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체과 신입생 군기 잡기 논란 일어
생체과 신입생 군기 잡기 논란 일어
  • 류지형 기자
  • 승인 2014.03.31 23: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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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제문화 근절 위한 긴급 대책위 구성


  우리대학 생활체육학과(이하 생체과)의 강압적인 군대식 기강이 논란을 빚고 있다. 이는 숭실대, 서울여대 등 타 대학 학생들의 내부 고발 사건과 같은 맥락에서 이뤄졌다. 사건은 지난 21일 한 포털사이트에 게시된 ‘덕성여대 생활체육학과입니다’라는 제목의 글에서 시작됐다. 자신을 우리대학 생체과에 재학 중인 신입생이라 소개하며 시작된 글에는 생체과 신입생들이 지켜야 할 19가지 규정과 선배들의 강압적인 언행이 담겨있는 메시지 캡쳐본이 포함돼 있었다. 해당 규정에는 △화장 금지 △복장 규제 △‘다나까’ 말투 사용 △선배가 보이면 달려가 인사하기 △과 동아리 반강제 참석 △선배와 연락 시 관등성명 대기 등 다소 강압적인 항목들이 포함돼 있었다. 글을 게시한 A양은 “선배를 어디서 만날지 몰라 매일 긴장한 상태로 학교를 다녀야 한다”며 “교수님들도 다 알고 계시지만 적응해야만 하는 것이라고 말씀하셨다”고 토로했다.

  이어 다음날인 22일, 게시글에 불만을 가진 생체과 일부 학우들이 A양의 집에 찾아갔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논란은 더욱 거세졌다. A양은 추가로 게시한 글을 통해 생체과 일부 학우들이 자신의 집을 찾아왔지만 부재중이었고 할아버지가 이들을 돌려보냈다고 밝혔다. 해당 학우들이 A양의 집으로 향하며 SNS에 올린 글도 인터넷에 공개됐다. 해당 글에는 A양을 비웃고 조롱하는 내용이 담겨 있어 학내외의 거센 비판을 받았다. 해당 글이 게시된 포털사이트를 비롯해 우리대학 홈페이지 자유게시판에서는 게시된 내용에 대한 우려 및 반감과 생체과의 강압적인 군기 문화 개선을 요구하는 여론이 다수를 이뤘다. 인문대에 재학 중인 한 학우는 “생체과 학우들이 부당한 군기 잡기를 당연하게 생각하는 것 같다”며 “없어져야 할 악습이므로 학교에서 직접 조치를 취했으면 좋겠다”고 현 사태에 대한 우려를 표했다.

  한편 우리대학은 해당 사건에 대한 사실을 규명하기 위해 지난 24일 긴급 대책위원회를 열었다. 그 결과 ‘체육 교육 강제문화 근절 대책위원회(가칭)’를 구성해 조사 후 사실로 밝혀진 부분은 학칙에 의거 엄중 조치하고 향후 대책 마련에 힘쓸 계획임을 전했다. 같은 날 생체과 교수들도 우리대학 홈페이지를 통해 “철저한 진상규명 후 결과에 따라 책임질 일은 책임지고 이에 따른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입장을 밝혔다. 생체과 학생회 또한 지난 28일 “덕성인으로서 여러분께 씻을 수 없는 마음의 상처를 드린 점에 대하여 깊이 반성하며 머리 숙여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사과문을 게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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