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소리] 양날의 검, 미디어
[독자소리] 양날의 검, 미디어
  • 조예은(국어국문 2) 독자소리 위원
  • 승인 2016.09.26 2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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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풍성했던 민족의 대명절인 한가위를 보내고 학교로 돌아오니 날씨가 완전히 달라지고 천고마비의 계절, 가을이 찾아왔다. 가을의 쓸쓸함이 계속 무언가를 찾게 한다. 그런 갈증을 쉽게 해소해주는 것이 바로 미디어이다. 미디어는 다양한 것을 채워주지만 항상 긍정적인 것만은 아니다. 순기능과 역기능을 가지고 있는 미디어의 특성을 이번 659호가 잘 보여준 것 같다.

  문화면의 <내 손안의 작은 세상, 웹툰 속으로의 초대> 기사는 최근 각광받고 있는 소재인 웹툰에 관해 전반적으로 다룬 기사였다. 필자도 웹툰을 즐기는 사람으로서 반가운 미소로 읽어 내려가기 시작했다. 웹툰에 대해 꼼꼼히 다뤄줘 유익했다. <내 손으로 만드는 세상, 웹툰의 세계로 초대합니다> 인터뷰는 재미의 요소까지 더했다. 참신한 웹툰을 새로 알게돼서 좋았고 작가와 소통하는 느낌마저 들었다. 추가적으로 기자들의 추천 웹툰에 대해 한마디씩 있었다면 같은 세대의 친구들과 대화하는 느낌이 들어 더 좋았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특집호의 <우리사회의 비주류를 찾아서, 대학신문> 기사를 보며 과거 주류를 넘어 인기 분야였던 대학신문이 현재의 비주류가 되어버린 애통한 현실을 마주하게 됐다. 애독자로서 배포대에 수북한 신문을 볼 때마다 안타까운 마음이 들었었다. 뾰족한 해결책이 있는 문제는 아닌 것 같지만 기사 말미에 나온 다른 대학들이 선행한 창의적인 방법들이 좋은 지침이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다양한 방식의 시도가 필요한 시기인 것 같다. 덕성여대신문이 노력하는 만큼 관심과 애정이 돌아오기를 바랄 뿐이다. 기사에 공감하며 애석한 마음으로 읽었지만 아쉬운 점도 있었다. 문화면의 웹툰에 관한 기사와 특집호의 대학신문에 대한 기사의 순서가 모순적이었다고 생각한다. 특집호의 기사를 강조하고 중요성을 역설하기 위해 두 기사의 순서를 바꾸었어도 좋지 않았을까 한다.

  사회면의 <우리들의 슈퍼맨 소방관을 지켜주세요> 기사는 소방관들의 열악한 근무환경과 소방관들이 근무환경과 육체적 정신적으로 겪는 어려움을 폭로하는 내용이었다. 익히 알고 있는 내용이었지만 소방관들의 근무환경에 대해 국민안전처가 내놓은 해결안은 새로운 정보였다. 하지만 여전히 육체적, 정신적 피해에 대한 제도적인 방안이 없거나 제대로 실행되지 않는 모습이어서 답답했다.

  세 개의 기사 모두에서 ‘미디어’가 등장한다. 미디어는 웹툰이 발달하게 된 원인이 되기도 하고, 대학신문을 비주류로 만든 장본이며, 사회문제를 표면으로 끌어올리는 견인차 역할을 하기도 한다. 이는 미디어를 향유하는 우리에게 많은 것을 시사한다. 미디어를 어떻게 사용하느냐에 따라 그 결과도 달라지므로 각자가 책임감을 가지고 노력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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