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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3회 학술문예상 학술 논문·평론 심사평>
2017년 11월 24일 (금) 19:34:28 김은희(국어국문) 교수 -

  2017년 학술문예상 ‘학술논문’ 부문을 심사하면서, 43년이란 시간 동안 변함없이 덕성여대 학생들의 학술활동을 지원·격려하는 전통을 지켜오고 있음에 대한 고마움이, 다른 한편으로는 오랜 전통에도 불구하고 ‘학술논문’ 분야에 투고된 논문이 한 편뿐이라는 사실에 대한 아쉬움이 교차한다. 외면하는 데에는 여러 이유가 있겠지만, ‘학술논문’ 부문 지원자가 많고 수상자가 계속 나올 때, 대학 본연의 역할 중 하나라고 할 수 있는 학술연구 활동 활성화가 가능하고 이는 또 학문적 성장의 토대가 될 것이기 때문이다. 이러한 점들을 고려할 때 한 편뿐이지만 그나마 ‘학술논문’ 부문에 투고논문이 있다는 점은 반갑고 고무적 인 일이라 하겠다.

  투고논문 <<어득강전(魚得江傳)> 연구 - 근대 이행기 고전소설과 재담의 교섭양상을 중심으로>는 뛰어난 재담가로서의 ‘어득강’ 형상화에 성공한 조선후기 소설 <어득강전>을 연구대상으로 선택해 비교적 안정적 표현과 짜임새 있는 내용으로 접근·분석하고 있는 점, ‘근대 이행기 소설’이라는 개념과 ‘재담’이라고 하는 요소를 접목시켜 그 문학정신으로 시대적 의미를 읽어 내려 했던 시도 등 참신한 점이 눈에 띈다.

  학술논문은 체계적이고 논리적인 의견주장으로 설득을 이끌어 내는 것이 궁극적 목적이다. 따라서 논문의 형식 및 체계가 갖춰져야 하고, 제목과 내용이 일치해야 하며, 기존 연구에 대한 이해와 문제의식의 제시 및 자료에 대한 검증도 수반돼야 한다. 주제에 부합하는 적절한 연구방법, 정연한 논리적 구성, 주제의 창의성 등도 학술논문의 핵심 평가요소이다.

  이 논문은 앞에서 언급한 장점에도 불구하고, 설득력을 확보하기 위한 구체적 작업은 부족해 보인다. 기존 논의를 구체적 제시 없이 개괄적으로 언급하고 있어 학술논문에서 기존 연구의 이해와 문제의식이 얼마나 중요한지 간과하고 있는 점, 각주가 전혀 없어 인용 출처를 알 수 없는 점, 기존 논의와 연구자의 주장 구분이 불가능하다는 점 등은 심각한 문제점이라 할 수 있다. 특히 소설과 재담의 교섭 양상 분석이 논문의 주된 과제로 보이는데, 정작 자료에 대한 검증 및 구체적 분석과 제시는 거의 없어 제목과 내용이 일치하지 않는 점 등도 아쉽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재담’의 서사성이 빛을 발하는 소설 <어득강전>을 선택하고, 그 연구로 재담의 활용과 변화상을 담아내려고 했던 열정과 노력, 막힘없이 읽히는 문장력, 그리고 논지를 이끌어가는 힘 등 연구자로서의 발전 가능성에 주목해 가작으로 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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