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대학 레지덴셜 칼리지, 어디까지 왔을까?
우리대학 레지덴셜 칼리지, 어디까지 왔을까?
  • 이원영 기자, 최아영 기자
  • 승인 2013.11.05 11:3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한국사학진흥재단과 양해각서 체결하며 본격적으로 시작된 우리대학 RC

  지난 7월 24일 우리대학과 한국사학진흥재단은 레지덴셜 칼리지(이하 RC) 건립 추진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양해각서는 △공공기숙사 건립 △교육·운영시설 확충 △RC 운영 지원 공동 추진을 주요 내용으로 하고 있다. 그 후 10월 8일에 열린 우리대학 제9차 이사회에서는 RC 신축 추진안이 논의됐다. 이날 이사회는 한국사학진흥재단과 국민주택기금을 활용한 ‘행복(공공)기숙사’ 사업 방식으로 현재 우리대학 나눔 텃밭이 위치한 곳에 약 1,350명을 수용할 수 있는 지하 2층, 지상 9층 규모의 기숙사를  2017년까지 신축하는 안에 대해 승인했다. 그리고 지난달 29일 기숙사 신축 설계를 맡을 용역 업체 입찰을 공고하며 우리대학 RC는 본격적으로 추진되고 있다.

대학에 부는 RC 바람
  RC는 학생들이 기숙사에서 생활을 하며 주간에는 전공 학습을 하고 방과 후에는 문화, 예술, 봉사활동 등을 체험하며 교육받는 시스템이다. 영국의 케임브리지대와 옥스퍼드대, 미국의 아이비리그 등 해외 명문대학에서 ‘전인교육’을 실현하기 위해 오래전부터 진행한 교육 시스템으로 해외 대학에서는 이미 보편적으로 시행되고 있다. ‘전인교육’이란 넓은 교양과 건전한 인격을 갖춘 인간을 육성하고자 하는 교육 방식이다.

  최근 우리나라 대학가에도 ‘학원형 교육’에서 ‘전인교육’으로 교육 시스템을 전환하기 위한 방안으로 RC가 떠오르고 있다. 연세대의 경우 올해 신입생 절반이 송도에 위치한 캠퍼스에서 한 학기 동안 교수들과 함께 생활했다. 또한 이화여대의 경우는 2015년 신입생 전원을 대상으로 RC를 시행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이화여대는 이번 학기부터 시범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으며 1,600여 명의 학생을 수용할 기숙사 신축을 준비 중에 있다. 이밖에도 서울대, 숙명여대 등의 대학에서도 RC를 기획하려는 움직임이 보이고 있다.

인성과 지성 갖춘
인재 양성하며
국내 RC 문화 선도할 것

국내 RC 문화를 선도하기 위해
노력할 예정
  우리대학 RC를 담당하고 있는 기획처 신진용 담당자(이하 신 담당자)는 “대학 경쟁력 강화를 위해 교육 시스템에 차별화를 두고 우리대학만의 우수한 인재를 양성하기 위해 RC를 추진하게 됐다”며 “연세대, 이화여대, 숙명여대 등에서 추진하고 있는 RC를 우리대학 또한 선보여 국내 RC 문화를 선도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RC를 통해 기숙사의 학생 수용률이 높아져 우리대학의 약점인 지리적 접근성을 극복할 수 있고 외국 학생들의 유치가 유리해지며 우리대학의 국제화 추진이 가속화 될 것”이라고 기대 효과를 설명했다.

태스크포스팀 발족과
시범프로그램 운영으로
RC 문제점 최소화할 것

TFT 발족을 통해
우리대학만의 프로그램 개발
  우리대학은 10월 8일 이사회에서 RC 건립 승인을 받은 후 10월 17일에 RC 프로그램을 위한 태스크포스팀(이하 TFT)을 발족했다. 신 담당자는 “TFT는 해외 명문대학의 RC 프로그램 및 국내 타 대학의 기숙 프로그램을 조사해 우리대학만이 가질 수 있는 RC 프로그램 및 커리큘럼을 구상 중에 있다”며 “RC 프로그램은 학생 중심으로 구성할 예정이고 일반 교육과정 이외에도 비교과학습 등을 통해 창의력, 소통력 등을 키우는 데 중점을 둘 것이다”고 말했다. 더불어 사학진흥재단과 함께 건물 설계, 공간 구성 및 배치, RC 프로그램 및 커리큘럼 등 세부 사항에 대한 논의를 계속 진행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RC 프로그램의 문제점을
극복하기 위한 노력 
  한편 일각에서는 우리대학 RC계획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들려온다. RC를 추진하기에 앞서 RC를 체험할 당사자인 재학생들과 수험생의 선호도가 우선 고려돼야 한다는 것이다. 실제로 서울대에선 RC를 계획하려는 움직임이 나타나자 총학생회가 ‘RC는 학생자치의 근간을 흔드는 정책’이라 주장하며 RC추진안 폐지 집회를 열기도 했다. 연세대 역시 RC 프로그램 구성에서 미흡함이 나타나며 RC 제도의 실효성에 대한 문제가 제기되기도 했다. 

  이에 대해 신 담당자는 “RC에서 발생할 수 있는 문제를 최소화하기 위해 본격적으로 운영하기 전 우리대학 기숙사인 가온 1관, 가온 2관에서 RC 프로그램을 시범적으로 운영할 계획이다. 또한 학생, 교수, 교직원이 참여하는 RC 운영위원회를 구성해 시범운영에서 발생한 문제를 개선하고 RC 운영에 대한 학생들의 의견을 반영하도록 하겠다”고 전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서울특별시 도봉구 삼양로144길 33 덕성여자대학교 도서관 402호 덕성여대신문사
  • 대표전화 : 02-901-8551, 8558
  • 청소년보호책임자 : 고유미
  • 법인명 : 덕성여자대학교
  • 제호 : 덕성여대신문
  • 발행인 : 김건희
  • 주간 : 조연성
  • 편집인 : 고유미
  • 메일 : press@duksung.ac.kr
  • 덕성여대신문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덕성여대신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press@duksung.ac.kr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