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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로 소통하며 함께 살아가요
2015년 11월 23일 (월) 22:52:33 박소영 기자 thdud95512@duksung.ac.kr
   
  기후변화 대응, 금연, 유해 발굴 등 공공목적을 가진 캠페인을 알리기 위해 힘쓰는 사람이 있다. 바로 공공캠페인 대행을 맡고 있는 ‘유브레인 커뮤니케이션즈’의 이성용 대표(이하 이 대표)이다. 대학에 입학해 사회 문제에 끊임없이 관심을 가졌던 그는 사회인이 돼서 더 적극적인 방식으로 사회에 참여하고 있다. 앞으로 공공캠페인 전문가를 넘어 많은 후배들을 키우고 청년들에게 힘을 주는 사람이 되고 싶다는 그의 이야기를 들어봤다.


  학생운동과 함께한 대학생활
  요새 인기리에 방영중인 tvN 드라마
  <응답하라 1988>은 이 대표의 학창시절과 대학시절을 고스란히 담아내고 있다. “저는 91학번이에요. 제가 88년도에 고등학생이었으니 드라마에 나오는 주인공들은 다 제 또래죠.” 당시의 대학생들은 민주화에 강한 열망을 갖고 있었다. 이 대표가 대학에 입학하기 전인 87년도에는 6월 민주항쟁이 일어나기도 했다. “87년 민주항쟁 이후 민주화 바람이 굉장히 거세졌죠. 정치적 상황이 굉장히 불안한 시기였는데 제가 대학에 입학한 91년도에도 그 불안함은 계속 이어졌어요. 당시 91학번 동기 강경대 열사가 데모 중에 죽은 사건도 있었죠. 그 이후엔 분신정국이 일어나기도 하고 사회가 굉장히 뒤숭숭했어요.” 91학번은 학생운동의 끝물 세대였지만 이 대표는 학생운동에 참여한 학생 중 한 명으로 사회 문제에 많은 관심을 갖고 있었다. “적극적인 운동권 학생은 아니었지만 종종 데모에 참여해 친구들과 함께 목소리를 내곤 했어요. 그때 같이 데모했던 친구들과 요새도 자주 만나곤 합니다.”

  관심을 넘어 참여로
  이 대표의 전공은 정치외교학으로 당시 급변하던 사회에 큰 관심을 갖고 대학에 입학했다. 입학 후 학과 공부를 하던 중 미국의 공공캠페인과 정치캠페인을 접하게 된 그는 점차 ‘커뮤니케이션’에도 관심을 두기 시작했다. “4학년 때 선거캠프에서 아르바이트를 한 적이 있었는데 이때 선거캠페인에 대해서 직접 배우며 캠페인에 관심을 갖기 시작했어요. 이후 정치외교학뿐 아니라 광고와 커뮤니케이션 공부도 시작했죠. 기초학문에도 소홀하지 않았어요. 사회과학, 철학, 인문학을 함께 공부해나가며 캠페인과 커뮤니케이션에 대해 더 큰 관심을 쌓아나갈 수 있었죠.” 이 대표는 졸업논문 주제도 선거캠페인을 선택하는 등 캠페인과 커뮤니케이션에 대해 상당한 관심을 가졌었다고 한다. “대학생활 내내 졸업 후 캠페인, 커뮤니케이션 분야로 진출하면 재미있겠다는 생각을 했죠. 그 당시 한국의 공공캠페인 시장은 작았지만 앞으로 발전가능성이 많다고 봤거든요.” 그러나 졸업 무렵 찾아온 IMF로 인해 이 대표는 원하는 바를 온전히 이루지는 못했다. “IMF가 터지면서 선택할 수 있는 직업의 폭이 상당히 좁아졌어요. 결국 마땅히 갈 곳이 없어 광고 대행사에 입사를 했죠.” 입사 후 이 대표는 홍보팀과 대외협력팀에서 일하게 됐다. “대외협력팀에서 일을 하다보니 커뮤니케이션 쪽의 업무를 많이 맡게 됐고 일을 하면서 ‘공공캠페인 관련 회사가 필요하지 않을까?’, ‘그 일을 내가 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이러한 생각을 마음 속에만 품고 있던 이 대표는 지인으로부터 인생을 바꿔줄 제안을 받는다. “함께 일하던 지인들이 캠페인 관련 회사가 많지 않으니 같이 한번 해보자고 제안을 하더라고요. 그래서 퇴사 후 2006년에 공공캠페인 전문 회사를 만들게 됐어요. 그 회사가 바로 지금의 ‘유브레인 커뮤니케이션즈(이하 유브레인)’입니다.”

  유브레인, 상생을 꿈꾸다
  유브레인은 공공캠페인이나 공공기관 정책 홍보를 대행하는 업무를 맡고 있다. 공익광고, 미디어 캠페인, 온라인 캠페인, 공익행사들을 대신해서 홍보하고 수행하는 것이다. 캠페인과 광고 업무 특성상 직원들의 아이디어와 열정 그 자체가 자원으로 이용된다. 이 때문에 이 대표는 직원들의 동기를 유발하고 능력을 최대치로 끌어올리기 위해 여러 방법을 사용하고 있다. “사내에서 문화데이를 운영하고 직원들에게 매달 도서구입비를 지급하고 있어요. 회사가 직원들의 동기를 얼마나 잘 유발하고 있는지는 자아성취, 급여, 직원들 간의 관계, 그리고 ‘복지’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업무 특성상 고객 관리가 많이 필요해 직원들이 심리적으로 스트레스를 많이 받죠. 그래서 문화데이를 통해 그 스트레스를 해소하도록 해요. 그러면 자연스레 회사의 역량도 함께 늘어나서 회사와 직원 모두에게 이득이 되죠.” 또한 이 대표는 직원을 뽑을 때 그들의 인성과 그들이 사회 문제에 얼마나 관심이 있는지를 가장 중요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제가 지금까지 만난 사람들을 보면 사회 문제에 적극적인 관심을 가지는 사람이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이타성과 배려심이 높았어요. 저는 화합과 상생, 그리고 공감을 실천할 수 있는 사람과 함께 일하고 싶습니다. 어차피 일하는 능력이나 열정은 다 비슷하다고 생각하거든요(웃음).”

  함께 사는 사회로 나아가요
  이 대표는 유브레인이 캠페인 업계에 새로운 바람을 불러일으키는 존재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공공캠페인 영역의 전문회사로서 다양한 사례를 만들어 나가고 사회 전체로 그 영역을 확장시켜나가고 싶어요. 그리고 콘텐츠를 창의적으로 만들어내 많은 사람들의 뜨거운 호응을 이끌어낼 수 있었으면 좋겠네요. 이 부분은 직원들과 함께 끊임없이 고민하고 있습니다.” 또한 그는 공공캠페인의 기능으로 사람들의 인식 변화를 중요하게 생각했다. “공공캠페인을 진행하다보면 작은 캠페인으로도 사람들의 인식이 바뀌는 것을 느껴요. 기업 광고 같은 경우는 마케팅을 통해 제품을 알리고 수익을 내려는 상업적인 목적을 지니죠. 그에 반해 공공캠페인은 사회 문제를 해결하고자 하는 공공적 메시지를 가진다는 점이 상당히 만족스러워요. 앞으로도 유브레인이 사람들의 인식 변화를 주도해 나갔으면 좋겠네요.”

   그는 청년들에게 힘을 실어주고 싶다는 개인적인 바람도 밝혔다. “이미 공공캠페인 전문가로는 많은 인정을 받았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이제는 후배들을 많이 키우고 싶고 청년들을 위한 양질의 일자리를 만드는 일도 하고 싶어요. 사회적 기업이나 새로운 사업을 시작하려는 청년들을 지원하고 돕는 일을 해나가는 것이 제 목표입니다. 이를 통해 저도 더 성장하고 싶어요.” 현재 이 대표는 사회적 기업 컨설팅, 희망제작소의 모금전문가 양성과정 장학금 지원과 같은 일부터 차근차근 해나가고 있다.

  소통하는 사람이 되세요
  마지막으로 이 대표는 소통과 사회 참여를 강조했다. “커뮤니케이션은 남성보다 여성이 더 강한 분야예요. 미묘한 차이지만 언어적 능력이나 공감 능력의 차이 때문에 커뮤니케이션 분야에는 여성들이 많은 편입니다. 미국 역시 이러한 분야에선 여성전문가가 굉장히 많죠.” 그는 커뮤니케이션 능력이 구직 과정에서도 좋은 자산이 될 수 있다고 했다. “커뮤니케이션 쪽에 관심을 가지면 훨씬 기회가 많아져요. 커뮤니케이션은 남을 설득하고 소통하는 기술이기 때문에 창업을 하든 취직을 하든 어느 일을 하더라도 많은 도움이 될 거예요.” 또한 그는 청년들에게 사회 문제에 적극적 관심과 참여를 부탁했다. “사회 문제에 적극적으로 관심을 가지고 참여하세요. 취업 걱정, 스펙 걱정보다는 사회에 대한 관심과 서로에 대한 소통을 통해 자신의 능력을 쌓아나갔으면 좋겠어요. 그럼 자연스럽게 만족스러운 결과도 얻어내리라 생각합니다. 사회도 함께 발전할 거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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