 노래나 팝에 훨씬 익숙해져 있어서인지 무언가 어렵게만 느껴진다. 게다가 클래식 음악회는 티켓 가격이 비싼 경우가 많다.

  클래식에 익숙해지는 방법은 무엇이 있을까? 클래식에 관한 책을 읽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라고 생각된다. 도서관이나 서점에 가보면 어려운 서양음악의 역사가 아니라 클래식에 관해 쉽게 풀어 놓은 책들이 많다. 작곡자들의 개인사와 곡에 숨겨진 뒷이야기까지 부담 없이 읽을 수 있는 것들이다. 일례로 베토벤은 39년 동안 79번이나 이사를 했다고 한다. 이유는 한밤중에도 끊이지 않고 작곡을 하며 피아노를 두드리고 방안을 걸어 다니면서 소음을 냈기 때문이다. 그러던 어느 날 이사를 마치고 집에 와보니 베토벤이 사라져있었다. 알고 보니 이사 도중에 악상이 떠올라서 중간에 마차에서 내렸고 이사했다는 사실을 잊어서 원래 살던 집으로 돌아가 버린 것이었다.

  또 다른 방법으로는 음악회에 직접 가보는 것이다. 대부분의 음악회는 간략한 곡 소개와 함께 한 곡이 끝날 때까지 계속 연주만 한다. 그런데 해설이 있는 음악회는 부분부분 들려주면서 어떤 악기로 연주했는지, 어떤 느낌을 표현한 것인지 자세히 설명해준다. 이런 해설이 있는 음악회 중에서도 지휘자 금난새가 진행하는 해설이 있는 청소년 음악회는 티켓 가격이 2,000원이다. 우리나라 청소년들이 클래식 음악을 낯설어 하고 어려워하는 것이 안타까워서 직접 시작하게 됐고, 청소년들이 자기 돈으로 직접 티켓을 구입해서 오게 하자는 취지로 가격을 2,000원으로 아예 동결시켰다고 한다. 청소년 음악회라고 해서 청소년들만 갈 수 있는 것은 아니고 클래식을 알고 싶은 사람이라면 누구든지 갈 수 있다.

  게다가 요즘은 스마트 폰이나 MP3 플레이어를 누구나 하나씩 소지하고 있다. 음악을 다운받는 곳에서 검색하면 지휘자별로, 오케스트라별로 다양하게 곡을 다운받아 감상할 수도 있다. 조금만 관심을 가진다면 흥미가 금방 생긴다. 게다가 단순 반복적이고 기계음이 많은 대중가요보다 훨씬 편안하고 차분하거나 혹은 웅장하고 멋있어서 더 깊이 빠져들 수 있다. 음악회에 직접 가보진 않더라도 가벼운 책과 함께 집에서 감상하며 이번 가을을 클래식과 함께 보내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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