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시작된 스쿨버스 운행, 무엇이 달라졌나?
다시 시작된 스쿨버스 운행, 무엇이 달라졌나?
  • 박소영 기자, 최한나 기자
  • 승인 2016.03.28 2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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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1일 운행 시작, 대학 측의 예산 지원은 불투명

  작년 1학기까지 운행되던 통학 스쿨버스(이하 스쿨버스)가 지난 학기 운행을 중단했다. 이에 우리대학 32대 총학생회 ‘청춘날다’에서는 학우들의 통학 불편을 해소하기 위해 ‘스쿨버스 안착화’를 공약으로 내세웠다. 당시 총학생회는 “현재 학생처에서 스쿨버스 예산 배치에 관해 긍정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다”며 “2016년 예산 편성에 스쿨버스 항목을 확보해 안정적으로 운영할 예정이다”고 밝힌 바 있다.

  공지 없어 답답한 학우들
  그러나 지난 방학 동안 스쿨버스 관련 공지가 올라오지 않아 많은 학우들이 불만을 토로했고 급기야 학우들은 자체적으로 스쿨버스 인원을 모집했다. 하지만 학교나 총학생회의 도움 없이 학우들이 직접 스쿨버스를 모집하기에는 어려운 부분이 많다. 스쿨버스 모집을 주도했던 한 익명의 학우는 “가격이 비싸지면 수요가 줄어들고 수요가 줄어들면 가격은 더 비싸진다”며 “1인당 3천원대로 요금을 낮추려면 45인승을 타야 하는데 1교시에만 운행하는 스쿨버스 수요를 다 채우기는 힘들다”고 말했다. 또한 사고가 일어났을 경우 책임자가 없다는 문제도 있다. 이 때문에 사실상 많은 지역의 스쿨버스 모집이 취소되고 총학생회의 스쿨버스가 공지된 후에 총학생회에게 책임을 떠넘긴 곳도많다. 익명의 학우는 “수요가 부족해 하루 평균 4천3백 원으로 가격이 측정됐고 개강 전까지 수요조사를 계속 진행했다”며 “그러던 중 총학생회에서 연락이 왔고 총학생회 스쿨버스 노선에 포함될 경우 1인당 요금이 3천 원으로 낮춰질 수 있기 때문에 총대를 넘기게 됐다”고 밝혔다.

   대학 측의 지원 받을 수 있을까
  방학이 끝날 무렵인 지난달 29일 총학생회는 학우들에게 스쿨버스에 대한 공지를 전달했다. 이혜원(화학 4) 부총학생회장(이하 부총학생회장)은 “대학 측과의 예산 협의가 완료되지 않아 공지가 늦어지게 됐다”고 밝혔다.

  아직까지 대학 측의 예산 지원 여부는불투명하다. 부총학생회장은 “이번 학기부터는 학교와 지원 여부 협의를 마친 채로 스쿨버스를 운행하고자 했으나 올해 예산이 부처별로 10%씩 감소하면서 학교도 상황이 어려워졌다”며 “스쿨버스에 대한 학우들의 요구가 계속돼 운행을 먼저 시작한 후 학교와 협의를 해나가려고 한다”고 밝혔다. 이어 “기획처에 스쿨버스 지원을 위해 예비비를 사용할 수 있는지 문의해보니 예비비는 총장님의 결재가 필요하다는 이야기를 듣게 됐다”고 말했다. 이후 총학생회는 지난 17일 열린 총장과의 면담에서 스쿨버스 비용 지원을 요청했고 이 자리에서 총장은 “스쿨버스 비용에 대해 적극적으로 검토해보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에 대해 학생처 장영수 과장은 “총학생회에서 자료를 받은 후 기획처와 협의해 검토하겠다”며 “긍정적으로 보고 있지만 최종 결정에 따라 가능 여부가 달라질 수 있다”고 전했다.

  3개 노선 운영 확정
  그러나 여전히 불만 존재해
  이번 학기 스쿨버스 노선으로는 일산, 분당 지역이 확정돼 지난 21일부터 운행을 시작했다. 또한 지난 8일부터 진행된 인천, 광명, 수원 지역의 수요조사 결과, 가장 수요가 높은 인천 지역에 추가 노선이 신설됐다. 부총학생회장은 “작년과 다르게 각 호차별로 차장을 세워 탑승 체크 및 안전벨트 착용 공지를 하고 있다”며 “운행하면서 생기는 문제점을 바로바로 피드백하며 안전하게 운영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일산, 분당, 인천 외 지역에 거주하는 학우들은 본인이 거주하는 지역 스쿨버스 노선이 신설되지 않은 것에 불만을 토로한다. 이뿐만 아니라 스쿨버스 관련 공지가 늦어져 신청이 저조했다는 비판도 일고 있으며 일부에서는 스쿨버스 비용이 부담된다는 의견도 놓고 있다. 일산에 거주하는 한 학우는 “스쿨버스를 타고 싶지만 버스가 정류하는 곳이 집에서 멀기 때문에 정류장까지도 다른 시내버스를 타고 가야한다”며 “결국 스쿨버스비와 시내버스비를 이중으로 내야하기 때문에 부담이 된다”고 말했다.

  또한 학우들은 동덕여대의 경우 스쿨버스가 5백 원에 운영되고 있다는 점을 들며 우리대학 스쿨버스 비용감소를 요청하고 있다. 동덕여대 스쿨버스는 2008년부터 운행을 시작했고 현재 용인, 일산, 인천, 안산 4개 지역에 스쿨버스를 운영 중이다. 동덕여대 김소연 전 총학생회장은 “학교에서는 매년 예산상의 어려움을 토로하지만 총학생회에서 운행 유지를 적극적으로 요구하고 있다”며 “비용이 많이 들어가더라도 장거리 통학생들에겐 꼭 필요한 복지이기 때문에 현재까지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부총학생회장은 “앞으로 스쿨버스에 대한 예산안을 확보해 매년 스쿨버스가 원활하게 운행되도록 하겠다”며 “대학 측으로부터 지속적으로 예산을 확보받기 위해 일정 인원 이상의 요일에만 스쿨버스를 운행한다는 단서조항을 달고 안전 문제도 각별히 신경쓸 것이다”고 말했다. 셔틀버스 모집이 늦어진 점에 대해서는 “앞으로는 수강신청 전에 스쿨버스 노선표를 공지할 계획이다”며 “학우들이 수강신청 시에 스쿨버스를 고려해서 계획적으로 시간표를 짤 수 있도록 하겠다”고 전했다. 이어 “현재 교통이 불편하고 통학시간이 오래 걸리는 일부 경기도권 지역부터 스쿨버스를 운행하고 있는데 이 노선들이 정착된 후에야 다른 지역의 노선이 확대될 수 있을 것 같다”며 “통학의 어려움을 겪는 학우들의 불편을 덜기 위해 스쿨버스를 지속적으로 운행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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