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대한민국의 대학들은 급격한 학령인구 감소를 앞두고 구조개혁을 강하게 요구받고 있으며 온라인 강의의 등장과 활성화로 인한 격변기를 지나고 있다. 이러한 변화의 요구는 그 어느 때보다 강하고 대학은 변화에의 선택을 강요받는다. 우리대학 역시 지난 수년간 대학의 변화에 관해 학내에서 다양한 논의를 진행해왔다. 하지만 합리적인 변화를 위해 고려해야 할 요소가 지나치게 많고 여러 가지 이해관계가 맞물려 있어 대학의 변화 방향이나 방법을 선택하는 것이 쉽지 않은 상황이다. 조금 더 시간이 지나면 그나마 대학에게 주어져 있던 선택의 여지마저 사라질 가능성도 있다는 점에서 조급한 마음까지 든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어설픈 선택을 하거나 선택을 포기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우리는 좀 더 치열하게 고민할 필요가 있다. 우리의 선택이 현재의 학내 구성원뿐만 아니라 이전, 그리고 이후의 구성원에게도 큰 영향을 미칠 것이기 때문이다. 물론 최종 선택권자에게 선택을 전적으로 일임하든 선택권자가 올바른 선택을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조력하든 그것은 각자의 선택이자 몫이다. 하지만 우리가 어떠한 형태로 선택에 참여하거나 혹은 선택에 참여하지 않은 경우라 하더라도, 우리는 대학의 선택에 따른 결과에 함께 책임을 지게 된다. 지금까지의 노력과 그에 따른 결과의 부진으로 힘들더라도 조금 더 힘을 내야 한다. 우리대학이 변화를 위한 적절한 선택을 할 수 있다고 믿고 싶다. 이의 실현을 위해서는 우리 모두 함께 노력해야 한다. 그리고 최종적인 선택이 이뤄지면 그 선택이 좋은 결과를 낼 수 있도록 지속적인 관심과 추가적인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변화를 위한 적절한 선택, 그에 따른 탁월한 결과, 그리고 모든 구성원의 겸허한 수용을 희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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