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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0회 학술문예상 소설·희곡 심사평>
2014년 11월 25일 (화) 15:15:39 강춘화(중어중문) 교수 -

  제40회 학술문예상 소설·희곡 부분에 투고된 글은 3편이다. 쉼 없이 흐르는 바쁜 일정 속에서도 창작의 꿈을 잃지 않은 학생들의 모습을 상상하면서 글을 읽었다. 작년에 비해 양적으로는 조금 줄고, 질적으로도 아쉬움이 남는다. 그래서 섭섭하지만 우수작없는 가작을 선정했다.

  <바다소년>은 아버지를 삼킨 바다를 사랑하는 소녀의 이야기이다. 태풍 ‘개미’에 고기잡이하러 갔던 아빠는 영영 돌아오지 못한다. 엄마는 바다가 아빠를 삼켜버렸다고 생각하지만 소녀는 아빠가 바다를 삼켰다고 생각한다. 바다가 아빠같고, 아빠는 바다처럼 넓은 품을 가졌다. 그녀는 그 품을 그리워하며 바닷가에서 맴돈다. 바닷가에서 아빠와의 상봉을 꿈꾸면서. 그러던 8년 후의 어느 날, 우연히 바다소년을 만나게 된다. 그 소년에게는 바다 향기가 나고 바다 느낌이 난다. 그 소년은 바다만큼이나 거부하기 힘든 존재로 다가왔고 소녀는 저도 모르게 소년에게 다가갔다. 매일 같은 시간, 같은 장소에서 일주일간의 만남이 계속되다가 소년은 다시 나타나지 않는다. 영영 떠나버린 아빠처럼. 소녀는 바다소년이 8년 전에 떠난 아빠가 자기에게 보내 준 선물이라 생각한다. 동물들이 옹달샘을 찾아 물을 마시며, 휴식을 취하고 다시 길을 떠나듯이 소년은 아빠의 그리움에 목마른 소녀에게 한 모금의 물이었고, 옹달샘이었다. 이제 소녀는 다시 마음을 잡고 다짐을 하면서 나아가려고 한다! 아빠, 바다, 바다소년이라는 아름다운 추억을 떠올리면서. <바다소년>의 줄거리는 이렇게 일관된다. 제목과 내용이 통일감있게 잘 설정됐다. 아빠를 그리워하는 소녀의 마음은 한 줄, 한 줄의 글들을 통해 전달된다. 그러나 갈등 구조가 분명하지 않고, 절실하고 감동적이지는 않다. 심금을 울릴 수 있는 생동감 넘치는 소재와 글귀가 없어 아쉽다. 창의성과 정서를 표현하는 예술성, 문학성, 그리고 유머와 재치가 부족해 보인다. 소년과의 만남과 헤어짐도 너무 우연적이고 간단하다. 좀 더 구체적이고 탄탄한 이야기 구조와 치밀한 서술이 있었으면 하는 아쉬움을 남기면서 가작으로 선정한다. 

  <우주맛 아폴로>와 <가질 수 없는 것들에 대하여>도 자기 주변의 일상을 돌아보면서 잔잔하게 쓴 글이지만, 좀 더 창의적인 소재를 발굴하는 독창성과 정서를 표현하는 예술성, 문학성을 갖추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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