끊이지 않는 학내 도난 사건, 해결책 마련해야
끊이지 않는 학내 도난 사건, 해결책 마련해야
  • 장우진 기자
  • 승인 2014.03.31 22:5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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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전기부터 노트북까지 피해 물품도 천차만별

  학기가 시작되면 우리대학 홈페이지 자유게시판에는 분실 및 도난 사건과 관련된 글이 심심찮게 올라온다. 휴대전화 충전기부터 지갑, 태블릿PC까지 피해 규모와 피해 물품의 종류도 다양한 학내 도난 사건은 비단 어제오늘만의 일이 아니다. 관할 경찰서인 숭미 파출소에 따르면 올해 우리대학에서 접수된 도난 피해 신고는 약 세 건이다. 우리대학에서 연평균 몇 차례의 도난 사건이 발생하는지 구체적인 통계는 존재하지 않는다. 그러나 학기가 시작된 지 한 달도 채 지나지 않은 시점에 세 차례의 신고가 접수된 것을 고려하면 학내 도난 사건은 이미 눈 감고 지나갈 수준을 넘어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지난 17일 차미리사기념관에서 아이패드와 노트북 등 귀중품을 도난당한 사연이 우리대학 홈페이지 자유게시판에 게재돼 학내 도난 문제가 다시금 주목을 받았다. 피해자는 해당 사건에 대해 경찰 수사를 의뢰했고 학내에 수사를 알리는 벽보를 게재했다. 이후 벽보를 본 범인이 자수와 함께 도난품을 피해자에게 돌려주며 사건은 일단락됐다. 범인은 우리대학 학우가 아닌 인근 중학교 학생으로 밝혀졌으며 평소 우리대학 내에서 공부를 했다고 말해 충격을 줬다. 해당 사건의 피해자인 우리대학 국어국문학과 졸업생 이 모씨는 “범인이 학내 지리와 사정에 밝아 당연히 우리대학 학우일 것이라 생각했는데 만나보니 인근 중학교 학생이었다”며 “도난도 문제지만 외부인이 학내 시설을 마음대로 이용하는 것 역시 큰 문제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편 피해자는 이번 사건의 범인을 잡기 위해 CCTV를 확인했으나 사건이 발생한 차미리사기념관 내부에는 CCTV가 없었고 외부 CCTV에 찍힌 영상도 화질이 낮아 얼굴이 잘 보이지 않는 등 CCTV는 무용지물에 불과했다. 학내 CCTV를 관리하고 있는 총무과에 따르면 현재 우리대학에는 각 건물 출입구와 주차장 등에 272대의 CCTV가 설치돼 있다. 학내 CCTV를 관리하고 있는 총무과 윤춘근 담당자는 “강의실 내부의 CCTV 설치는 개인 감시와 인권침해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에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며 “학내 도난의 경우 잠깐 방심하고 자리를 비운 사이 발생하는 경우가 많으니 학생들 스스로도 주의해달라”고 부탁했다.

  이 모씨는 “피해 접수 당시 경찰관으로부터 덕성여대에서 일어난 도난 사건이 몇 번째인지 모르겠다는 말을 듣고 졸업생으로서 고개를 들 수 없었다”며 “향후 도난 사건이 일어나지 않도록 학내외의 많은 관심을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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