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소리] 너, 나, 우리
[독자소리] 너, 나, 우리
  • 김하늘(국어국문 2) 독자소리 위원
  • 승인 2014.10.13 17:0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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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보도면부터 살펴보자면 아무래도 축제가 끝난 직후인 탓인지 <우리대학 축제 주점, 이대로 괜찮은가> 기사가 가장 눈에 들어왔다. 주점을 준비하는 데 상당한 금전적 부담이 들며 무엇보다도 적자를 내지 않으려면 어떻게든 손님을 자신들의 주점으로 끌고 와야 하므로 선정적인 의상을 입고 ‘즉석 만남’ 같은 구호를 내건다는 학우들의 고충을 읽으면서 안타까웠다. 또한 약간 슬프기까지 했다.

  그러나 자금 문제는 기사 초반부에만 언급되었을 뿐 기사의 나머지는 선정적인 호객 행위를 지적하고 이에 대한 대책을 고심하는 데에 기울어졌다. 이렇다 보니 개인 비용을 투자할 정도로 주점 자금 조달에 어려움을 겪는 곳이 있다는 문제점은 단순히 고민을 토로하는 정도가 됐다.

  기사 내용의 불균형은 대학면의 <새로운 소통 창구, 대학생 커뮤니티> 기사에서도 보였다. 이 기사는 타 대학 커뮤니티의 특성 등을 함께 분석하는 글이었는데 덕성여대신문인 것을 감안한다 해도 우리대학의 커뮤니티인 ‘듈립’에만 초점을 맞추지 않았나 싶다. 타 대학 커뮤니티의 예시가 조금 더 있었다면 정보가 더 풍부했을 것이다.

  문화면의 <작은 사치를 통해 큰 가치를 얻다> 기사는 소소한 것에 만족하고 자신만의 행복을 추구하는 삶이 어떤 것인지에 대해 사색해볼 수 있었던 글이었다. 그저 남들이 하는 것이 좋아 보이고 멋있어서 그 모습을 따라하는 것이 아니라 자신이 하고 싶은 일에 시간과 노력 등을 투자하며 즐거워하는 인터뷰이들의 생활상을 읽으며 나 또한 어렸을 때부터 꿈꿔왔던 일들을 하나씩 실천해봐야겠다고 생각하게 만든 기사였다.

 사회면의 <범죄는 환경의 빈틈으로부터 시작된다> 기사는 읽는 내내 환경과 범죄 발생의 상관성에 대해 고찰해 보게 했다. 모든 일은 사소한 곳에서 시작되므로 미리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는 것을 실감했다.

  마지막으로 <세계 여성 인권을 위한 작은 움직임> 기사는 같은 여성으로서 여성의 인권이 이렇게 침해되고 있다는 데에 슬픔을 느끼게 했다. 관습과 종교 때문에 여성 할례, 폭행, 심지어 살해까지 당하는 일이 이 순간에도 세계 곳곳의 여성들에게 일어나고 있다. 그러나 이들은 자신의 고통을 소극적으로나마 세상에 알렸고 이제 세상이 그들에게 귀 기울일 차례라는 것을 다시 한 번 느꼈다.

  632호는 전반적으로 공동체에 초점을 맞춘 분위기였다. 우리대학과 치안을 유지하기 위해 애쓰는 작은 마을, 그리고 인권을 보장받기 위해 노력하는 세계 여성들까지. 이들은 현재 나와는 크게 상관이 없어 보이지만 그렇지 않다. 이 모든 것들과 나는 같이 살아가는 존재임을 이번 신문을 통해 다시 한 번 깨닫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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