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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0회 학술문예상 수필 심사평>
2014년 11월 25일 (화) 23:12:40 곽정연(독어독문) 교수 -

  수필은 삶과 자연에 대한 느낌과 생각을 일정한 형식 없이 써내려가는 산문의 종류로서 저자의 심상을 형식에 얽매이지 않고 자유롭게 표현할 수 있는 문학 장르이다. 내면을 진솔하게 드러내야 하기 때문에 저자의 용기가 가장 필요한 글이기도 하다. 진정성, 표현력, 그리고 사고의 깊이와 참신성을 평가의 기준으로 삼았다. 이러한 심사 기준을 흡족하게 충족시키면서 다른 작품과 차별되는 우수작은 선정하기 어려웠다.

  젊은이들이 겪는 내면의 갈등을 진솔하게 묘사한 <곽 폐인의 고백>을 가작으로 선정했다. 이 작품은 한 남자를 짝사랑하는 필자가 그와 관계를 맺은 적이 있는 친구인 랑에게 느끼는 질투와 선망, 그리고 호기심과 애정을 랑에게 쓰는 편지로 표현했다. 독자의 관심을 끌만한 망년회에 있었던 사건으로 시작하는 이 편지는 자신의 다면적인 내면을 점차적으로 풀어가면서 독자의 호기심을 충족시켜줘 구성적인 면에서 신선했다. 그리고 짝사랑을 종결짓고 친구에게 편지를 쓰게 되는 계기도 공감이 가게 표현했다. 하지만 반복되는 유사한 감정의 표현이 지루하게 느껴지는 부분이 있어 좀 더 함축적이었으면 하는 아쉬움을 남겼고, 언어 표현에 있어서도 다듬어야 할 부분이 눈에 띄었다.

  아쉽게 선정되지 못한 <당신의 별>은 갱년기에 들어서 상태가 안 좋아진 어머니를 위해 함께 할머니를 방문해서 어머니의 삶을 돌아보면서 느끼는 된 감성을 묘사했다. 어머니에 대한 필자의 애정을 보여주는 따듯한 작품이었으나 주제와 관계없는 사소한 일상에 대한 서술이 다소 밋밋하게 느껴졌고, 저자의 감성을 공감하기에는 감성을 촉발한 사건에 대한 묘사가 미약했다.

  그리고 <태국 치항마이를 다녀 온 후>는 태국 여행을 서술하고, 여행을 통해 느낀 깨달음을 표현하였다. 그러나 여행에 대한 이야기와 이 깨달음 사이에 연계성이 적어 공감하기에는 무리가 있었다.  

  수필은 감성이 풍부한 20대에 가장 손쉽게 다가갈 수 있는 장르임에도 불구하고 응모작이 적어 아쉬웠다. 학생들이 우선 자신의 느낌을 부담 없이 이야기하는 것부터 시작해 일상을 섬세하게 관찰하고 자신의 내면을 치열하게 들여다보며 표현하는 작업이 얼마나 삶에 도움이 되는지 깨닫게 되기를 바란다.

  덕성여대신문사의 학술문예상에 대해서 잘 알지 못하는 학생들이 많다. 다양한 채널을 통해 학술문예상을 홍보하는 노력도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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