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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목표를 세워 큰 꿈에 도달하세요
2017년 11월 24일 (금) 15:51:45 정지원 기자 jjwon981002@

   정치학과 행정학, 법학을 공부하고 공직생활을 하던 그가 시인이 돼 독자들에게 기쁨과 위로를 선물하고 있다. 어릴 적 시인이 되겠다던 꿈을 뒤늦게 이뤄 제2의 인생을 사는 그는 2017년 <서정문학> 시 부문 신인문학상과 <문학바탕> 동시 부문 신인문학상을 수상했다. 부드러운 표현과 감성적 묘사로 마치 한 폭의 수채화를 그리듯 시를 쓰는 시인. 첫 번째 시집 ‘그대가 곁에 없어 바람에 꽃이 집니다’에 이어 두 번째 시집 ‘바람이 그리움을 안다면’까지 베스트셀러로 자리 잡게 한 강원석 시인(이하 강 시인)을 만나봤다.

   
<사진/손정아 기자>

  어릴 적 품은
  시인의 꿈을 이루다
  강 시인은 시인이 되기 전 공직생활을 하며 어릴 적 가졌던 꿈이 생각나지 않을 정도로 바쁘게 살아왔다고 말했다. “저는 20여 년간 공직자로 생활하며 늘 자기계발에 힘써야 했고 잠자는 시간을 줄일 정도로 바쁘게 일했어요. 그러다보니 개인적으로 보낼 수 있는 시간이 없었어요.” 그는 공직을 내려놓고 대학 강단에 서거나 기업의 고문을 하는 등 다른 일을 하며 자신을 되돌아보고 앞으로의 삶을 고민하게 됐다고 말했다. “그전까지 바쁘게 살아와서 이후에도 바쁜 삶이 지속되는 걸 원하지 않았어요. 그래서 앞으로 무엇을 할지 고민하다가 어렸을 때 가졌던 꿈을 기억해냈죠. 저는 어릴 적에 품었던 꿈이 다섯 가지 있었는데 그중 하나가 시인이 되는 것이었거든요. 책을 선물로 받는 걸 가장 좋아했고, 서점에서 책을 너무 오래 고르다가 그 서점에서 쫓겨난 경험도 있어요. 그런 일들을 떠올리고 어릴 적 쓴 시를 보면서 시인이라는 꿈을 다시 꾸게 됐어요.”

  좋은 시를
  쓰기 위해서는

  그는 어릴 적부터 책을 즐겨 읽는 문학 소년이었다고 말했다. “옛날부터 책을 많이 읽었어요. 공직에 있었을 때는 그 업무에 필요한 책을 읽었고 지금은 소설이나 시집을 주로 읽어요.” 그는 책을 즐겨 읽는 습관이 시를 쓰는 데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시를 쓰는 데 왕도는 따로 없어요. 그저 많이 생각하고, 글을 많이 읽고 써보면 돼요. 저는 시를 한 편 쓰면 그 시를 계속 읽어봐요. 똑같은 시를 100번 이상 읽곤 하죠. 그러다가 매끄럽지 못한 부분을 발견하는데, 그 부분을 고쳐 나가면서 시를 완성해요. 물론 밤을 설치면서 시를 붙잡고 있으면 지루하고 힘들죠. 그런데도 저는 시를 쓸 때 가장 즐겁고 행복해요. 그래서 계속 시를 쓰게 돼요. 이렇게 노력을 기울이다 보니 신인문학상도 받고, 제가 출판한 시집이 베스트셀러로 오를 수 있었던 것 같아요. 제가 노력한 만큼 결과도 좋아서 시를 쓰는 데 많은 자신감을 얻었어요. 독자들이 제 마음을 알아주는 것 같아서 기쁘기도 하고요. 이렇게 좋은 결과를 얻게 돼서 시를 계속 써야겠다는 각오를 다졌어요.”

  시를 쓰는 사람은 꿈을 그리고,
  시를 읽는 사람은 꿈을 색칠합니다

  강 시인은 자신의 모토가 ‘시를 쓰는 사람은 꿈을 그리고, 시를 읽는 사람은 꿈을 색칠합니다’라고 말했다. “제가 쓴 시 중에 ‘낙엽의 꿈’이라는 시가 있어요. 그 시에 ‘낙엽이 꿈을 꾼다’, ‘한 장의 책갈피가 되어 소녀의 일기장에 오래토록 함께 하기를 그렇게 되기를 빌어본다’라는 구절이 있죠. 저는 낙엽이 떨어진 것을 보며 떨어진 낙엽의 꿈에 대해 생각해봤어요. ‘이 낙엽은 불에 타서 재가 되는 것이 운명일까’ 혹은 ‘쓰레기통에 던져지는 게 운명일까’라고 고민하고 생각하면서 낙엽이 갖고 싶을 만한 꿈이 ‘한 장의 책갈피’라는 생각에 도달한 거죠. 이렇게 시는 생명이 없는 것에도 생명을 불어넣어 줘요. 또한 짧은 글로써 꽃을 피우고 비를 내리게 할 수 있죠. 이렇듯 시인은 모든 것들의 꿈을 그린다고 할 수 있어요.” 이어 그는 ‘꿈을 색칠한다’는 말의 의미를 설명했다. “사람들은 시를 읽으면서 시에 담긴 상황을 상상해보기도 하고 ‘이 시에 담긴 뜻은 무엇일까?’, ‘시인은 어떤 생각을 한 것일까?’라는 생각을 하게 돼요. 그 과정에서 사람들은 ‘나에게도 꿈이 있었지’, ‘나는 어떤 사람이 되고 싶었지’라고 생각하며 다시금 자신의 꿈을 되새기게 돼요. 그렇게 사람들은 자신에게 맞는 미래나 행복을 찾아가는 것이죠. 저는 이것을 ‘꿈을 색칠한다’라고 표현했어요.”
   


  여유를 갖고
  주변을 둘러보세요

  강 시인은 삶의 여유가 주변의 많은 것들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저는 일상생활에서도 시상을 떠올리는 편이에요. 바람이 불 때, 별이 빛날 때, 비가 내릴 때, 노을이 물들 때, 꽃이 피고 질 때, 아침이슬이 촉촉할 때 등 자연을 바라보며 소재를 찾고 시상을 떠올려요. 그래서 산책이나 등산, 독서를 취미로 삼고 있어요. 그렇지만 여유가 없으면 일상생활을 하면서 자연을 인지하기 힘들어요. 매일 지나가는 길이라도 가끔은 그 길을 바쁘게 지나치지 말고 멈춰 서거나 천천히 가면서 주변을둘러보길 추천해요. 같은 길에서 더 많은 것들이 보일 거예요.”

  그는 시를 읽을 때도 여유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사람들은 마음의 여유가 있을 때 혹은 마음의 여유를 찾고 싶을 때 시를 읽어요. 마음의 여유가 있는 사람이 시를 읽으면 그 여유를 배로 느낄 수 있고, 마음의 여유가 없는 사람은 시를 읽으며 그 여유를 찾게 돼요. 시로 찾은 여유는 사람의 마음을 밝게 만들어요. 마음이 밝고 편안해지면 곁에 있는 상대방이 예뻐 보이죠. 누군가 자신에게 실수해도 웃으면서 넘어갈 수도 있고요. 이렇게 관용과 배려의 싹이 트면 개인뿐만 아니라 사회도 아름다워질 것이라고 생각해요. 그래서 저는 사람들에게 시를 읽는 걸 권해요.”

  독자들의 기쁨이
  저의 기쁨이에요

  강 시인은 독자들이 자신의 시를 읽고 위로나 기쁨을 얻었으면 좋겠다고 했다. “저는 시를 쓸 때 쉬운 시어를 선택하고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내용을 쓰려고 노력해요. 누구든지 어려움 없이 제 시를 읽고 이해할 수 있었으면 하거든요. 어려운 시에서 위로나 기쁨을 얻기는 어려워요. 그래서 시를 가능한 쉽게 쓰다 보니 독자들이 저에게 호응을 보내는 것 같아요.”

  그는 자신의 시를 읽고 마음의 위로를 얻었다고말해준 몇몇 독자가 기억에 남는다고 말했다. “첫 시집이 나왔을 때 아버지께 시집 몇 권을 선물로 드렸어요. 아버지는 그중 한 권을 우울증을 앓고 계신 이웃에게 드렸다고 했어요. 그리고 얼마 후 그분이 밝아진 모습으로 아버지께 찾아와 제 시집을 읽고 많은 위로를 받았다며 저에게 고맙다는 말을 전해 달라고 하셨대요. 그 말을 듣고 시인이 되길 정말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리고 또 어떤 분은 제 시를 읽고 힐링했다며 지인들에게 제 시집을 선물하려고 제 시집 50여 권을 사셨어요. 저는 그분께 너무 감사해서 그분이 구매한 시집에 전부 사인을 해 드렸어요. 시를 쓰며 저도 더없이 행복하지만 제 시를 읽고 행복해하는 독자들을 위해 밤을 새워가며 시를 써요.”

  시인으로서
  이루고 싶은 바람
  그는 시인으로서 목표를 갖고 계속 작품 활동을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지금처럼 책을 읽고 시를 쓰면서 살고 싶어요. 독자들과 소통할 수 있는 강연과 사인회, 낭송회 등도 꾸준히 진행할 거고요. 그리고 대학과 같은 배움의 장에서 시 강좌를 정기적으로 열고 싶어요. 또 제 시를 노래로 만드는 작업을 하고 있는데 이렇게 작품을 이용해 다양한 활동을 하는 것도 저의 바람이에요.”

  일상에서의 즐거움을 찾아
  행복한 삶을 누리세요
  강 시인은 큰 꿈을 갖고 정진하되, 작은 목표를 많이 세우라고 말했다. “큰 꿈은 인생의 지향점이 되기 때문에 언제나 성실하게 노력할 수 있게 하는 원동력이 돼요. 그리고 작은 목표들은 사람들이 큰 꿈을 향해 달려가는 과정에서 지치지 않게 도와주죠. 작은 목표를 달성해 성취감을 느끼면서 큰 꿈에 도달하세요.”

  또한 그는 링컨의 ‘사람은 마음먹은 만큼 행복해진다’는 말을 전했다. “작은 목표를 달성해 성취감을 느끼는 것처럼 일상에서 늘 작은 것에 기뻐하고 감사하는 마음을 가지세요. 싸늘한 날씨에 따뜻한 차 한 잔이 가져다주는 행복과 기다리는 첫 눈을 맞을 때 느낄 수 있는 희열처럼 소소한 것에기뻐하고 감사하며 일상에서 즐거움을 찾는다면 행복한 삶이 될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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