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대 총학생회 선거, 덕성인의 선택은?
30대 총학생회 선거, 덕성인의 선택은?
  • 손혜경 기자
  • 승인 2014.03.17 21:4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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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답자의 76%, 출마 선본 “몰라”… 가장 바라는 건 ‘소통’

  제30대 총학생회 보궐선거 투표일까지 약 9일의 시간이 남았다. 교직원 학생 자치권 개입 사건부터 후보자 자질 논란까지. 이미 두 차례나 성사되지 못했던 이번 총학생회 선거는 유난히도 다사다난했다.

그리고 후보자 사전 모임이 있던 지난 7일, 재선거에서 반대표의 쓴 맛을 본 구 ‘모두의 덕성’, 현 ‘공감100℃’ 선거운동본부(이하 선본)가 또다시 출사표를 던졌다. 이에 본지는 우리대학 학우 200명을 대상으로 제30대 총학생회 보궐선거에 대한 학우들의 인식과 단일 출마한 공감100℃ 선본에 대한 이미지, 그리고 그들에게 바라는 점을 들어봤다. 


무엇이 떠오르나요

  ‘제30대 총학생회 보궐선거에 단일 출마한 ‘공감100℃’ 선본을 알고 있습니까’라는 질문에 총 응답자의 24.5%(49명)이 ‘안다’에, 75.5%(151명)이 ‘모른다’에 답했다. 이는 투표일이 채 10일도 남지 않은 시점에서도 과반수를 넘는 학우들이 출마 선본에 대해 전혀 인식하지 못하고 있음을 여실히 보여준다.

  공감100℃ 선본을 ‘안다’고 답한 학우들에게 ‘공감100℃ 선본에 대해 갖고 있는 인식, 혹은 선본을 생각했을 때 떠오르는 이미지를 키워드로 표현해주세요’라는 질문을 했다. 이에 가장 많은 학우들이 적은 키워드는 바로 ‘전 총학생회’였다. 실제로 공감100℃ 선본의 석자은(문화인류 4) 총학생회장 후보는 지난 29대 총학생회에서 부총학생회장을 역임한 바 있다. ‘전 총학생회’와 관련된 답변들로는 ‘석자은 후보’ ‘과연 기존의 이미지를 바꿀 수 있을지 의문’ ‘오래된 이미지’ 등의 의견이 나왔다.

  다음을 이은 키워드는 ‘통합진보당’ ‘한대련(21세기 한국대학생연합)’ ‘운동권’ ‘진보’였다. 석자은 후보가 속해있었던 29대 총학생회는 작년 4월 이정희 통합진보당 대표가 연사로 참여한 ‘진보 2013’ 강연회의 주최 측으로 참여하며 큰 홍역을 치른 바 있다. 한편 29대 총학생회는 진보 2013 사건과 더불어 한대련 탈퇴 논란에 휩싸이면서 많은 학내 구성원들의 지탄을 받기도 했다. 한편 지난 11월 제30대 총학생회 선거에 출마했던 ‘이구동성’ 선본은 ‘한대련 탈퇴’를 주 공약으로 들고 나와 학우들의 관심을 끌기도 했다.

  다음으로 다수의 학우가 답변한 키워드는 ‘열심히’ ‘적극적’이었다. 이외 긍정적인 이미지로는 ‘따뜻함’ ‘깨끗한 회계’ ‘학생을 대변해 줄 수 있는 학생회’ 등이, 부정적인 이미지로는 ‘거부감’ ‘소통부재’ ‘독단적’ ‘일방통행’ 등이 있었다. 
  
                                   무엇을 바라나요


  그렇다면 학우들이 새로운 총학생회에 바라는 점들은 무엇일까? ‘공감100℃ 선본이 당선됐을 경우 임기 동안 꼭 이행해줬으면 하는 사항을 키워드로 표현해주세요’라는 질문에 가장 많은 학우들이 제시한 키워드는 ‘소통’이었다. 응답자 중 과반을 훨씬 넘는 학우들이 ‘소통’과 관련된 바람을 전했다. ‘소통’과 연계된 답변들로는 ‘의견 수렴’ ‘학우들 말에 귀 기울이기’ ‘소통의 장 마련’ ‘쌍방향 소통’ 등이 있었다.

  두 번째로 많이 언급된 키워드는 ‘학생 복지’였다. 학우들은 새 총학생회에 소소하더라도 진정으로 학우들을 위한 복지책을 마련해 줄 것을 요구했다. 이는 학우들이 ‘반값 등록금’ 등 당장 실행하기에 현실적인 어려움이 있는 정책보다는 피부에 와 닿는 ‘학생 복지’에 우선해줄 것을 바라는 것으로 보인다.

  다음으로 많이 제시된 키워드는 ‘정치 활동 금지’ ‘정치색 없애기’였다. 이 또한 작년 진보 2013 사건 및 29대 총학생회와 연관돼 제시된 것으로 보인다.

  이어 ‘등록금 인하’가 높은 순위를 차지했다. ‘등록금 인하’ ‘반값 등록금’ 등 등록금과 관련된 사항은 학우들이 꾸준히 요구해왔던 사항이다.

  ‘졸업유예제도 개선’ ‘학점포기제도 개선’ 등 최근 우리대학에서 진행된 학칙 개정에 대한 의견도 눈에 띄었다. 우리대학은 지난해 수업연한 및 재학연한에 관한 학칙 개정안을 통보하며 많은 학우들의 불만을 샀다. 최근에는 교육부의 시정요구에 따라 학점포기제도 등에 갑작스레 변경을 줘 학우들의 원성을 사고 있는 상황이다.

  이외 ‘스쿨버스 노선 확대’ ‘소수과 통폐합 반대’ ‘예술대 및 과방 리모델링’ ‘공약 지키기’ 등의 의견이 있었다.

                                          투표, 할 건가요


  마지막으로 ‘제30대 총학생회 보궐선거에서 투표권을 행사할 예정입니까’라는 질문을 던졌다. 이에 70%(140명)의 학우가 ‘예’를, 30%(60명)의 학우가 ‘아니오’를 선택했다.
‘위 질문에 ‘아니오’라고 답했다면 그 이유는 무엇입니까’라는 물음에는 가장 많은 63%(40명)의 학우가 ‘출마 선본에 대해 잘 몰라서’라고 답했다. 두 번째로 많은 선택을 받은 이유는 ‘출마 선본을 지지하지 않아서’로 총 16%(10명)의 학우가 답했다. 뒤 이어 △‘뽑혀도 그만, 안 뽑혀도 그만이라서’가 10%(6명) △‘귀찮아서’가 6%(4명) △‘기타’가 5%(3명)의 선택을 받았다.

  근 몇 년간 성사된 총학생회 선거의 투표율을 살펴보면 54% (25대), 51.06%(26대), 53.59%(27대), 53.99%(28대), 54.77% (29대)로 평균 50% 대 초반을 웃돌았다. 이는 개표에 필요한 투표율인 50%를 간신히 넘긴 수치들로 이 또한 끈질긴 선거유세와 투표 홍보에 의한 결과였다. 작년 12월에 있었던 제30대 총학생회 재선거에서는 불과 32.93%의 투표율이 나와 충격을 안겨주기도 했다. 이는 학우들이 자신들의 목소리를 대변할 총학생회를 뽑는 것에 얼마나 무관심한지를 단적으로 보여준다.

  만약 이번에 진행되는 투표에서 반대표가 찬성표보다 많다면, 혹은 투표율이 50%도 채 안 돼 개표조차 할 수 없다면 우리대학 총학생회는 또다시 공석으로 남겨질 가능성이 크다. 총학생회 선거 및 투표에 대한 학우들의 관심이 절실히 요구되는 시점이다. ‘권리 위에 잠자는 자는 보호받을 수 없다’는 말을 명심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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