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도면의 <학교 홍보에 발 벗고 나선 학우들> 기사를 읽으면서 우리 학우들이 학교를 생각하는 마음에 감동을 받았다. 하지만 학우들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일말의 참여조차 거부한 학교의 대응에 너무나도 화가 치밀어 올랐다. 대학 측은 다시 한 번 지금까지의 태세를 돌아볼 필요가 있다고 본다. 실제로 재학 중인 많은 학우들이 학교 커뮤니티에 적극적으로 글을 올릴 만큼 우리대학 홍보에 불만을 품고 있다. 대학 측은 이러한 학우들의 의견을 지나치지 말고 지금까지 했던 학교 홍보사업의 문제점을 되돌아보면서 조금 더 효율적으로 학교를 홍보할 수단을 취해야 한다.
사회면의 <너 금수저니, 흙수저니?>기사는 우리사회에 자리 잡고 있는 불평등한 사회구조를 풍자한 ‘수저 계급론’을 통해 청년들이 겪는 어려움을 나타냈다. 소제목 ‘개천에서 용 못 나오는 불평등한 사회구조’의 해당 내용은 ‘수저 계급론’에 대한 ‘성기백(남. 23)’ 씨의 생각을 언급하고 있다. 그런데 기사 내용 중간에 성기백 씨에 관한 아무런 설명 없이 갑자기 그의 생각을 언급하고 있어 기사를 읽다가 ‘왜 이 분의 생각을 기사 내용 중간에 언급했을까?’라는 의문점이 들었다. 그의 생각이 기사 중간에 언급될 만큼 중요한 부분이었다면 다른 기사들처럼 ‘서강대 사회과학연구소 박사 오찬호’와 같은 형식으로 그가 누구인지 간단하게 밝혀주는 부분이 필요했다고 본다.
대학면의 <당신도 차별에 찬성하나요?>는 학벌주의가 강해진 우리사회에서 대학생이 자신을 스스로 서열화하며 학벌주의를 더욱더 부추기는 우리사회의 모습을 비판하는 기사였다. 이 기사를 읽기 전에도 대학을 서열화한다는 것은 알고 있었지만 대학 내에서 입시전형을 가지고 서열을 나누어 차별한다는 글은 충격이었다. 같은 대학을 다니는 학우로서 서로를 깎아내리면서까지 자존감을 높이고 싶어 하는 학생들의 심리는 학벌주의가 만들어낸 폐해라는 생각에 가슴이 아팠다.
‘고구마’를 먹은 듯이 답답한 문제들로 채워질 수밖에 없었던 교내 신문이 언젠가는 ‘사이다’를 품은 기사들로 가득 채워지길 소망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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